YS "세종시..애당초 대통령이 되려는 욕심때문"

YS "세종시..애당초 대통령이 되려는 욕심때문"  "세종시 기형적 괴물..당리당략 털어야...소모적 분쟁으로 국력 탕진 안돼" [2009-12-17 15:01:25ㅣ조회:709]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세종시 논란과 관련해 "묵은 감정과 당리당략을 모두 털어버리고 나라를 먼저 걱정하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정치권에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 대통령은 17일 낮 세종문화회관에서 4.19 및 6.3 세대 정치인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보고싶은 사람들 2009년 송년모임'에 참석, "세종시는 국가의 장래가 걸린 실로 중차대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애국심이라는 말이 없어졌는데, 모두 애국심을 갖고 어떤 것이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길인지 냉정하게 되돌아 봐야 한다"며 "모두 합심해 세종시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한다면 국민통합은 물론 나라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이 나라는 큰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며 "이념과 정파, 지역으로 분열돼 소모적인 분쟁으로 국력을 탕진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굴러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종시 계획'과 관련, "애당초 (노 전 대통령)대통령이 되려는 욕심이 앞서 수도를 통째로 옮기겠다는 황당한 공약(空約)을 한 것이 발단이었다"며 "본인 말대로 재미 좀 봐서 대통령에 당선됐다면 국가 백년대계를 생각, 책임성있게 수정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에도 승복하지 않고 정부를 반으로 쪼개는 기형적인 괴물을 여야가 한 통속이 돼 정략의 산물로 만들었다"며 "어떤 이유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최근의 북한 상황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은 국제사회 전체를 적으로 만들고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구제불능의 집단"이라면서 "북한에 언제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며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