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6일 토요일

GS칼텍스, SAP SRM 걷어낸다

GS칼텍스, SAP SRM 걷어낸다
국내 구매 환경과 맞지 않아 교체…2월내 공급사관계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
2010년 01월 26일 (화) 10:55:09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GS칼텍스가 지난 2005년에 구축한 SAP의 공급사관계관리(SRM) 시스템을 걷어내고 새로운 솔루션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도 SAP SRM을 걷어내고 협력사 통합협업시스템을 자체 구축한 바 있다.

26일 SRM 업계에 따르면 최근 GS칼텍스는 자체 개발한 협력사용 웹사이트와 SRM을 전면 재개발하는 전자구매시스템 재구축 작업을 준비 중이다. 올 초 GS칼텍스는 전자구매시스템 재구축 프로젝트의 사업자 선정을 위한 엠로, 아이컴피아, 매트릭스투비, 인터웹 등 총 4개사로부터 제안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다음달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는 이번 전자구매시스템 재구축 사업을 통해 공정별, 단위작업별로 이력 관리와 분석이 가능하도록 서비스코드체계를 제정립하고, 구매요청부터 대금지불에 이르는 전 프로세스를 연계하는 구매이력관리 체계도 새로이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사전에 규정된 업무 프로세스를 기준으로 실제 업무상 절차를 제대로 준수했는지를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 자가점검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2005년부터 사용해온 SAP SRM 솔루션을 걷어내는 이유에 대해 GS칼텍스 관련 담당자는 “GS칼텍스 환경에 맞게끔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이 불편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통합협업시스템을 자체 개발, 구축한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기존에 사용하던 SAP SRM 솔루션을 교체한 이유로 “웹 환경 지원이 미흡해 협력사와의 협업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 회사 고위 관계자는 “기존 SAP 프레임워크는 새로운 업무 환경에 적용하는 데 한계가 많았다”며  “대대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을 통해 웹 환경에서 유연성이 높은 시스템으로 재구축했다”고 말했다.

현재 SAP SRM 솔루션을 도입, 적용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5~6군데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연이어 시스템 교체가 이뤄져 SAP코리아의 SRM 사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SRM 업계 관계자는 “SAP SRM 솔루션이 국내 구매 환경을 잘 반영하지 못하고 특히 협력업체당 라이선스 비용을 받고 있어 기업들이 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국산 솔루션을 활용하거나 자체 개발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SAP코리아 측은 “일부 기능에 대해 국내 고객의 요구 사항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며 “국내 기업들이 문제점으로 지적했던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ERP와의 통합 능력 등을 지난해 여름 발표한 7.0 최신 버전에서 개선함으로써 국내 고객들의 요구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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