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16일 금요일

박세일 "내년 2월 창당…총선 후보 200명 내겠다"

박세일 "내년 2월 창당…총선 후보 200명 내겠다"
[김익태기자 epping@]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14일 "기존 여야 정치권은 더 이상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명분을 잃었다"며
`국민대통합-선진통일당`(가칭 선진통일당) 창당을 선언했다. 박 이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선진통일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여야 정치 정치권에서 더 이상 희망을 볼 수 없다"며 창당 배경을 설명한 뒤 "한 달 동안 지역을 돌며 국민들에게 신당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해 창당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한나라당이라는 이유` 만으로 국민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을 잘 봐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구태 정치의 책임을 져야 할당이지, 새로운 정치의 주체가 될 수 없다"고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통합설을
부인했다. 박 이사장은 "내년 총선에 200여 명 이상의 후보자를 내고, 정당득표율 25%에 80석 이상을 얻는 것도 가능하다"며
"여성 후보자의 몫으로 30%, 30~40대 몫으로 30%를 우선 공천에 배정하도록 당헌·당규에 명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안철수 교수와 관련 "아직 만나지는 않았지만 때가 되면 만날 것"이라고 말했고, 한나라당을 탈당한 김성식, 정태근 의원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이지만 탈당을 전후에 만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선진통일당은 오는 21일 인천에서 창당설명회를 갖고 내달 11일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 계획이다.

2011년 9월 20일 화요일

'좌파 적출' 내건 기독당 창당대회 가보니… [현장] "김정일에게 충성한 자들 국회 보내면 안 된다"

'좌파 적출' 내건 기독당 창당대회 가보니…

[현장] "김정일에게 충성한 자들 국회 보내면 안 된다"

기사입력 2011-09-20 오후 3:32:46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기독자유민주당 창당대회는 한 마디로 '썰렁한' 대회였다. 유력 정치인은 고사하고 내로라하는 대형 교회 담임 목사조차 참석하지 않았다. 좌석에는 시민과 신도가 100명쯤 있을 뿐이었다. 기독교 정당 창당을 두고 논란이 일자 창당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던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김삼환 명성교회 담임목사 등 대형 교회 목사들이 줄줄이 불참 의사를 밝혔다.

앞서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와 유석성 서울신학대 총장, 200여 중견 목회자들의 모임 미래목회포럼 등은 기독교 정당 창당과 관련해 반대 의견을 냈다. 그럼에도 일부 기독교 목사는 예정된 대로 20일 창당대회를 진행했다. 그렇다 보니 창당 대회는 썰렁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포부는 가득 차 있었다. 이날 기독자유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김충립 박사는 "오늘 아침에 인터넷을 보니 기독교당 창당 여론 조사에서 창당 찬성이 6.5%, 반대가 85.5%라고 나왔다"면서도 "3%의 지지만 있어도 4명의 국회의원을 우린 만들 수 있는데 6%가 넘는 지지율이 있으나 좋은 일이다"고 여론조사를 재해석했다.








▲ 기독자유민주당 창당대회. ⓒ프레시안(허환주)


"김정일에게 충성을 맹세한 자들을 국회에 보내선 안 된다"

김 박사는 "오늘 창당을 두고 교계에서 반발하고 있지만 우리가 하는 일은 분명하다"며 "우리 당이 애국, 애족하면 많은 교회가 적극적으로 찬성할 것이고 국민 대다수가 동의할 것이다"고 교회 내부의 비판 목소리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김 박사는 2012년 총선에서 진보 진영의 원내 진입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내년 총선에서는 친북, 종북 좌파들을 국회에 다시 보내서는 안 된다"며 "적군과 아군을 구별하지 못하고 적군을 아군으로 잘못 보고 국회의원으로 뽑으면 대한민국은 무너지고 만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노무현 정권 당시 '주사파' 핵심 12명(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을 국회로 보냈다"며 "우리는 김정일의 주체사상을 찬양하고 김정일에게 충성을 맹세한 자들, 간첩들을 국회에 내보낸 전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그뿐만 아니라 1995년 주사파 사건 관련자 중 18대 국회의원인 자가 있고 일부는 청와대,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며 "이들을 다시 국회로 내보내서는 안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기독교, 잘못 해석된 정교분리 원칙에 얽매여 있다"

기독자유민주당은 창당 취지문을 통해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 있음에도 우리 기독교는 120년 전, 기독교 전래 당시부터 지금까지, 잘못 해석된 정교분리 원칙에 얽매어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부 기독교 지도자들이 고정관념을 가지고 기독교가 현실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바 이는 기독교의 사회적 정치적 책임과 의무를 부인, 포기 또는 피하는 주장이기 때문에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창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역사적으로 민주주의 정치제도를 기독교가 만든 제도이고, 현실적으로 기독교인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결사의 자유와 참정권을 포기할 수 없음을 천명한다"며 "우리는 우리의 대표자를 국회에 배출해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바로 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무역상 '먹튀'에 북중경협 흔들쌀 477톤 받고 "호위부서 압류" 오리발…

북한무역상 '먹튀'에 북중경협 흔들쌀 477톤 받고 "호위부서 압류" 오리발…
68만弗 어선 받고 '어획 독점거래 약속' 모르쇠
중국정부는 방관 자세만
단둥·다롄(중국 랴오닝성)=
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입력시간 : 2011.09.20 02:37:30수정시간 : 2011.09.20 11:17:21


북한과 중국의 경제협력 바람이 최근 강하게 불고 있지만, 북한 업체들이 계약을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등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 늘어나면서 중국 무역상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인 사이에는 북한에 대한 불신과 경협 회의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양국은 6월 황금평과 라선시 공동개발 사업을 시작하면서 구체적인 경협을 가시화하고 있지만 신의주와 마주한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다롄(大連) 등에서는 북한의 군부ㆍ경제위원회 산하 대표 업체들과 거래했다가 돈만 떼이는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단둥에서 무역업을 하는 중국인 뤼펑원 (盧峰文ㆍ60ㆍ사진) 단둥씽펑(興峰)무역유한공사 대표는 5월 북한 통일전선부 산하 조선민족경제협조위원회가 운영하는 조선백설무역회사 고위 관계자로부터 쌀 수출 협조 요청을 받았다. 뤼 대표는 대북무역의 위험을 알고 있었지만, 북중경협 활성화 분위기에 따라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에서 쌀 477톤을 조달, 백설무역에 제공하고 대신 북한산 무연탄 2,360톤을 받기로 계약했다. 뤼 대표는 6월 중순까지 3회에 걸쳐 약속했던 쌀 전량을 보내고 북한에서 발신한 팩스로 인수 확인서까지 받았다. 그러나 그 뒤 백설무역은 연락을 끊어버렸다. 몸이 단 뤼 대표는 백방으로 뛰며 연락을 취했고 마침내 백설무역으로부터 한 장의 팩스를 받았다. 팩스에는 백설무역이 단둥씽펑무역과 쌀 수입 계약을 한 적이 없고 인수증도 보내지 않았다고 돼있었다. 황당한 오리발 답변을 접한 뤼 대표는 북한인 직원을 채용, 북한에 보내 현지에서 백설무역과 접촉하도록 했지만 그 직원마저 연락이 두절됐다. 그러던 중 뤼 사장은 이달 15일 팩스 한 장을 다시 받았다. 뤼 대표가 보낸 쌀의 원산지가 한국으로 판명돼 호위부에 압수되고 사업계약도 취소됐다는 것이다. 북한인 직원도 40일간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사례는 뤼 대표 말고도 많다. 재중동포 사업가가 운영하는 다롄(大連)쓰하이퉁(四海通)국제무역유한공사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가 운영하는 봉화총회사에 55만달러 상당의 300마력 어선 1척과 13만달러 상당의 어망ㆍ어구 등을 일본에서 구매해주고 대신 이 어선이 어획하는 모든 어류를 인수해 중국, 한국 등에 수출키로 계약했다. 박태호 북한 봉화총회사 부총사장과 최병관 3사장이 다롄을 방문, 사업의 신뢰감을 심어주었고 단둥 압록강에서 어선을 인수했다. 이들은 그러나 북한으로 돌아간 뒤 연락을 끊었고 결국 이 재중동포 사업가는 눈 뜬 채 사기를 당하고 말았다.

북한에 돈을 떼인 사업가들은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단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중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해도 시큰둥한 반응이 많다. 심지어 돈을 떼인 재중동포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북한을 찾았다가 실종된 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거래했다가 손해를 본 한 중국인 무역상은 "북한이 금강산 관광 사업 관련 재산을 압류했듯, 중국 상인과의 무역에서도 고위인사를 들먹이며 그럴듯하게 속이고 있다"며 "북한에 투자하거나 대북사업을 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달려가 말리고 싶다"고 말했다.

"고기 훔친 엄마 돕고 싶다" 문의 잇따라<연합>입력 2011.09.20 (화) 10:38, 수정 2011.09.20 (화) 14:46

"고기 훔친 엄마 돕고 싶다" 문의 잇따라<연합>입력 2011.09.20 (화) 10:38, 수정 2011.09.20 (화) 14:46

문의자들 "오죽했으면…" "고기 보내겠다"20110920001581
추석을 하루 앞두고 자녀들에게 먹일 요량으로 삼겹살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힌 30대 주부의 사연이 알려지자 이들을 돕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졌다.

두 아이의 엄마인 김모(35)씨는 지난 11일 고기를 먹고 싶다는 아이들의 말에 대형마트에서 삼겹살을 가방 속에 숨겨서 나왔다.

남편의 사업 실패로 생활고를 겪던 김씨는 두 아이에게 삼겹살을 먹이고 싶은 욕심에 남의 물건에 손을 대고 말았다.

경찰은 범행 액수가 적고 초범인 점을 감안해 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돕고 싶다는 시민의 문의가 잇따랐다.

대부분은 "고기를 보내주고 싶은데 주소를 알려달라", "나도 힘든 시절을 겪어 봐서 남 일 같지 않아 조금이라도 돕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문의자들은 "죗값을 치르고 다시 힘을 내 떳떳한 엄마가 되길 바란다", "언젠가 좋은 날이 올 테니 아이들을 생각해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다"고 김씨를 격려했다.

주부 정다운(29)씨는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마라'는 말이 생각났다"며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싶은 마음에 눈물이 났다. 고기를 보내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김건호(42)씨는 "두 아이의 아빠인데 기사를 보며 죄는 있지만 왠지 눈물이 났다. 배를 곯았던 적이 많아 그 고통을 잘 안다"며 김씨를 돕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세상에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런 일이 생길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도움을 주고 싶다는 분들의 뜻을 전했으나 김씨가 신변이 노출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며 정중히 도움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탐사 기획] 거마 대학생 5000명 ‘슬픈 동거’

[탐사 기획] 거마 대학생 5000명 ‘슬픈 동거’
[중앙일보]입력 2011.09.20 02:31 / 수정 2011.09.20 08:29
<상> 불법다단계 합숙소 현장 가다
불법 다단계 업체, 취업 못하고 등록금 없는 청년 유혹 … 15평 지하방서 15명 합숙
“가족 만나면 마인드 깨진다” … 추석 때도 집에 안 보내


서울 송파구 마천동의 불법다단계 합숙소에서 대학생 15명(사진 왼쪽)이 공동 생활을 하고 있다. 압수수색에 나선 송파경찰서 수사팀이 옆방에서 장부 등을 보고 있다. [변선구 기자]

남녀 대학생이 합숙하면서 감시와 통제를 받고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사실이다.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 지구에만 5000여 명의 남녀 대학생이 집단 수용돼 있다. 석촌·서초·수서 등 지역까지 포함하면 경찰 추산 1만 명이 넘는다. 올 추석에도 이들은 집에 가지 못했다.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사람 장사를 하는 불법 다단계 업체의 세뇌와 감시 탓이다. 업체들은 허황된 대박의 꿈을 미끼로 대학생을 유혹했다.

 8월 24일 오후 6시, 본지 취재팀은 마천동 다세대 주택가 골목의 15평짜리 지하 합숙소를 급습한 수사팀을 동행 취재했다. 20대 초반의 남녀 대학생 14명이 합숙하는 현장이다. 주방 싱크대 통 안에는 50개 정도의 칫솔이 촘촘히 꽂혀 있다. 칫솔을 공동사용하는 구조다. 학생들이 업체로부터 구입한 건강음료·비누세트 등이 한쪽에 쌓여 있다. 위생상태는 형편없다. 더러운 빨래, 불결한 그릇, 음식 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려 있다. 변기, 세면대에도 오물이 끼어 있다. 경찰이 압수한 장부에 따르면 15명이 식료품비로 지출한 금액은 한 달 20여 만원에 불과했다. 라면으로 때우거나 밀가루를 포대째 사두고 음식을 해 먹는 경우가 다반사다. 공깃밥이나 반찬도 정해진 양 이상은 먹지 못한다. 이들은 이를 ‘칼밥’이라고 부른다.

 합숙소는 철저한 계급사회다. 대출을 받거나 집에서 돈을 끌어와 실적이 올라야 직급이 올라간다. 자기 밑으로 회원을 데려와도 마찬가지다. 중간 관리자 격인 방장은 합숙소의 최고 권력자다. 방장 출신인 유모(29)씨는 “내가 왕이고 내 말은 곧 법이다. 나이와 무관하게 내게 존댓말을 써야 한다. 방장은 독방을 쓰고 나머지는 한 방에 모여 잔다. 하위 직급자들이 빨래와 청소, 설거지를 담당한다. 식사도 내가 숟가락을 들어야 시작된다”고 증언했다.

 부산이 고향인 대학생 김성철(24)씨는 올 추석을 마천동의 다른 합숙소에서 보냈다. 동료 합숙생 10여 명도 마찬가지다. 방장이 이탈을 막았기 때문이다. 불법 다단계 업체들은 방장에게 ‘명절 시나리오’를 만들게 했다. 내용은 이렇다. 학생들이 집에 전화한다. 이때 방장이나 상위 직급자들은 통화 내용을 밀착 감시한다.



학생들은 시나리오에 따라 ▶출장 ▶행사 ▶여행 ▶연구 ▶자원봉사 등 다양한 핑계를 댄다. 또 다른 방장 출신 박모씨는 "가족과 친인척을 만나면 마인드(세뇌)가 깨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불법 다단계 업체의 유혹에 빠져드는 주된 이유는 가난이다. 마천 합숙소에서 1년6개월을 생활하다 빠져나온 대학생 하모(23)씨는 “학생 대다수가 가난한 지방대 출신”이라며 “졸업 후 취업을 못했거나,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휴학을 한 경우가 많다”고 했다. 지금까지 경찰이 조사를 마친 피해자 115명 가운데 85%가 20대 초반의 지방대 출신이다. 양극화 현상이 빚은 비극이다.

 취업 못 하고, 등록금 없는 젊은 영혼의 절망을 파고 드는 것은 동문이나 고향 친구다. 따라서 경계심은 애초부터 없다. 친구는 서울 강남권에 있는 회사에 인턴사원으로 취업할 수 있다고 꼬인다. 성공을 위해 고생쯤은 감수해야 한다는 말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무엇보다 서울로 진출할 수 있다는 말에 아무것도 따지지 않는다.

 끊임없는 교육과 설득,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반복적으로 듣다 보면 자신에게도 길이 열릴 것이라는 착각을 하게 된다. 합숙소 생활이 시작되면 외부와의 소통은 차단되고 이성적 판단이 불가능해진다. 신입 회원이 들어오면 방장은 휴대전화부터 압수한다. 회원 유치 때만 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가족과 통화할 때도 시키는 얘기만 할 수 있다. 통화 내용도 함께 듣는다.

 신문이나 TV도 맘대로 볼 수 없다. 외출도 방장이나 상위 직급자의 허락이 있어야 하고, 외출 시에는 감시자가 따라붙는다. 오전 4시 기상 후 아침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교육장에서 세뇌교육이 실시된다. 합숙소로 돌아오면 다시 1대1 면담이 이어진다. 딴 생각을 할 틈이 없다. 그들만의 폐쇄된 작은 세상이 만들어진 셈이다. 하씨는 “처한 상황에 따라 맞춤형 대화와 설득이 제공되고 고민을 들어준다”며 “하루하루 지날수록 세상에서 유일하게 나를 잘 대해주고, 걱정해주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서울 송파경찰서 다단계 특별수사팀 황동길 경감은 “불법 다단계 피해자 가운데 자살하거나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사람이 매년 수십 명에 달한다”며 “국가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탐사기획부문 = 이승녕·고성표·박민제·이서준 기자, 이정화 정보검색사


◆다단계 판매=상품 소비자가 하위 판매원이 돼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 판매원 단계가 3단계 이상이다. 하위 판매원들 수익 중 일부는 상위 판매원들에게 연쇄적으로 지급된다. 다단계 판매회사는 한국 암웨이 등 72곳으로, 방문판매법에 따라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다. 불법 다단계 업체와는 구별된다.

2011년 9월 15일 목요일

박원순이라는 골수좌익의 불쏘시개? 좌익에 봉사한 안철수가 왜 화를 내나?

좌익에 봉사한 안철수가 왜 화를 내나?


박원순이라는 골수좌익의 불쏘시개가 되고서도, "나를 이념적 잣대로 평가하지 말아달라. 이념적 잣대를 나에게 들이대는 자는 '벌레'다"라고 생떼를 부리는 것은 정치의 본질을 모르는 안철수의 무지만 표출한다.
조영환(올인코리아)

좌익의 불쏘시개 안철수가 나를 '벌레'?

안철수를 좌익이라는 사람을 '벌레'라고?

조영환 편집인


안철수의 스펙은 理工분야에서는 그런데로 괜찮다고 할 수 있겠지만, 人文분야나 사회과학분야의 종사자로서는 최악이 될 수 있다. 예외도 있지만, 理工系의 천재가 人文界의 바보가 될 수 있다. 안철수는 차라리 배우지 못한 군중보다 더 인문/사회과학 분야에 취약할 수 있다. 유명한 의사나 판사나 교수가 사회생활에 맹추일 때도 있다. 공식적으로 안철수는 정치사회적 현상을 학문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교육을 잘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안철수는 교활한 좌익세력의 불쏘시개가 되기에 적당한 군중인간일 수도 있다. 과학분야에서 의사로서 자격을 갖추었고, 컴퓨터 바이러스 전문가이고, 경영분야에서 미국대학의 MBA를 했다는 것은 인문사회과학분야에서 능력을 갖출 기회를 상실하는 변수가 될 수도 있다. 과학분야에 깊은 재능을 발휘하면, 정치분야에서는 바보가 되어버릴 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안철수는 하지 않는 것 같다.

안철수는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유능한 것을 다른 분야에도 전이시키는 오류와 오만 때문에, 앞으로 자신의 영역에 충실하지 않으면, 망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학문분야의 대화를 추구하는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안철수를 영입했는데, 내가 볼 때에 좀더 포괄적 학문의 자격을 제대로 갖춘 학자를 초빙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안철수는 학력과잉사회에서 서울대의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맡기에는 자질이 모자라 보인다. 적어도 과학분야에서 박사학위를 하고, 그리고 산업이나 인문이나 사회 분야에서 학위를 한 사람들이 과학기술대학원장 직에 어울린다. 서울대에서 언론에 의한 인기를 보고 안철수를 초빙했는지, 아니면 정치적으로 사용하려고 불렀는지는 모르겠으나, 학문적 자격이 약해 보이는 안철수의 정치행각을 방치하는 것으로 봐서, 서울대가 정치적 목적으로 안철수를 부른 것 같다. 조국이나 안철수는 충실한 교수일까?

안철수가 방송의 인터뷰에서 하는 말을 보면, 그의 단어구사나 논리전개는 유치한 수준으로 보였다. 김영삼이나 노무현의 단어구사를 보면, 독서량이 떨어진 상태를 드러내는데, 안철수도 인문사회과학분야의 어휘력이 좋지 않아 보였다. 독서를 많이 하면, 자신도 모르게 용어나 수사가 발달된다. 내가 안철수의 대담들을 관찰하건대, 그의 단어구사력은 인문사회과학적으로 고상한 축에 들지 못했고, 심지어 미개해 보였다. 정치사회적 분야에 대한 안철수의 미개성, 안철수가 부각될 수 있는 한국사회의 여건, 안철수 같은 정치적 메시아를 기다리는 군중의 심리는 에릭 호퍼, 구스타브 르봉, 윌리엄 콘하우저 등 군중이론가들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 그리고 귀족처럼 배워서 천민처럼 좌익세력에게 '쓸모 있는 바보'가 되어버린 안철수의 '배운 무식쟁이(learned ignoramus)' 상태는 오르테가 가세트가 설명해준다. 의학과 컴퓨터에 능력자인 안철수는 정치에서는 무식쟁이가 될 수 있다.

오늘날 청년들의 불만은 에릭 호퍼의 군중심리 연구가 잘 설명해준다. 냉전시대에 미국의 군중운동(mass movement)을 연구한 에릭 호퍼는 선동에 휠쓸리는 군중의 심리적 특징을 '절망감에 휩싸여서 당황한 상태(the frustrated and hopeless state of mind)'라고 규정했다. 군중의 이런 절망과 당황을 안철수나 박원순이 '희망'이라는 말로 포장하여 청년들을 미혹해서 정치적 환상을 심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안철수가 의학과 컴퓨터에 유능하지, 정치에는 무능한 군중이라는 사실은 윌리엄 콘하우저가 설명해준다. '군중사회의 정치학'이란 책을 쓴 윌리암 콘하우저는 특정 분야에 전문가가 자신의 전공분야가 아닌 사회적 영역에서 전문가 노릇을 하면, 무식하고 무책임한 군중으로 전락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콘하우저의 경고를 생각하면, 안철수가 골수좌익 박원순에게 어린아이처럼 이용당하는 경우가 연상된다. 개인 간에 미덕인 순진과 희생과 몽상은 정치판에서 최고의 악덕이 될 수 있다.

안철수가 자신이 좌익세력의 불쏘시개가 되었다는 우익진영의 비판을 들었는지, 자신에게 이념적 정체성을 따지는 것에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안철수는 "시대착오적이고 소모적인 이념논쟁으로 이익을 취하는 자들은 바로 벌레입니다. 사람을 어떻게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을까요. 자신과 뜻이 다르다고 좌우로 나누는 자들은 사회악이나 다름없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을 믿는 사람들은 모두 같은 상식파일 수 있습니다. 헌법을 이야기해도 이념으로 몰아가는 벌레가 많습니다.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시대정신입니다. 벌레 같은 자들이 사라져야 상식과 원칙이 바로 설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 주위에 시대착오적인 이념 논쟁하는 벌레 같은 자들이 있나요? 그런 자들이 있으면 벌레 보듯이 쳐다보세요(시스템클럽 인용)"라며 자신의 이념적 정체성 평가를 격하게 부정했다고 한다. 이념적 정체성을 강하게 부정하는만큼, 안철수는 '벌레'에게 패배당하는 것이다.

하지만 안철수의 이념적 정체성은 남에 의해서 규정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그가 정치적으로 좌익세력에 의해서 크게 이용당하거나 좌익세력의 동지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안철수가 아무리 자신의 비평가들을 향해서 '벌레'라고 역정을 부려도, 그의 좌익성은 부정할 수 없다. 박원순이라는 골수좌익의 불쏘시개가 되고서도, "나를 이념적 잣대로 평가하지 말아달라. 이념적 잣대를 나에게 들이대는 자는 '벌레'다"라고 생떼를 부리는 것은 정치의 본질을 모르는 안철수의 무지만 표출한다. 정치인의 평가는 과학자의 평가와는 매우 다르다. 과학자는 자신의 업적으로만 평가받을 수 있지만, 정치인은 자신의 동지에 따라서도 애국자와 반역자로 갈라질 수 있음을 정치에 무지한 안철수는 이해가 되지 않는 모양이다. 안철수는 아무리 격하게 부정해도 좌익세력의 소모품, 동지, 도우미, 기쁨조, 꼭두각시, 불쏘시개 등으로 혹평받을 언행을 스스로 해온 것이다.

하나의 학문을 전공해서 대학에서 충실하게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힘드는데, 여러 분야의 학문을 다룰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라는 안철수가 전국을 누비면서 정치선동질이나 하고 있으니, 서울대가 망해가는 것이다. 서울대의 충실한 과학분야 교수들이 볼 때에 안철수 같은 정치적 연예인(political celebrity)의 정치행각이 얼마나 한심하겠는가? 서울대는 당장 하나의 학문분야에서도 정점에 도달하지 못한 안철수를 학문들 간의 융합을 목적으로 하는 대학원장 직에서 해고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그를 보호하는 조치가 될 것이다. 안철수는 학교에서 적을 두고 정치를 하는 최악의 정치교수(polifessor)다. 한국언론이 워낙 미친 상태라서 안철수의 비정상적 행보를 감싸지만, 그것은 망조다. 미국의 어떤 대학이 안철수처럼 정치행각을 벌이는 교수를 지켜주겠는가? 안철수는 정치판에서는 무능한 군중이니, 학교에서나 충실해야 할 것이다.

안철수의 이념적 정체성을 좌익세력의 불쏘시개라고 규정하는 나 같은 사람을 '벌레'로 불러도 좋지만, 시간이 흐르고 진실이 드러날 때에, 안철수는 이미 때가 늦은 것이다. 안철수와 같이 오만한 좌익세력의 불쏘시개는 자신의 잘못과 악덕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 후안무치한 안철수가, 어떤 계시나 충격을 받아서, 대오각성 하겠는가? 안철수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좌익세력의 도우미로 살아갈 것 같다. 박원순의 정체를 안철수가 이성적으로 판단했다면, 좌익세력의 불쏘시개는 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좌익세력의 불쏘시개라는 사실마저 모른다면, 안철수는 정말 '배운 무식쟁이'다. '벌레'의 눈에 안철수는 현재 벌레보다 못한 좌익악마의 노리개다. 나라가 망할려고 하니, 희안한 배운 무식쟁이가 좌익세력의 꼭두각시가 되어 망국극을 벌이고 있다. [조영환 편집인: http://www.allinkorea.net/] 관련기사


망국의 변수를 품고 있는 한국군중사회

'배운 무식장이' 서울대교수들의 망국극

2011년 9월 1일 목요일

'곽노현 단일화'에 종북단체등 195개 총출동했다


[김필재 단독취재 칼럼] 곽노현 교육감을 추대한 사람들의 정체는?

'곽노현 단일화'에 종북단체등 195개 총출동했다

전교조 출범 주도 <오종렬>이 이끄는 진보연대는 종북세력의 중심
최종편집 2011.08.31 23:04:53

김필재 조갑제닷컴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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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진보연대 등 종북(從北)단체 '곽노현 단일화' 주도
전교조 출범 주도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의장으로 활동
金泌材

지난해 6월 치러진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곽노현 교육감을 당선시키기 위해 종북(從北)단체 및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단체로는 한국진보연대, 민노총, 참여연대, 민주화를 위한 교수 협의회를 비롯한 195개 조직이 후보 단일화에 조직적으로 참여했다.

주요 좌파(左派)인사로는 백낙청(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명예대표) 서울대 명예교수, 함세웅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신부, 김상근(목사)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청화(승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의장 등이 개입했다.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조갑제닷컴 ⓒ
이들 단체 중 한국진보연대는(극좌인사 오종렬 주도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의 후신)은 이적(利敵)단체인 범민련남측본부와 한총련을 비롯, 민노당, 민가협양심수후원회, 615공동선언실천청년학생연대 등 극좌 단체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조직으로 ▲주한미군철수 ▲국보법 폐지 ▲김현희 KAL기사건 진상규명투쟁 ▲연방제 통일운동 등이 단체 주력사업이다.

단체는 또 ▲범민련과 한총련 등에 대한 이적(利敵)단체 규정 철회 및 자유로운 활동 보장 ▲6.15공동선언 이행과 자주적 평화통일 ▲민족자주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 ▲민중생존권 쟁취 ▲민중주체의 민주주의 ▲국제 진보적 평화세력과의 연대 ▲국정원·보안수사대·기무사 등 공안기관 철폐 등을 기본 투쟁 강령 및 규약으로 하고 있다.

주요 활동가로는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주도한 오종렬을 비롯, 조준호 민노총 지도위원, 문경식(현 민노당 전남도당 위원장) 전국농민회총연맹 전(前)의장, 전과 6범 출신의 문성현 민노당 前 대표 등 NL(주체사상 신봉)계열 인사들로 채워져 있다.

현재 한국진보연대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인사는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이다. 한국진보연대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전국연합은 1991년 출범 이래 남북연방제(南北聯邦制)를 주장해온 단체로 재야에서 국보법 철폐·주한미군철수 및 6·15공동선언 2항의 실현인 ‘낮은 단계의 연방제’구현 및 자주적 민주정부 수립 후 1민족1국가2제도2체제의 ‘연방통일조국건설’을 지향했던 종북(從北)단체였다.

전국연합은 2001년 9월22~23일 충북보람원수련원 ‘민족민주전선일꾼전진대회’에서 ‘3년의 계획, 10년의 전망 광범위한 민족민주전선 정당건설로 자주적 민주정부 수립하여 연방통일조국 건설하자’는 이른바 ‘군자산의 약속’을 채택한 바 있다.

곽노현 후보 단일화를 추대한 159개 단체 리스트




당시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은 “자주적 민주정부를 수립하고 연방통일조국을 실현하는 힘은 우리 위대한 민중들에게 있지만 그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은 굳건한 민족민주전선이다...(중략)식민지 지배질서가 온전하고 있는 우리사회에서 전민중의 전면적 항쟁은 미국의 식민지배와 분단장벽을 허물고 자주와 민주, 통일의 새 세상을 안아올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소위 식민 지배 상태에 있는 남한을 해방, 남북연방제(南北聯邦制)로 통일하자고 주장했다.

당시 대회에서 발표된 자료집은 소위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거친 후 자주적민주정부를 수립해 연방통일조국을 건설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자료집은 구체적으로 ‘낮은단계연방제’에 대해 ▲평화협정 체결을 통한 주한미군철수 ▲국보법 철폐로 남북 連帶(연대)·聯合(연합) 합법화 ▲남북 諸(제) 정당사회단체연석회의를 통한 민족통일기구 구성 등이 기초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방통일조국 건설’에 대해서는 ▲북한의 ‘사회주의혁명역량’과 미국의 ‘제국주의세력’의 대결에서 사회주의혁명역량이 승리하고, 남한 내 ‘민족민주전선역량’이 ‘친미(親美)예속세력’의 대결에서 민족민주전선역량이 승리한 뒤, ▲남한 내 ‘민족민주전선역량’의 反帝鬪爭(반제투쟁)이 북한의 ‘사회주의혁명역량’이 승리의 기선을 잡은 反帝戰線(반제전선)에 加勢(가세)·結集(결집)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했다.

전국연합은 이를 위해 2005년 사업목표로 “6·15공동선언 5돌, 광복 60년, 미군점령 60년을 맞아 2005년을 자주통일의 원년, 주한미군철수 원년으로 맞이하자”고 결의했고, 2004년 사업목표로 “미제(美帝)식민지배체제의 결정적 해체, 6·15선언이행을 앞당겨 連北(연북)·連共(연공)의식의 대고조 이룰 것, 事大賣國(사대매국)세력 한나라당 박살, 국보법·利敵(이적)규정·主敵(주적)규정철폐” 등을 결의했다.

전국연합은 국보법철폐에 대해 “하나의 악법(惡法)을 없애는 투쟁에 그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친미수구세력을 척결하는 투쟁”, “친미수구세력의 생명줄을 끊어 놓는 투쟁”, “친미수구세력을 사회적으로 매장해 버리는 투쟁” 등으로 정의해왔다.

전국연합이 주장하는 남북연방제통일(南北聯邦制統一)은 국보법철폐, 주한미군철수 및 소위 ‘친미수구세력’으로 표현되는 보수 세력을 척결 또는 매장한 뒤, 북한의 사회주의혁명역량에 加勢(가세)·결집(結集) 내지 連北(연북)·連共(연공)하는 赤化(적화)통일방식이라 할 수 있다.

노무현 정권시절 청와대 고위직 비서관을 비롯, 열린우리당·민노당에 다수의 국회의원을 진출시켜 온 전국연합은 2005년에만 ▲5월15일 광주미군철수집회 ▲7월10일 평택 미군철수집회 ▲9월11일 인천 맥아더동상철거집회 ▲11월15일·21일 전국농민대회 ▲11월18일 부산APEC반대집회 등 대규모 반미(反美)활동을 사전기획·실행했었다.

보수진영에서 소위 ‘빨갱이 대장’으로 통하는 오종렬(현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前전국연합 상임의장)은 전라남도 광주 태생으로 원래 교사가 직업이었던 인물이다. 1965년 광주사범고등학교를 거쳐 전남대학교(교육학 학사)를 졸업하고 군복무를 마친 뒤, 교원에 임용됐다.

1987년 전국교사협의회(전교협) 출범에 가담, 이후 전교조 출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전교조 광주광역시지부 초대 지부장 등을 지냈다. 2002년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 당시에는 ‘여중생범대위’를 주도했으며, 2004년 노무현 탄핵 당시에는 보수진영에 대항해 ‘탄핵무효부패정치청산 범국민행동’을 이끌었다.

한국진보연대 참가단체 리스트



오종렬은 또 2004년 ‘민중연대’ 상임대표, 2005년 ‘반(反)부시국민행동’ 상임대표를 거쳐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에서 활동했다. 2006년 말 노무현 정권이 한미 FTA를 추진하려 들자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및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등 좌파정권 등장 이후 크고 작은 시위에는 늘 오종렬이 있었다.

오종렬의 부친 오정근(吳正根)은 일제시대 일본 유학파로 여운형의 건국동맹에서 활동했던 진골좌익(眞骨左翼)인사이다. 오정근은 해방이후 여운형-박헌영 등이 조직한 건국준비위원회와 나주인민위원회 농민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미(美)군정이 들어서면서 나주인민위원회는 군정 당국에 의해 해체됐고, 오정근은 광주형무소로 끌려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친 오정근에 이어 오종렬의 집안의 반역(反逆)은 3대를 이어가고 있다.

오종렬의 아들 오창규는 전남대 총학생회장, 한총련 산하 남총련 의장을 거치면서 국보법 위반으로 수배생활을 시작해 장장 7년 동안을 수배자 생활을 했다. 오창규는 출소 후 ‘박승희 열사(분신자살) 정신계승사업회’에서 활동하다 2006년 민노당 후보로 광주 北구청장에 출마했었다.

金泌材(김필재) spooner1@hanmail.net



[관련기사] 전교조 7명, 서울시 교육청 '핵심사업' 파견 근무 중
좌파(左派) 곽노현(郭魯炫) 교육감 추진하는 ‘전교조 주도 학교모델’ 컨설팅 맡아
2011년 5월3일자 보도

좌파 성향의 곽노현(郭魯炫) 교육감이 추진하는 서울시 교육청 핵심사업 관련 부서에 전교조 출신 교사들이 파견돼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교육청은 郭 씨가 추진 중인 '문화·예술·체육(文藝體)교육 강화'를 담당하는 ‘학교혁신과’와 ‘혁신학교’파견 평교사 9명(교총 교사 2명) 가운데 6명이 전교조라고 밝혔다.
전교조 출신인 나머지 평교사 1명은 무상급식 정책을 담당하는 교육복지담당관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3일자 조선일보 보도에 의하면 학교혁신과에 배치된 전교조 교사 4명은 ‘문예체 교육 강화’ 사업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3월 학생들에게 문화·예술·체육을 가르칠 전문가 집단을 선정했는데, 이 가운데 ‘한국민족극운동협회’(민극협)와 같은 좌파 단체가 포함되어 있었다.

나머지 2명의 전교조 조합원은 郭 교육감의 핵심 학교정책인 ‘혁신학교’(전교조 주도 학교모델) 컨설팅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극협은 1988년 결성됐으며 최근에는 4대 강(江) 사업 반대를 위해 낙동강 일대에서 ‘강(江)굿’ 퍼포먼스를 했고, 서울 용산참사 1주년 추모제에서도 사회풍자극을 공연했다.

민극협은 홈페이지에서 “민족적 양식과 민중적 가치관을 형상화한 공연 활동을 통해 민중의 현실을 극복하고 민족의 통일을 준비하는 공연단의 연합체”라고 소개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평교사의 교육청 파견근무를 금지하고 있다. 교과부도 지난해 7월 각 시·도 교육청에 공문을 내려 보내 행정지원을 위한 교사 파견을 금지했다.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교사 파견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추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서울시 교육청은 이에 대해 교과부가 제한적으로 허용한 ‘특수 업무의 공동 수행’에 따른 파견 근무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노현은 1954년 서울 출생으로 방송대 교수 등을 거쳐, 1997년 5·18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 5.18 시민상을 받았다. 2000년에 인권연대 교육위원을 거쳐, 2005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직을 맡았다.

郭 씨는 한총련 합법화, 국보법 폐지,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해온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민교협)의 추대로 2010년 6.2 지방선거에 서울특별시 교육감 후보로 출마·당선됐다.

이 기사의 출처는 <조갑제닷컴>입니다.

2011년 8월 25일 목요일

- 리상(정상덕교수) 소개 글 -

- 리상(정상덕교수) 소개 글 -


『리상(정상덕교수)의 꿈과 희망』이 이루어 지는 세계로!

안녕하세요! 대림대학 경영(학)과 겸임교수 정상덕입니다.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지금 기업체강의(산업체강의)를 주로 하고 있고요, 대림대학 경영(학)과에서『회계학』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대림대학에서 약 18년째(1993.8.23 ~ 2011.현재)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학교육 및 산업교육(기업교육)에서 축척된 know-how를 바탕으로 기업교육(산업교육)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활동으로, 현재,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연수원(SBC) 『원가계산실무과정(초급 및 중급)』, “회계경리실무과정(중급)”, "생산 및 기술관리자를 위한 회계원가실무이해과정", “관리자를 위한 재무제표의 이해과정” 위촉교수,

주식회사 아이파경영아카데미의 “생산원가관리(노동부 산업인력공단의 중소기업 핵심직무능력향상과정)” 전문교수,

국제정보교육학원주식회사(GIEC)의 “신입사원경리실무기촉과정”의 전문교수로서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회계학(재무회계, 원가회계 및 관리회계) 위촉교수,

한국표준협회(KSA) 원가계산종합실무과정 및 경리실무기초과정 전문교수,

한국생산성본부(KPC) 회계학 『기업회계』,『원가회계』 및 『경영분석』 전문교수,

새마을금고연수원(KFCC) 『경영분석』 및 『현금흐름표』 전문교수,

한국경영지도사교육원(HDSC)의 회계학(재무회계, 원가회계 및 관리회계) 전문교수로서 강의를 한 바 있습니다.

한국표준협회(KSA) 통신교육(신기업회계, 원가계산, 신재무관리회계, EVA 경영관리실무 등) 첨삭 지도교수, 및

라카데미 사이버 음성강좌 『원가회계(상,하)』및 『회계원리(상,하)』개발교수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 관심사항은 "건강과 산업교육"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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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대림대학 강의과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993년 - 경영과학(OR)
1994년 - 인간공학, 현장관리개선
1995년 - 경영과학(OR), 인간공학
1996년 - 조직관리, 회계학, 회계원리
1997년 - 기초회계실습, 회계관리실무, 회계원리, 회계관리실습
1998년 - 무역실무, 비서회계, 회계관리, 경영분석 및 실무, 재무관리, 회계원리실무
1999년 - 비서회계, 경제와 사회, 국제경영학
2000년 - 경영분석, 무역이론 및 실무, 비서회계, 경영전략과 마케팅
2001년 - 회계원리, 경영전략과 마케팅, 무역이론 및 실무
2002년 - 회계원리 및 회계감사
2003년 - 원가회계, 비영리회계, 관리회계 및 회계감사
2004년 - 산업 및 조직심리학, 원가회계 및 회계감사
2005년 - 회계원리 및 회계감사
2006년 - 원가회계, 회계원리, 비영리회계 및 생산과 원가
2007년 - 원가회계, 중국회계 및 회계감사
2008년 - 중국회계, 회계원리 및 원가회계, 회계감사 및 중국세무관리
2009년 - 중국회계 및 원가회계, 회계감사 및 중국세무관리
2010년 - 중급(中級)회계, 중국(中國)회계, 비영리회계
2011년(1학기) - 중국회계의 이해 및 원가회계
2012년(2학기) - 관리회계 및 중국세무관리

감사합니다!

2011년 8월 19일 금요일

성관계시간 연장 해주는 기능성 콘돔 “풀 타임 러브(Full time love)"

성관계시간 연장 해주는 기능성 콘돔 “풀 타임 러브(Full time love)"

출시기사100자평(0)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요즘 싸이 공감 조선블로그 MSN 메신저스크랩메일인쇄입력 : 2011.05.27 17:56 / 수정 : 2011.07.18 14:05

모든 운동경기 에서 풀타임 으로 뛴다는 것은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하다.
풀타임 을 소화 하는 운동선수는 당연히 팬들과 감독에게 각별한 사랑을 받는다.

그럼 성관계 시간에서의 풀타임 은 얼마나 될까?
설문 조사에 의하면 대략 2-30분 정도가 만족도가 제일 높다고 나왔다.
그러나 이는 모든 남성들에게 결코 만만한 시간이 아니다.

남성과 여성은 오르가즘 에 도달하는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여성은 삽입 후 대략 20분 정도 후부터 오르가즘 에 도달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남성은 5분이내에 사정을 하는 경우가 전체의 90%이상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남성들이 성관계 시간을 연장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최근 이러한 문제점들을 한방에 해결하는 콘돔이 프라임생활건강(www.iprimeshop.co.kr)에서 출시되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콘돔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콘돔 생산 업체인 ㈜ 동국물산에서 생산되었으며,우리나라의 콘돔생산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인증받고 있다.

이 콘돔의 비밀은 콘돔안쪽에 도포되어 있는 특수크림 벤조카인 이다. 벤조카인 은 병원에서 사용하는 국소마취제 성분으로 콘돔을 착용하면 귀두부분이 둔감해져 남성의 사정시간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특히 이 콘돔은 대한민국 식약청(KFDA)에서 인증된 제품이다. 우리나라 기술로 우리나라 남성의 체형에 맞게 제작되어 착용감 또한 우수하다.

무엇보다 피임도구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콘돔과 같은 모양이라 상대방 모르게 자연스럽게 관계시간을 연장 할 수 있다.

독점 판매 업체인 프라임생활건강(www.iprimeshop.co.kr) 에서는 런칭기념으로 특별할인행사와 행사기간동안 1SET구매시 추가1SET를 공짜로 주는 1+1 행사를 진행중이다. 문의 1644-2101 할인행사가격(19.800원)

사생활 보호를 위해 2중 비밀포장과 콘돔이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게 배송하고 있다.

2011년 8월 15일 월요일

중국군 “항모 ‘스랑’ 이어도에 투입하자”

중국군 “항모 ‘스랑’ 이어도에 투입하자”

"우리끼리 보려고 만들었나, 영토분쟁 사용해야"..
베트남 일본 한국에 출동 '대기중'

중국의 첫 항공모함 ‘스랑(원 명칭 바랴그. Varyag)’이 이어도에도 나타날까? 중국 인민해방군 현역 대령이 ‘항공모함을 영토분쟁 등 실전에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중국의 첫 항공모함 '스랑'의 모습. 14일 시험항해를 마치고 모항인 대련으로 입항했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의 고급기자 궈젠웨(郭建躍) 대령은 지난 11일 <해방군보>의 인터넷 사이트인 <중국군망(中國軍網)> 기자 코너에 ‘항공모함을 영토분쟁에 과감히 투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궈 대령은 “설마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 만든 자산을 우리끼리 보려고, 혹은 중국을 함부로 대하는 나라들을 겁주려고 만들었겠느냐”며 “필요하다면 항공모함과 기타 군함을 분쟁 해결에 사용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궈 대령은 “중국이 평화굴기를 하는 과정에서 원양함대를 건설해 해양 이익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건조한 항모는 더욱 효과적으로 중국의 해양 이익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궈 대령의 이 같은 주장은 중국 공산당 정부가 ‘스랑호’를 연구 및 훈련용이라고 규정한 것과는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영토분쟁 해결에 사용해야 한다’는 점. 현재 중국은 베트남과는 ‘쯔엉사 군도(중국명 남사군도)’를 놓고, 일본과는 ‘센카구 열도(중국명 조어도)’를 놓고, 우리나라와는 이어도를 놓고 영유권을 주장, 분쟁지역화하려는 중이다.

중국이 영토분쟁을 벌이는 곳마다 중국보다 해당국가와 더 가깝고, 각 나라들이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 섬들이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항공모함 전단을 사용하게 될 경우 중국은 동아시아 주요 국가들과 적대적 관계를 갖게 된다.

중국군이 이번에 테스트한 항공모함 '스랑호'는 배수량 6만7,000 톤급으로 추정된다. 원래 러시아가 냉전 이후 건조를 포기한 것을 수입해 개량한 항공모함이다. 길이 304m, 폭 73m인 증기터빈으로 출력을 얻는 재래식 항공모함이다. 스키점프대를 통해 함재기를 날려보낸다. Su-33 전투기 등 함재기 50여 대 이상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스랑호'가 항모전단을 구성할 경우에는 SLBM(잠수함발사탄도탄)을 탑재한 진급 전략원잠과 상급 공격원잠, 란저우급 구축함, 항조우급 구축함 등을 거느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 규모의 항모전단이 쯔엉사 군도나 센카구 열도, 이어도를 노리고 투입될 경우 이를 막을 수 있는 해군전력을 보유한 나라는 일본 정도 밖에 없다.

한편 궈 대령의 이 같은 주장은 지난 10일 미국이 중국에 왜 항공모함이 필요한지 설명을 요구하는 등 주변국이 ‘군국주의화’하는 중국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자 항공모함의 의의를 애써 축소하려던 중국 공산당 정부와 군부의 공식입장과는 전혀 다르다. 때문인지 궈 대령의 글은 해방군보 사이트에서 삭제됐으며 중국 인터넷에서도 검색이 되지 않고 있다.

2011년 8월 10일 수요일

"美신용등급 강등, 미국식 금융산업 쇠퇴 예고"

"美신용등급 강등, 미국식 금융산업 쇠퇴 예고"

[분석]"글로벌 시스템이 새로 적응해야할 역사적 변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되는 초유의 사태는 돌발적인 사건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가능성이 예고되어온 이벤트다. '리먼브라더스 파산'처럼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하는 즉각적인 악재라기보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채권업체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CEO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 사태에 호들갑스러운 분석을 하는 전문가들과는 달리 차분한 진단을 내리는 진영에 속한다.

그는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다음날인 6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에 'downgrade heralds new era(신용등급 강등은 새로운 시대를 예고한다)'는 기고문을 통해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글로벌 시스템이 적응해야할 역사적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사태는 미국식 금융산업의 종말을 예고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5일 성조기가 걸린 뉴욕증권거래소. ⓒAP=연합

프랑스 등 다른 '트리플 A' 국가들도 강등 배제 못해

기고문에 따르면, 얼마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신용등급이 '트리플 A'라는 최고의 신용등급을 상실한다는 가능성을 생각하기 힘들었다. '무위험 자산'과 '미국 국채'는 교환가능한 용어였으며, 이런 전제 위에 글로벌 금융시스템이 구축되어 왔다. 미국의 국채는 '트리플 A'라는 전제는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간주됐다. 현재 금융시장의 투자판단의 핵심이론인 CAPM(자본자산가격모델)이 뿌리채 흔들리게 됐다는 것이다.

이제 주말이 지나 금융시장이 재개되는 7일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변화된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당장 리스크 계산과 담보물 평가 등 시장의 거래기준들이 달라진다.

나아가 엘에리언 CEO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S&P가 '트리플 A' 그룹에 속한 최소한 한 개의 국가에 대해서 강등 조치를 내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고 경고했다. 만일 프랑스도 미국처럼 '트리플 A'에서 강등되는 사건이 벌어지면 유로존 부채위기 해결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유럽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현재 S&P가 'AAA' 국가 신용등급을 매기고 있는 곳은 호주, 홍콩 등 총 18개국이다.

미국 중심의 '뉴노멀' 이행에 그칠 수도

보다 우려스러운 점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글로벌 금융시스템 전반에 초래할 충격이 어떨지 매우 불확실하리라는 점이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미국이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중심축으로서 제공해온 달러 기축통화와 국채라는 금융상품의 위상이 시간이 갈수록 취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이런 변화에 따라 1극 체제의 글로벌 시스템이 다극체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불안정한 양상이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장 어떤 나라도 미국을 대체할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즉각적인 충격이 제한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때문에 글로벌 시스템이 어느 정도로 반응을 할지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엘에리언 CEO도 "미국이 AA+로 한 단계 강등된 것을 전제로 하는 이른바 '뉴 노멀'의 균형점 이동에 불과하는 상황이 전개될지, 아니면 보다 구조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인지"라고 판단을 유보했다.

"부채거품 일으킨 미국식 금융산업 쇠퇴 예고"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가져올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지난 30여년간 미국이 주도해온 금융산업의 쇠퇴를 예고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제조업을 희생하면서 집중해온 금융산업은 결국 세계적인 부채 거품을 일으키며 미국과 유럽에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점에서 '제조업 없는 금융산업'의 허상과 위험성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는 새로운 10년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미국의 정책당국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 될 수 있다. 미국의 경제적 영향력과 글로벌 위상이 취약해지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 앞에서 보다 나은 정책결정과 단합된 정치력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이 자기들의 말을 듣지 않아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서로 책임 공방을 벌일 수도 있다. 이미 이런 작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엘에리언 CEO는 "미국과 글로벌 경제를 위해 양당은 상호 비방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면서 "국가신용등급 강등 사태를 미국인들이 비전을 공유하고 단결할 '스푸트니크 모멘트'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전대미문의 공포…"'더블딥' 막을 수 없다"

전대미문의 공포…"'더블딥' 막을 수 없다"

[진단] "세계 증시 패닉 진짜 원인, 악재가 아니라 불확실성"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되는 초유의 사태 이후 첫 개장날인 8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폭락세를 보이고 9일 코스피를 비롯한 국내 증시도 연일 패닉 현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1800, 1700선이 잇따라 무너지자 기관 투자가 동원돼 오후 2시 현재 간신이 1700선을 회복한 상황이다.

이처럼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는 '전대미문의 대공황'의 공포가 지배하는 분위기다. 유럽 여러나라의 부채위기와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우려가 클 때도 시장에서는 "오늘 증시가 하락한 것은 이러이러한 악재 때문"이라는 식의 해석이 일반적이었다.


▲ 9일 코스피 지수가 오전 장 중 1800선에 이어 1700선까지 붕괴되는 패닉 현상을 보였다. ⓒ연합뉴스


"공황급 불황 우려 커지는 불확실성이 최대 악재"

하지만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사태 이후 이런 식의 해석은 꼬리를 내리고 있다. 중요한 악재라는 것들이 가만히 보면 무슨 일회적인 돌발 악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최소한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거나 예견된 악재들뿐이다. 따라서 현재 금융시장을 패닉으로 몰고가는 진짜 원인은 다른 데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장에서 가장 싫어하는 것은 악재가 아니라 불확실성이라는 말이 있다. 현재 최대 악재로 꼽히는 것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 부채위기다. 유로존 부채위기는 물론이고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도 미국의 재정상황에 따른 후행지표일 뿐이다. 따라서 최근 증시 폭락 사태가 새삼 이런 악재들로 인해 일어났다는 것은 정확한 분석이라고 하기 힘들다. 악재라고 해도 이미 시장에 반영된 악재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유럽과 미국의 부채 문제 등 악재들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심상치 않은 소식들이 잇따랐다는 점이다. '유로존 부채위기 새로운 국면 진입', '미국의 디폴트 임박'이라거나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경고' 등이 그것이다.

그 결과 어느 순간 뚜렷한 돌발 악재가 없는 데도 증시가 패닉 상태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러다가 무슨 전대미문의 상황이 닥쳐오는 게 아니냐는 불확실성이 어느 시점부터 투자자들을 공포로 몰아넣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전후 뉴욕증시를 비롯해 세계 주요 증시가 대폭락하고 있어도 미국 국채가격은 오히려 오르는 역설적인 현상이 벌어지는 것도 이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600포인트, 5.5% 넘게 하락하며 사상 6번째의 폭락세를 보인 8일에도 10년 만기 미 국채 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2% 초반대를 기록했다. 현재 유럽에서 유로존 3위이자 세계 8위의 경제대국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가 5~6%로 치솟은 것과 대조된다.

무디스도 "미국 신용등급 강등 경고" 가세, 그래도 미 국채 선호

그동안 미국 연방정부는 세계 3대 신용평가업체 중 S&P만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며 애써 과소평가하려 했지만, 이날 세계 최대의 신용평가업체이자 미국에 가장 우호적이라는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트리플 A'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면서도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후속 조치가 믿을만하지 못하면 조기에 신용등급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하자 머쓱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의 인기는 오히려 올라갔다. 바로 "그래도 믿을 것은 미국 국채뿐'이라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이다.

국제금값 역시 12월물은 지난주 종가보다 무려 61.40달러(3.7%) 급등한 온스당 1713.20달러로 사상 최고가 행진을 연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듯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5.57달러(6.4%) 하락한 배럴당 81.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 5월 초 이후 가장 컸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에 뉴욕증시가 하락한 의미

금융시장을 패닉으로 몰고가는 진짜 원인은 '불확실성'이라는 점은 국내 증시에서도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 지수의 경우 폭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 2일은 바로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타결된 직후 뉴욕증시가 오히려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날이다.

시장에서는 뉴욕증시가 부채협상 타결 소식에도 하락한 것을 보고, 세계 주요 투자자들이 정말 우려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디폴트 위기 따위가 아니라 '더블딥'을 피하기 힘들 정도로 골병이 든 미국 경제 자체라는 점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이후 코스피지수는 8일까지 5거래일 연속 2% 넘는 폭락장을 보였는데, 코스피지수가 5일 연속 2% 넘게 하락한 날이 지속된 것은 이번이 국내 증시 사상 처음이다.

물론 8일 국내 증시에서 '검은 월요일'이라는 패닉 현상이 일어난 것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사태가 심리적 충격을 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도 미국 국채에 대한 평가라기보다는 '정치적 결정'이라는 분석이 더 유력하다.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국제신용평가업체 S&P 스스로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 정치권이 미국의 재정상황을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개선할 의지와 능력에 의문이 든다는 '신뢰 상실'의 낙인을 찍었다는 것이다.

미국은 세계의 기축통화로서 돈이 없으면 그냥 찍어내면 되는 특권을 가진 나라다. 이런 나라는 사실 부도 위기라는 것은 없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흔히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부채를 갚을 능력이 떨어졌다고 보는 해석을 미국의 사례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아무리 미국이라고 해도 엄청난 부채를 계속 돈을 찍어 갚을 수는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갚아나갈 의지라도 보여줘야 한다. 이 점에서 미국 정치권은 심각한 분열양상을 노출하며 신뢰의 위기를 자초했다.

미국은 나라의 부채를 얼마만큼 늘릴 수 있을지 의회가 승인을 해줘야 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 그런데 미국의 집권 민주당과 공화당은 연방정부가 국채를 발행해 돈을 조달하지 않으면 곧바로 부도가 난다고 재무부가 공개적으로 밝힌 지난 2일 '디폴트 데드라인' 불과 10시간 전에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부채 관련 법안에 최종 서명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은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수모를 피하지는 못했다. S&P는 미국이 부채한도를 늘리는 것과 함께 향후 10년간 4조 달러 이상의 부채를 줄일 계획에 합의하지 못하면 강등할 수 있다는 경고를 거듭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치권의 타협은 향후 10년간 2조달러 정도만 줄이겠다는 선에서 그쳤다.

이에 대해 S&P는 자신의 경고를 곧바로 실천에 옮겼다. 불과 사흘 뒤인 5일(현지시각) S&P는 미국의 정치권은 지속가능한 재정상황을 만들 능력과 의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면서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수준인 '트리플 A'에서 한단계 낮은 '더블 A+'로 강등했다. 이제 무디스까지 '강등 가능성'을 공개 경고하는 상황까지 왔다.

'디폴트 위기' 이탈리아, 총리의 '섹스 파티' 등 '리더십 실종' 상태

그래도 사실 미국의 문제는 장기적인 편에 속한다. 반면 유럽의 위기는 지금 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장 증폭시키는 폭발성을 가진 위기라고 할 수 있다. 유로존의 부채위기의 원인은 간단히 말하면, 빚은 많은데 갚을 돈이 없어서 생기는 '지급 불능의 위기'다.

그동안 유럽의 위기는 이른바 유로화를 같이 쓰는 유로존 17개국 중에서도 '주변국 3인방'이라고 불리는 나라들의 부도 위기였다.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이 이런 나라다.

그런데 그리스의 위기 하나조차 깔끔하게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제 유로존의 중심국이라고 불리는 유로존 3,4위의 국가들이 디폴트 위기에 몰리고 있다. 이것은 유로존 위기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것을 뜻한다. 유로존 주변국들이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문제는 유럽 차원에서 공동으로 조성한 구제금융을 통해 어느 정도 틀어막을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유로존 중심국들의 부도 위기는 구제금융으로 막을 수준이 아니다.

'유로존 중심국'에 속하면서 디폴트 위기에 몰리고 있는 이탈리아나 스페인은 한 나라만으로도 유로존 주변국 3인방을 모두 합한 것보다 경제규모가 두 배가 넘는다. 그런데 지금 시장에서는 4위의 스페인보다 3위이자 G7국가인 이탈리아의 부도 위기가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부채 문제를 극복할 정치권의 의지 면에서 스페인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로 재판까지 받는 처지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 와중에도 휴가 중 수십명의 쇼걸과 '섹스 파티'를 여는 등 '리더십 실종'에 앞장서고 있다.

프랑스, 미국 이어 '트리플 A' 탈락 1순위 후보된 이유

상황을 더 심각하게 만드는 문제는 유로존 최후의 버팀목으로 의지할 유로존 1,2위의 경제대국 독일과 프랑스 중 프랑스마저 미국에 이어 '트리플 A'의 대열에서 탈락할 1순위 후보로 꼽히는 신세가 됐다는 점이다.

프랑스는 지금 디폴트 위기를 맞고 있는 나라들의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다. 프랑스 은행들은 이탈리아 국채만 독일의 두 배인 400조원 정도를 들고 있고, 그리스와 스페인 국채를 합치면 600조원 정도다.

이에 따라 미국발 금융위기에 이어 유럽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세계 금융시스템은 파생상품 등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비율로만 보면 아주 조금만 문제가 마치 뇌관처럼 작동하는 위험한 시스템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면서 시작된 것처럼, 이번에도 유럽의 어떤 은행이나 나라의 문제가 뇌관처럼 작동하면서 제2의 리먼 사태, 제2의 글로벌 금융위가가 터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현재 유럽의 은행들은 일종의 돌려막기로 버티는 구조다. 최근 유럽은행감독기구(EBA)가 실시한 은행 건전성 평가(일명 스트레스 테스트) 대상이었던 유럽의 90대 은행들은 향후 2년내에 무려 5조4000억 유로(약 8150조원)에 달하는 자본 확충을 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 GDP의 45%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지금까지는 설마 정부가 부도가 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유로존의 모럴 해저드 때문에 유럽은행들은 단기자금을 서로 돌려가면서 빌려주는 구조였다. 그러나 유로존 디폴트 위기로 이런 전제가 깨져버렸다.

이런 실정에서 국제신용평기기관들이 과거에 보여줬듯 갑자기 신용등급을 강등해 버리는 일이 가세하면 시장의 공포는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있었는데, 세계 금융시스템의 중심축이라는 미국의 신용등급이 실제로 깎여버리는 사태는 이미 일어났다. 전대미문의 공포가 엄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 "매우 우려스러운 비상상황"

다른 나라 걱정할 여유도 없다. 무엇보다 국내 경제가 충격을 피하기 힘들다. 시장이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한다면, 우리나라는 대외적인 변수가 크게 변동하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아시아 증시 중에서도 요즘 국내 증시의 폭락세가 가장 심하고, 원.달러 환율이 폭등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8일 간부회의에서 "이번 시장불안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에 더 큰 타격을 줘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최근 상황에 대해에 대해서도 다른 정부 관계자들과 달리 비교적 냉철한 인식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최근 상황은 2008년 금융위기의 연장선에 있지만, 상대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2008년 위기는 단기간에 금융부문의 급격한 불안이 나타났지만, 이번 상황은 실물경제의 불안과 연계된 남유럽 재정위기에서 촉발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의 정책대응 능력이 약화된 가운데 긴 시간에 걸쳐 실물부문의 문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금 상황을 '장기전을 각오해야 할 전쟁'에 비유하는 비상상황으로 규정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유럽 등 우리의 주요 수출시장이 이른바 '더블딥'에 빠져들고 있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출에 타격을 받아 경제성장은 잘 안되는데, 환율 상승 등으로 물가는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 내부에서는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경상수지가 적자가 되면 우리나라는 금융시장에서 외국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순식간에 나라가 부도 위기에 몰리는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우리나라는 물가가 올라도 당장 나라가 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외화유동성 문제는 (잘못되면)나라가 망할 수 있다"고 우리나라의 특수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주요 금융시장 중에서 아시아에서 자본 이동이 아주 활발한 곳으로 꼽히기 때문에 특히 외화 유동성을 안정시키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외화 유동성이 지난 2008년보다 훨씬 개선됐다는 정부의 자체 평가에도 불구하고 '상대적 위험도'는 여전히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 1일 '아시아 신용전략' 보고서를 통해 자금 조달 리스크에 따른 충격흡수 정도를 평가한 결과 아시아 8개국 중 한국이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국가는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대만 등으로, 한국은 2008년에도 8위를 차지했다.

자금 조달 리스크에 잘 대응할 수 있는 나라로는 중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순으로 꼽혔다. 대만이 4위, 인도가 5위, 인도네시아와 태국이 공동 6위로 나왔다.

이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자금조달 능력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나아졌지만, 한국의 위험 노출도는 다른 나라에 비해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순위 산정 기준으로는 대외 부채상환능력 비율(coverage ratio)과 예대율(LDR)이 쓰였다. 외국에서 우리나라 경제에 경고음을 울릴 때 자주 사용하는 지표들이다.

대외 부채상환능력 비율은 외환보유액을 외채 규모 등으로 나눈 비율이며, 예대율은 은행의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의 비율로서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다. 2008년 때도 저금리의 외화를 들여와 무분별한 대출을 하다가 외화유동성에 차질을 빚어 외환위기가 초래된 바 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11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더이상 금리 인상을 미룰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미국발 악재가 터지면서 사실상 이달 기준금리 인상은 물건너갔다는 분위기로 급반전됐다.

지난달 유럽의 부채위기만으로도 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이 미국발 악재까지 터진 마당에 금리를 인상할리가 없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이 4.7%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또다시 금리 동결을 하는 것이 더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그러나 김중수 한국은행장을 비롯해 현재 금융통화위원 구성은 대외 변수를 중시하는 쪽이 강하다는 점 때문에 금리 동결로 기우는 모습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매입 방침, 시장 불안 키워

유럽과 미국이 동시에 흔들리는 상황에서 G7과 G20이 국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공조 노력을 다짐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도 매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공조 노력은 선언적 성격이 강하고, ECB의 대책은 오히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디폴트 위기가 심각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ECB가 실제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를 떠안을 자금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실행 가능성이 회의적이기 때문이다.

급기야 글로벌 금융위기 예측으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극단적 전망까지 나왔다. 루비니 교수는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현 상황에서 더블딥(이중침체) 저지는 미션 임파서블(수행할 수 없는 임무)"이라고 단언한 것.

미국과 유럽이 동시에 부채 위기에 빠졌고 수출 강국인 중국 등의 경제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주요 근거다. 루비니 교수는 앞서 "향후 2년 내에 세계 경제에 '퍼펙트 스톰'이 몰아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마켓레이더] 2500년전 中 거부들 위기대응법

[마켓레이더] 2500년전 中 거부들 위기대응법

주식시장이 짙은 포연에 휩싸였다. 투매 폭탄이 엿새 연속 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이번 사태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년 전 금융위기 때와 달리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 `실탄`이 고갈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금은 `유동성의 함정`에 빠져 어떤 대책이 나온다 해도 실효성을 거두기 힘들다.

이대로 간다면 앞으로 전개될 상황은 불 보듯 뻔하다.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디플레이션이 급속히 진행되고 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 소비가 위축된다. 이는 기업 실적에 직격탄을 날리고 고용과 생산 위축으로 이어진다. 걱정했던 `더블딥`이 현실이 되고 증시는 다시 깊은 수렁에 빠진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좀 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특히 블루칩 종목을 섣불리 처분하는 것은 심사숙고해야 한다. 기업의 기초가 튼튼하다면 반등은 시간 문제이기 때문이다. 과거 국내 증시는 여러 번 충격을 받았지만 반드시 회복했다. 1989년 증시 버블 붕괴 때는 3년간 코스피가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했다가 4년 만에 원상복귀됐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는 1년간 코스피가 급락해 300선을 위협했지만 2년 만에 추락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그 이후 IT버블 붕괴와 신용카드 사태로 투매 폭탄이 쏟아졌던 시기에도 약세장은 2~3년 만에 끝났다. 최근 금융위기 이후엔 증시 반등 속도가 더 빨랐다. 물론 이런 패턴이 반복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경기는 순환한다. 이것이 현시점에서 투자자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 춘추시대 말 월왕 구천을 도와 오나라를 멸망시킨 뒤 `토사구팽(兎死狗烹)`이란 멋진 말을 남기고 정계를 떠나 한 번은 농업으로, 또 한 번은 상업으로 거부가 된 범려에게 경제 철학을 가르친 스승이 있었다. 계연(計然)이란 사람이다. 그는 경제와 투자 원리를 이렇게 설파했다.

"가뭄이 든 해에는 미리 배를 준비해 두고 수해가 난 해에는 미리 수레를 준비하는 게 사물의 이치다. 6년마다 한 차례 풍년이 들고 6년마다 한 차례 가뭄이 들며 12년마다 한 차례 흉년이 든다. 비싸질 대로 비싸지면 헐값으로 돌아오고 싸질 대로 싸지면 비싼 값으로 되돌아간다. 비싼 물건은 오물을 배설하듯 내다팔고 싼 물건은 구슬을 손에 넣듯 사들인다."

그후 100년이 지난 뒤 전국시대 주나라 사람 백규(白圭)는 이 원리를 적용해 큰 부자가 됐다. 사마천은 사기 화식열전(貨殖列傳)에서 백규를 이렇게 평했다. "사람들이 버리고 돌아보지 않을 때는 사들이고 세상 사람들이 사들일 때는 팔아넘겼다. 풍년과 흉년이 순환하는 것을 살펴 사고팔았으므로 해마다 물건을 사재기하는 것이 배로 늘어났다." 2500년 전 중국 투자 귀재들의 노하우가 암흑장을 헤매는 투자자들에게 위안과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미국의 잘못된 길 답습하는 MB, 안심하라고?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것이 우리 미래일 수 있습니다

미국의 잘못된 길 답습하는 MB, 안심하라고?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것이 우리 미래일 수 있습니다


11.08.09 21:28 ㅣ최종 업데이트 11.08.09 21:28




"글로벌 경제의 불안요인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금융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는 임종률 재정부 차관의 발언은 예측이 아닌 희망에 불과했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소식에 7일 부랴부랴 소집된 긴급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는 '긴급'이라는 절박성을 내세우기는 했으나 '우리 경제는 별 문제없다. 안심해라'라는 납득하지 못할 추측만 남긴 채 마무리 되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정부에서 괜찮다니까 진짜 큰일이 난 것'이라며 정부 발표에 불신을 가감없이 표출했다. 하지만 정부 발표가 하루 지난 월요일 주가는 폭락하고 종합주가지수가 10% 이상 하락한 상태에서 1분 동안 지속하면 발동된다는 서킷브레이크가 발동되었다. 코스피 선물 가격 급락에 사이드카 발동. 수년에 한번 있을까 한 주식시장 폭락 장세를 두고 공항 상태라고 표현하는 속보 뉴스도 이어졌다.



별 문제없다 안심하라 VS 정부가 안심하라니까 진짜 큰 일



















▲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후폭풍으로 이틀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된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시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이 무너진 1696.16를 표시하고 있다.


ⓒ 유성호




코스피




글로벌 경제 위기. 그 위험한 파고가 태풍처럼 몰려들고 있다. 정부의 입만 쳐다보고 '괜찮을 거야'를 주술처럼 읊조리고 있어야 하는지, 아니면 '더블딥' '국가신용등급' '서킷브레이크' 등 뜻조차 쉽지 않은 용어들을 싸안고 제 살길을 찾아야 하는지, 보이지 않고 이해되지 않는 공포가 더 불안하다. 주식이야 폭락하든 말든 깡통 주식 한 주, 그 흔한 펀드 하나 없는 서민의 입장에서야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면 그만이라고,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치부해 버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바야흐로 세계화 시대. 나비의 날갯짓이 태평양을 넘으면 태풍이 된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나라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경제 대국 미국. 그 심상찮은 변화는 우리나라와 놀랄 정도의 똑같은 모순을 내재하고 있다는 그 심각성에 우선 주목해야 한다. 단지 경제대국의 신용등급이 떨어져 우리나라 주식에 악영향을 주고 경제회생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문제로만 진단하고 대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효과적이지도 않다.



최고의 경제대국 미국이 AAA등급에서 AA+등급으로 강등되기까지 어떤 문제가 내재되어 왔는지, 우리나라 경제의 토대는 미국의 현사태에 반추해 바로잡고 고칠 것은 없는지 이 기회에 적극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문제없다, 안심해라' 라는 말은 신용 등급 강등사태가 있기 전 미국 관료들이 수도 없이 반복했던 말이고, 걱정어린 시선을 가진 우리 국민들에게 우리 경제관료들이 또 반복하는 말이다. 그러나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고 있기에는 가려진 불안요인이 너무나 많은 것이 사실이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경제 패권 상실의 전조일 뿐



우연이었을까?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있기 몇 주 전 서점에서 미국의 민얼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 한 권이 번역 출판됐다. '타임'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뽑은 거시경제학자 담비사 모요가 쓴 <미국이 파산하는 날>(원제: How The West Was Lost, 중앙북스)이라는 책이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사태를 예견이라도 하듯 시기적으로 절묘하고 시선 또한 날카롭다. 서구인의 시각에서 미국에 대한 희망과 애정을 가지고 썼다고는 하지만 미국이 세계에서 경제패권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매우 객관적이고 설득력 있게 설명해 내고 있다.



보조금을 통해 주택을 소유하는 문화가 장착된 이후 나타난 직접적인 결과가 개인이나 국가가 모두 담보비율을 최대한 높여 돈을 빌리는 이른바 부채의존형 사회였다. 즉 사람들이 자신의 재력범위를 넘어서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다는 발상에 익숙해진 생활방식을 조장하고 장려한 것이다 -<미국이 파산하는 날> 중에서



2008년 미국을 금융위기로 몰아넣은 서브프리임 모기지론 사태 이전 미국의 모습은 이러했다. 돈을 빌릴 수 없는 불량신용자들에게 정부가 나서서 보증하고 보조해서 주택구매를 부추겼다. 은행은 정부의 보증을 믿고 최저리로 시장에 돈을 풀었고, 집값 상승이 빛난 투자가 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참혹했다. 가정경제가 파산하고 집을 차압당하고 은행이 도미노처럼 파산했고, 정부는 천문학적 공적자금을 쏟아 부었다. 너무나 비싼 수업료를 지불한 미국. 그 휴유증이 여전히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진단한다.



또 하나의 진단은 인구의 노령화와 미비한 교육투자로 노동력이 양과 질적인 면에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평균 출산율을 밑도는 저출산 문제는 필연적으로 노동연령의 고령화를 낳고 조만간 엄청한 사회비용을 유발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빈부 격차에 따른 교육 기회의 편협성은 점점 빈부의 차이를 벌려놓고, 노동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담비사 모요의 주장에 따르면 성장을 떠받치는 2개의 축 자본과 노동에서, 자본은 생산적인 곳으로 재투자되기보다 과도하게 비생산적인 곳으로 소비되고 있고, 노동은 질과 양에서 성장을 담보할 수 없을 정도로 노령화되고 교육은 노동의 질을 높여주는 데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미국이 독점적으로 가져왔던 기술력도 보편화됨에 따라 중국 등 신흥국들과 힘겨운 경제 패권 전쟁을 치러야 될 것으로 미국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고 있다.



물론 이 한 권의 책으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사태를 규명하고 예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런 국가신용등급 강등 사태가 미국 내 공화당과 민주당의 파워 게임이나 S&P 분석 오류에 따른 잘못된 판단이 아니라, 잘못된 정책의 반복에 따른 필연의 결과임을 증명하기에는 충분하다. 그런데 내가 놀란 이유는 다른 데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대한민국이 미국이 걸어온 잘못된 길을 똑같이 밟고 가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기 때문이었다.



미국의 잘못된 길 답습하는 이명박 정부



















▲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후폭풍으로 코스피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증권거래소 영업점 앞에서 한 시민이 코스피 시황판을 지켜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7% 이상 빠지며 한때 70만원선을 지키지 못하고 2년만에 무너지기도 했다.


ⓒ 유성호




코스피




주택문제만 하더라도 그렇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몇 번이나 발표된 부동산 대책. DTI 규제를 완화하고 대출하기 쉽게 조건을 만들어 줄 테니 이 기회에 집 장만하라는 투기의 유혹이었다. 뉴타운 건설 공약이나 각종 개발 계획도 예외가 아니었다. 하우스푸어라는 신조어는 빚 내서 집사고 파산을 맞은 미국 서민들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빚 권하는 사회가 부동산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학 등록금, 자영업자 사업자금 등으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고달파 아우성이 커질 때마다 정부는 어김없이 대출 카드를 내밀었다. 빚 권하는 정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야기한 미국 정부와 이명박 정부는 너무나 닮아 있다.



747 공약이 완전히 실현될 것이라고 믿은 것은 아니지만 청년 실업률과 저임금 구조는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반대로 대자본이 시장을 독점하고 승자가 성과를 독식하는 구조는 관행처럼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세계 일류 기업들과 경쟁해야 할 대기업들이 노부부가 24시간 일해야 먹고 사는 구멍가게를 넘보는 것도 공정한 경쟁이라고 강변하는 자본의 횡포를 정부는 제대로 통제할 생각이 없었다.



그 결과 자본이 비대해 질수록 서민의 살림살이는 점점 더 팍팍해졌다. 대기업의 돈잔치와 서민의 빚잔치. 이렇게 고착되어 가는 경제의 불균형 체질을 두고 우리는 안전하니 걱정말라는 입에 발린 소리는 차라리 '위험하다, 바꾸어야 된다'는 말보다 더 위험하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사태는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검은 장막처럼 흘러들고 있다. 당장 이 국제적 위기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지 않기 위해 정부의 숨가뿐 노력들이 필요하다. 필요이상 동요하는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도 정부의 할 일이다. 그러나 이 기회에 우리나라 경제는 안전한가라는 심각한 진단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미국의 경제 패권 몰락을 예견한 <미국이 파산하는 날>이라는 책에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강만수 KDB 산은금융지주회장은 이렇게 추천사를 썼다.



"<미국이 파산하는 날>은 미국 경제의 흥망을 날카롭게 깊이 있게 보여준다. 명민한 독자라면 한국경제의 모형도 이 안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잘못된 경제 정책과 빚을 권하는 문화, 무절제한 소비는 몰락하는 경제의 주범이며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덫이다. 개인과 기업, 정부가 미국을 반면교사 삼아 대재앙을 막을 수 있는 값진 책이라 확신한다."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말처럼 현재 미국의 모습 안에는 대한민국 미래가 투영되어 있다. 사상 초유의 국가등급 강등 사태를 두고 우리는 미국의 잘못된 길을 답습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시급히 되돌아 봐야 한다.

2011년 8월 7일 일요일

인신매매가 아직도 있나요..조낸 찜찜하네

인신매매가 아직도 있나요..조낸 찜찜하네
| 작성일 : 2011-07-12 04:43



사람들 납치다 실종이다 뭐다 유난은 떠는데

정작 그 실상은 모르는 듯..

일단 주된 납치의 타겟은

"여성"이고 "젊은" 사람입니다



이들은 인신매매로들 많이 팔려 나가는데요

옛날같이 단순히 성매매로만 팔려 나간다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요즘은 대부분이 장기밀매 입니다

오늘날 성매매 여자의 수가 200만명이 넘었습니다..

한마디로 공급이 넘친다 이말이죠...



납치한여자 성매매로 팔아봤자 받는 돈이라고는

300에서 최대 5~600만원 선인데에 반해

장기매매는 장기하나당 2~3000만원이 나가죠..



게다가 얼굴이나 몸매도 따지고

납치해야하는 일종의 수고(?)가 필요 없고

또한 죽이지않고 성매매로 팔아버리면

그 만큼 경찰 수사에 노출 될 위험 부담이 큽니다..


성매매보다도 더 많은 목돈을 만질 수있는 것이

바로 장기밀매 입니다



마취제로 마취해서 납치 한뒤에

작업장에 데리고 가면

시술자가 나타나는 즉시 바로 적출이 시작되는데요



운이 좋으면 마취에 취한체 진행이 되겠지만

생살이 메스에 썰려 나가는 소름끼치는 느낌과 동시에

장기들이 하나둘 적출되는 느낌을 그대로 체험하실수가 있지요


적출 과정은 기본적으로 숨이 붙어 있는

즉, 살아있는상태에서 우선적으로 안구가 적출되고,

뒤이어 흉부와 복부가 메스로 개복되고

폐와 심장을 덮고있던 갈비뼈를 전선이나 철근을 자르는 커터로 자른뒤

열어 젖히고하나 둘 적출해 나갑니다



필요에 따라 골수나 자궁, 체모,혈액도 빼가기는 합니다


시체 처리과정이요?

간단한데다.. 증거도 없고.. 위험부담도 없고.. 돈은 돈대로 억대로 벌고..

아마 그래서 선호하나 봅니다


일단, 대략 2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빨리 시체를 처분하는 과정으로서 일단 사체를 마디 하나하나 토막을 내어서

작은 조각들로 불규칙하게 자릅니다

이 상태 그대로 변기에 버리는 경우가 있고,

토막낸 것을 대형 믹서기에 갈아서 하수구에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그냥 드럼통에 우선 사람을 집어 넣고

화학약품(염산등 각종 산성물질)등을 채워넣고

뚜껑을 닫고 보름이 지나고 열어보면 그냥 물처럼 말끔히 녹아있을 겁니다

그걸 하수구나 변기에 버립니다


매년 마다 실종되는 사람의 수는 3000명에서 많게는

7000명 가까이 된 다고 합니다

아동 또한 장기매매 대상의예외가 아닙니다

사실상 대부분의 실종자들은 장기매매로 살해당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납치되어 적출하는 과정이 끝나면 자기들만의 방법대로 처리되어 버려집니다..



이럴 경우 찾기도 힘들고 애초에 철저히 계획 된 범죄인데다

불특정 다수들을 노리기때문에 증거도 없어 수사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거의 대부분의 장기들은 외국으로 팔려나가기 때문에

추적도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경찰들에 신고하면 사실상 형식적으로 수사 절차를 밟아 나가지만

정작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들도 찾을 길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작정하고 조직적으로 덤비는 놈들은 경찰측에서도 상당히 곤란한 사건들입니다



경험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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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울에 거주중인 27세 남성입니다

헤드라인에 인신매매가 아닐까 의심되는 글이 있어

한 달 전 저에게 생긴 일을 써볼까 합니다


7월 말, 저는 아침 일찍 천안에 갈 일이 생겼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동트기 시작할 때쯤

신림역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역으로 가야해서


버스를 한참동안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가 제 옆구리를 쿡 찌르는겁니다

으 익 뭐야? 하고 돌아보니 어떤 키 작은 아저씨입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오승환을 닮아서 얼굴이 기억나네요...)

저를 핸드폰으로 찌른겁니다

"무슨...?"



"나 경찰인데요. 지금 수사 때문에 급해서 그러니까

전화 받고 이 사람한테 여기 위치 좀 알려줘요"



새벽에 무슨 경찰이 혼자...



위치도 모름?

어쨌든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한 저는 전화를 받아

신림역 7번 출구에서 조금만 오시면 된다고 얘기해드렸습니다.

그리고는 전화를 다시 줬죠



근데 이 양반이 횡설수설 하더니

다시 저한테 위치를 모르겠으니 같이 좀 가서

그 사람한테 길을 알려달라는 겁니다...



이미 그 사람을 만나게 되면 길을 알려주고 말고의 의미가 없지 않습니까

말투나 상황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경찰이 아닌 것 같아서

저는 가장 먼저 오는 버스를 탔습니다



서울역으로 바로 가는 것도 아니고

돌아서 가는건데 그냥 탔습니다...



아니 근데 이 아저씨.............







따라탑니다...................



왜? 위치 필요하다며...



주변에 아줌마도 한 두 명 있었는데 말이죠





그러더니 제 앞에 딱 서서

"이 사람 안되겠네. 나 경찰인데

급하다니까 같이 가서 위치 좀 알려줘"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잖습니까

얼굴에 "나 범죄자"라고 써 있는 아저씨가

새벽에 같이 어딜 가자니...



위치 알라달라더니 버스까지 따라타면서...



그래서 저는

"경찰 뱃지 보여주세요"

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그 아저씨 기가 차다는 표정으로



"와 못믿네? 나 경찰인데? 못믿네? 허 참 ㅋㅋ"

이라며 뒷주머니로 손을 가져가는데...



순간 칼을 꺼내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상황과 분위기가 엿같았습니다 ㅠㅠ



버스는 달리고 있고...

근데 지갑을 꺼내더니 뱃지는 안보여주더군요

"사실은 내가 경찰이 아니고 지금 전화받고 있는 이 사람이 경찰이야

이런 거까지 말해야 하나 ㅋㅋ 이 경찰한테 위치 말하면...

아마 나 잡으라고 할텐데... ㅋㅋ 나 잡으라고..."



공포 분위기 잡으면서 조용히 그럽니다



정체불명의 괴인을 마주하면 두렵습니다...

저 처럼 강아지풀 같이 가녀린 청년은 더 그렇습니다 ㅠ


전화는 그때도 안끊고 있었습니다

"아까는 아저씨가 경찰이라면서요"

뭐 이런 시잘데기는 없지만 수상함이 물씬 풍기는

초현실적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결국 저는 시간도 없고 아침에 짜증도 나고...

사실 좀 무섭고...


두어 정거장 가서 그냥 내렸습니다

택시 타려구요


저의 본능이


"위험해 어서 이 자리를 이탈하도록!!"

라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이 아저씨는 또 따라 내립니다...

저는 택시를 타려고 도로에 서 있었습니다

그 시간에 택시가 잘 안다니더군요

그러다가

어떤 차가 제 앞에 섭니다

ㅇㅇ???????????

가만히 보니 불 끈 택십니다...

설 때까지 택신줄 몰랐습니다

조수석에 사람까지 있습니다



동남아 썩은 멸치 같이 생긴 녹색 카라티 입은 아저씨가...



"이 손님 저 앞에서 내릴거니까 타요"

왜 여기서 안내리고... 저기 앞은 어디야...



뭔가 수상했지만 깊게 생각을 못했고

저는 저를 따라오던 경찰 사칭 아저씨를 봤습니다



전화를 끊고

그냥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더군요

몇십 분을 따라오던 아저씨 때문에

시간도 촉박해지고

일단 그냥 탔습니다



근데...

문을 닫으려던 순간..................

미터기가 왜 꺼져 있습니까........??



순간 소름이 돋더군요


버스 정류장에서 따라오며 귀찮게 하던 아저씨

누군가와 계속 전화를 하며 위치를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이상하네요 위치 알려달라면서 위치를 알려주고 있다니...



짜증나서 택시 타야겠다고 생각하고 내렸는데

제 앞에 서는 이미 손님을 태우고 불을 끈 차...



꺼진 미터기...



아니 아예 없었나?



닫혀가던 뒷자석 문을 걷어차고

저는 빛의 속도로 내렸습니다



"저 안타니까 그냥 가세요"

"어이 왜 안타 빨리 타라니까"

아 ㅅㅂ 근데 경찰 사칭 아저씨가 슬금슬금 저한테 옵니다?



진짜 그 순간은

ㅁ334ㅗㅃㅁ3ㅏㅣㅓ43ㅣㅏㅓ미ㅏㄴ어ㅣㅁ낭러

ㅁㄴ이ㅏ러미ㅏ3ㅓ디ㅏㅁㄴ어리ㅏㅁㄴ얼

미ㅏ3ㅓ4ㅣ3ㅏ4ㅓㅣ3ㅏ4ㅓㅣㅏ먼일

이니미시부라라짜아ㅏ쌍

ㅣ마3ㅓㅣㅏ러ㅣㅁ프푸ㅜ푸푸 풒

어쩌라고김나얼미낭러ㅣㅁㄴㅇㄹ

미ㅏ3ㅓ4ㅣ3ㅏㅓ4ㅣ3ㅏㅓ멍ㄹ먼이ㅏ러민아러ㅣㅁ

왓더퍽



상태를 능가했습니다



포위망에 걸린 임팔라...

저는 야생의 본능으로 적의 반대편으로 재빨리 뛰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거리까지 간 후 택시를 타고 서울역으로 갔죠

정말 급박한 1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덩치가 작은 것도 아니고

키도 184 정도 되는데

살면서 이런 위협 당할 줄 상상도 안해봐서

그날 정말 충격받았습니다...

근처에 파출소 있는 거 알고 있었는데

생각도 안나고... 신고할 생각도 안나더라구요...ㅠㅠ

2011년 7월 22일 금요일

높은 공모가·낮은 성장성 합작품

높은 공모가·낮은 성장성 합작품

공모가 밑도는 삼성생명 주가 왜?


7월 14일 기준 삼성생명 주가는 9만4800원. 주당 1만5000원 이상 손해다. 더 화가 나는 것은 4% 후반대의 대출금리다. 상장 당시 회사에서 저리로 대출금을 알선해줄 때 금리는 3%였다. 그러나 금리가 계속 올라가면서 A차장 대출금리도 어느덧 4% 후반대로 올라섰다. 앉아서 1000만원 가까운 돈을 이자로 날리고 있는 데다, 3000만원가량 투자 손실을 보고 있으니 밥이 제대로 넘어갈 리 없다.



그중에서도 가장 속이 쓰린 것은 ‘앞으로도 별다른 희망이 없어 보인다’는 사실이다. ‘공모가 자체가 너무 고평가돼 있었다’는 말이라도 나올라치면 소화조차 안 된다. ‘절대 그렇지 않다’고 떠들 힘도 남아있지 않다. 삼성생명 주가가 상장 이후 공모가를 웃돈 것은 공모 이후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단 23거래일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최고가는 공모가보다 고작 5000원 높은 11만5000원이다.

A씨는 요즘 가장 부러운 사람으로 상장 직전이던 지난해 초 회사를 옮긴 동료 B씨를 꼽는다. 상장 당시만 해도 B씨는 간발의 차로 삼성생명 우리사주를 사들일 기회를 놓친 운 없는 사람으로 평가받았지만, 지금은 수렁에 빠질 것을 아슬아슬하게 피한 억세게 운 좋은 사나이로 인식된다.

A씨는 “지금 삼성생명 직원들에게 우리사주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계륵과 같은 존재”라며 한숨을 쉬었다.

우리사주 산 직원들 수천만원 손실

A씨뿐 아니다. 현재 삼성생명 우리사주조합이 갖고 있는 주식은 지난해 말 기준 969만여주로 4.85%에 이른다. 삼성생명은 1999년과 지난해 상장 시 두 차례에 걸쳐 우리사주를 배분했다. 1999년에는 액면가 5000원(현재 액면가 500원)에 나눠줬다. 그나마 그때 조금이라도 받은 직원들은 괜찮다. 1999년 이후에 입사해 이번 상장 때 처음으로 우리사주를 받은 직원들은 혜택은 전혀 없이 손실만 떠안은 셈이다.

2010년 5월 12일 상장한 삼성생명 공모가는 11만원. 희망 공모가 밴드는 9만~11만5000원이었다. 희망 공모가 밴드의 최상단에 위치한 11만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됐음에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인 20조원에 육박하는 청약 증거금이 들어왔다. 최종 경쟁률은 40.6 대 1에 달했다. 상장 첫날에는 시가총액 22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금융 대표주인 신한금융지주(당시 20조5566억원)를 제치고 단숨에 시총 4위에 올랐다.

그러나 영광은 단 하루에 불과했다. 이후 주가가 계속 떨어져 7월 14일 현재 삼성생명의 시가총액 순위는 11위까지 내려왔다. 그뿐인가. 지난 1년간 코스피지수가 30% 가까이 오른 것을 고려하면, 삼성생명 주가는 상대적으로 40% 이상 빠졌다는 계산이 나온다. 명색만 ‘금융 대장주’일 뿐 ‘이름값’은 전혀 못 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그룹 금융 대표회사면서 은행을 제외한 한국 최대 금융사인 삼성생명이 왜 이렇게 ‘이름값’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가장 먼저 ‘고평가 논란’이 대두된다. 처음부터 삼성생명 공모가가 높게 평가됐다는 얘기다. 삼성생명 주식 액면가는 500원. 결국 공모가 11만원은 110만원이라는 얘기다. 액면가 5000원짜리인 삼성전자 주가도 83만1000원(7월 14일 기준)이다. 상장 초기 고평가 논란이 거세지면서 ‘연기금이 펀드매니저에게 삼성생명 주식을 편입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C애널리스트는 “솔직히 ROE로 보면 삼성생명 주가는 말도 안 된다”고 귀띔한다.

ROE(Return On Equity·자기자본이익률)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투입해 순이익을 얼마나 올렸느냐를 나타내는 지표다.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눠 구한다. 투자자들은 ROE를 통해 기업의 사업 경쟁력, 수익 창출력, 주주가치 확대능력, 총괄적인 경영능력 등을 측정할 수 있다. 투자자에게 ROE는 은행 예금의 이자나 채권의 수익률 같은 개념이라 해도 무방하다. 예를 들어 ROE가 10년 연속 10% 이상 나온다면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 대단히 좋은 투자 자산이 된다. 일반적으로 ROE가 12%를 넘어야 투자적격 우량기업으로 간주한다. 금융회사는 적어도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ROE를 유지해야 하는 게 불문율이다.

2011년 3월 기준(삼성생명은 3월 결산업체) 삼성생명 ROE는 4.26%에 불과하다.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이 상장 1주년을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ROE 11~13%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처럼 ROE가 낮은 것은 덩치에 비해 순익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2010회계연도 1조93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09년의 9061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보험사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사정이 다르다.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투자부문의 일회성 이익이 급증한 때문이다. 서울보증보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상환하면서 대손충당금 4400억원을 돌려받았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앞두고 4700억원어치의 유가증권을 매각한 것도 순이익에 잡혔다. 결국 보험 관련 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순익 낮아 ROE 4% 불과



7월 14일 현재 삼성생명 시가총액은 18조9600억원으로 19조원에 육박한다. 순이익은 1조원가량 된다. 삼성전자를 보자. 같은 날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22조4057억원. 지난해 삼성생명 순이익은 16조1500억원이다. 삼성생명 시가총액은 삼성전자의 6분의 1이지만, 순이익은 삼성전자의 16분의 1에 불과하다. “삼성생명 시가총액이 너무 높은 것 아닌가, 결국 삼성생명 주가가 더 떨어져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렇다고 별다른 돌파구도 없다. 한국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라 더 이상 시장 확대가 어려운 형편이다. 박근희 사장이 신성장동력으로 ‘국외시장 확대’를 내세운 것은 국외시장 말고는 기대할 곳이 별로 없어서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국외시장 개척에 의문부호를 다는 시선이 농후하다. 금융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인 D애널리스트는 “국내 생 보사가 글로벌 생보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거의 NO”라고 했다.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금융업 자체가 폐쇄성이 매우 강한 업종이다. 잘 보면 글로벌 금융사로 성장한 기업은 미국, 영국, 네덜란드 금융사 정도에 불과하다. 일본도 못 했고 독일도 도이치방크와 알리안츠 정도를 빼면 전무하다. 한국 금융사가 글로벌 금융사가 된다는 건 논리적으로 가능해 보이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는 게 D애널리스트 분석이다. E애널리스트는 “애널리스트로서 삼성생명 주가를 얘기하기 참 곤란하다”고 토로한다.

“장기적으로 보면 그만 한 회사가 없다. 중요한 건 ‘장기적’이라는 단어다. 그렇다면 주가도 장기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건데 여기서 할 말이 없어진다. ‘지금 사서 한 10년 갖고 있으면 좋은 날이 올 것이니 사서 묻어두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2011년 7월 21일 목요일

‘네트워크 치과의사들의 양심고백문’

‘네트워크 치과의사들의 양심고백문’

'치과에서 입 한 번 벌리면 수백만 원은 기본’이란 말이 괜한 유언비어가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일보는 19일 대한치과개원의협회(이하 치개협)로부터 ‘네트워크 치과의사들의 양심고백문’을 입수, “필요없는 환자에도 과다 치료를 요구해 이득을 취했다”고 보도했다. 네트워크 치과는 의사 여러 명이 일종의 프랜차이즈 형태의 분점 치과 병원을 내는 대형 치과를 의미한다.

이 신문에 따르면, 그간 일부 치과에선 ▲임플란트 시술이 필요 없는 환자에게 무조건 발치를 권유하거나 ▲충치 위에 레진(치아 색이 나는 충전재)을 채워 넣는 의사 고유 업무까지 치위생사에게 맡기는 일이 잦았다. 또 ▲다른 사람의 치아에 사용했던 금을 재활용하거나 ▲금을 최대한 얇게 회 뜨듯이 뜨는 ‘사시미 인레이’ 시술 방식까지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간 의혹만 무성했지만, 치과의 과잉 혹은 부실 진료 행위가 치과 의사들의 고백문에 대거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이상훈 치개협 회장은 동아일보에 “네트워크 치과들은 싼 가격을 앞세워 환자를 끌어들인 뒤 필요 이상의 과잉치료를 해왔다”며 “의사와 치위생사 모두 환자를 치료할 때마다 추가 인센티브를 받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과잉치료와 위임치료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네트워크 치과들이 의료법의 미비함을 교묘하게 이용해 왔지만 더는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를 지켜볼 수 없어 불법 치과의료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네트워크 치과의 불법 시술 사례를 제보받고 있다”고 이 신문에 전했다.

하지만 네트워크 치과에선 일반 치과 개원의들도 우리와 시술 방식이 다르지 않다며 반박하고 나섰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전국 110여 개 체인점을 갖춘 ‘U치과그룹’은 동아일보에 “단지 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우리만 ‘마녀 사냥’을 당하고 있다”며 “그룹 직원을 총동원해 최근 전국 1500개 개원의를 직접 조사한 결과 무려 1500여 건의 불법 행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2011년 7월 19일 화요일

남성들이 '비키니 여성'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신체 부위는?


남성들이 '비키니 여성'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신체 부위는?

최종수정 2011.07.19 06:55기사입력 2011.07.1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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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트랙 숍 (EyeTrackShop)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비키니 입은 여성을 바라볼 때 남녀의 시선이 가장 먼저 꽂히는 신체 부위는 어딜까.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시장 조사기관 '아이 트랙 숍'(EyeTrackShop)의 연구진이 남녀 50명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은 얼굴, 여성은 몸매에 가장 먼저 시선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여성보다는 남성이 이성의 몸매에 관심이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외로 남성들은 여성의 얼굴을 먼저 본 뒤 가슴과 허벅지 등의 신체부위로 시선을 옮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여성의 경우 모델의 몸매를 먼저 본 뒤 얼굴, 이어 비키니 가격을 살펴봤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남성이 여성보다 약 40% 가량 여성의 얼굴이나 외형적 매력에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광고에서 시선의 특징을 고려하지 않은 채 모델의 섹시 콘셉트만 강조할 경우 오히려 상품 판매에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나가는 소가 웃을 ‘북한민생인권법’ 2011/05/31 22:50 추천 17 스크랩 4

지나가는 소가 웃을 ‘북한민생인권법’ 2011/05/31 22:50 추천 17 스크랩 4

http://blog.chosun.com/nkch/5586535

한나라당이 추진한 북한인권법에 맞서 민주당은 ‘북한민생인권법’을 제정하겠다고 나섰다.
북한인권법은 중국에서 떠도는 탈북자들을 돕고 북한 내 수용소 철폐와 민주화를 촉진하기 위한 법으로 동맹국 미국과 일본이 제정한 북한인권법과 유사하다.


북한 인민의 민생을 전혀 돌보지 않는 정권에 쌀과 돈을 퍼주어 민생과 인권을 어쩌겠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발상은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두 원내대표



기본적으로 민생이라는 것은 민생을 책임진 국가의 책임이다. 아프리카 사막 국가처럼 초자연적인 조건으로 굶을 수 밖에없는 자연조건이 아니라면 이 지구 상에서 굶는 나라는 거의 없다. 심지어 10억의 인구를 가진 중국조차도 먹는 것이 남아돌고 있다.


마오쩌둥(毛澤東)의 광적인 우상숭배와 문화대혁명으로 중국 인민들의 삶은 황폐화됐고,굶어 죽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민생을 돌보지 않는 마오 시대에 외부의 어떤 지원도 민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빈곤국가 중국이 민생을 해결한 것은 외부의 지원이 아니라 덩샤오핑(燈小平) 주석의 과감한 개혁ㆍ개방 정책으로 이뤄진 것이다.


구소련의 고르바초프나 덩샤오핑, 베트남의 호찌민 처럼 스스로 지도자가 변화의 길을 주도하면 희생 없이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


구 동유럽의 여러 국가는 사회주의 종주국 소련이 개혁ㆍ 개방을 요구하는데도 버티다가 끝내 자멸의 길을 걸었고, 독재자들의 말로는 처참했다.


지금 북한의 민생고는 김씨 왕조의 영구보전을 위해 국가를 폐쇄하고 변화를 거부하고 있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따라서 강력한 북한인권법을 만들어 북한정권을 민주화시켜야 대규모 지원으로 인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고 민생을 해결할 수 있다. 민주화가 우선이고 민생은 민주화된 정권이 알아서 할 일이다.



우리 대한민국은 민생고의 주범인 김씨 왕조를 제거하려는 북한인민들의 편에서 그들을 도와야 한다.
지금 민주당 박지원씨를 비롯한 종북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민생에 관심 없는 폭군 김정일에게 쌀과 돈만 주면 민생이 해결되고 인권은 저절로 개선된다는 비상식적인 논리로 국민을 우롱하고 하고 있다.
북한인권법이 북한과의 대결을 심화시켜 평화를 침해한다는 것인데, 그 대결이라는 것은 김정일 집단이지 북한인민들이 아니다.


절대다수의 북한동포들이 지지하고 감격할 북한인권법을 반대하고 지난 10년간 이미 북한인권문제 해결을 역행하게 한 퍼주기를 다시 시작하겠다는 민생인권법은 북한인민들의 인권 해결을 가로막고 독재정권의 연장만을 가져올 반인민적, 반인륜적 범죄법안이라고 말할 수 있다.



김정일을 만나서 주민들의 인권문제에 대해 한마디도 못하는 자들이 남한의 과거 독재정권에는 입에 거품을 물고 있다. 심지어 이명박 정권을 독재정권이라 떠드는 사람들이 단 한 번이라도 김정일 정권을 독재정권이라 말한 적이 있는가 묻고 싶다.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김씨 왕조의 3대세습에 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당을 못한다고 하는데, 그런 정신나간 이정희 의원같은 종북 무리와 합당해서 도대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인류의 모든 자유는 거저 이뤄진 것이 아니라 자유투사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쌀이나 퍼주고 민생인권을 이루겠다는 민주당의 사이비진보세력은 쓸데없는 민생인권법을 만들기 전에 기본적인 양심부터 가져야 마땅할 것 같다.


북한인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초보적인 연민도 느끼지 않는 사람들이 만든 민생인권법은 참으로 가소롭기 그지없다.

김정일이 치매에 걸렸을 가능성 2011/06/24 23:19 추천 11 스크랩 2

김정일이 치매에 걸렸을 가능성 2011/06/24 23:19 추천 11 스크랩 2

http://blog.chosun.com/nkch/5645841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김정일은 한동안 대남(對南)정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표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선거 당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서울로 파견하면서 민주당 후보를 밀었지만 결국 대참패로 끝나자 북한이 받은 충격은 엄청났다. 김정일은 노무현 정권 이후 한 번만 더 좌파정부가 들어서면 북한의 장기생존 뿐 아니라 적화통일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요즘 북한에서는 군부의 아첨쟁이들만 챙기는 김정일 때문에 제대로된 정책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정권이 아니라 한나라당이 들어설 경우를 대비하지 못한 북한이 한동안 방황하다가 내린 결론은 이명박 정권과 끝까지 싸우겠다는 것이었다. ‘비핵·개방 3000’은 결국 북한이 추진하는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고 체제전환을 시도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김정일의 편집증적인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적개심은 대남도발로 이어졌다. 천안함을 폭침하고 연평도를 포격하면서 남한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켜 결국 그 책임을 한국 정부에 뒤집어씌우려고 했다. 남한에서 벌어진 쇠고기 촛불집회가 마치 자신들의 일인 양 노동신문에는 한동안 촛불로 도배되기도 했다. 이명박 정권을 흔들어 민심을 잃게 한 후 2012년에는 좌파정부를 다시 세우겠다는 김정일의 결심은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


얼마 전 북한의 국방위원회가 남북 비공개 비밀접촉 사실을 공개하면서 남측이 정상회담을 구걸했다고 폭로하고 나섰다. 북한은 우리측 참석자들의 이름까지 모두 공개하며 국제 관례상 유례가 없는 결례를 자행하고 나섰다.


이번 사태의 책임은 물론 북한에 있지만, 북한의 대남전략에 대해 기본적인 파악을 하지 못한 우리의 책임도 크다.
김정일 정권이 천안함, 연평도 도발 이후 우리에게 보여준 메시지는 그들 말대로 이명박 패거리와는 끝까지 싸우겠다는 것이다. 이유 불문하고 북한에 무조건 머리 숙여야 남북관계를 풀겠다는 것으로 이명박 정권과 기(氣)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런 연장 선상에서 정상회담을 위한 비밀접촉을 갖는다는 것은 김정일 정권이 우리를 오판하게 만들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이명박 타도를 꿈꾸는 김정일에게 천안함과 연평도에 대해 북한이 적당히 사과하면 정상회담도 하고 북한을 도와줄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북한에 있다. 최고지도자의 정신 건강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권과 끝까지 해보겠다는 일관된 생각은 좋지만 북한 내부 사정을 조금만 고려한다면 김정일은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 요즘 오락가락하는 북한의 대외정책은 모두 김정일의 비정상적인 결정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비밀접촉을 마구 까발리며 국제사회의 망신을 자초하는 북한은 사실 남측을 망신준다고 생각하지만, 진짜 망신은 자신들이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북한의 이런 망신적인 행동은 김정일의 편집증을 바로잡을 수 있는 그 누구도 북한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노동당통일전선부 최승철 부부장을 비롯한 오랜 협상 전문가들이 대거 숙청되고 대외연락부가 국가보위부 류경의 해외반탐에 밀려 한동안 역할이 축소되면서 북한의 대남정책은 혼선을 거듭하고 있다. 북한이 2012년 정권교체를 목표로 세우고 고통을 인내하고 있다면 우리가 어떻게 북한을 대해야 할지 답은 나와있다./nkch@chosun.com

"평양은 지금 심리적 무정부 상태" 2011/06/16 23:18 추천 9 스크랩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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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chosun.com/nkch/5626100

장진성/(사)북한전략센터 이사(시 <내 딸을 100원 팝니다> 저자)






어제 해외로 출장 나온 평양 출신 엘리트와 전화통화를 했다. 현재 중앙기관에서 근무하는 그는 나와 오랜 인연을 맺어온 믿음직한 소식통이다. 최근 북한 상황을 물어보는 나의 질문에 첫 마디가 “평양은 지금 심리적인 무정부 상태다. 더는 위엄 있는 정부도, 복종하는 시민도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하자 불쑥 이렇게 말했다. “평양의 지방화가 이미 시작됐다.” 나는 화들짝 놀랐다. 사실이냐고 거듭 물어보기까지 했다.




아마 남한의 북한학 학자들은 “평양의 지방화”라면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를 것이다. 북한에서 살아보지 않고서는 이해할 수도, 그래서 아무 감흥도 못 느낄 말이다.


북한에서 배급제란 통제를 넘어 정권의 존재를 과시하는 것이다. 때문에 김정일 정권은 그 상징성을 유지하기 위해 수도인 평양시민에 한해서는 반드시 배급을 주었다.




어떻게 해서든 평양만은 배급제도를 유지하여 그 정치지역 모델로 전국에 이념명분과 충성질서를 세우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 김정일정권은 평양정권으로 전락됐다.




배급소들이 이미 다른 용도의 창고로 방치 된 지방들에선 중앙의 지시가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군량미를 바치라면 자기들은 배급받는 평양시민이 아니라고 항의했고, 당 강연회에 모이라면 당장 먹을 쌀이 없다며 시장으로 출근했다. 배급이 전부였던 주민들이어서 복종의 식량이던 쌀이 항거가 되어 돌아온 것이다.




결국 지방부터 시작된 생존 시장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상징적으로만 존재하던 평양의 계획경제를 점령했고, 심지어는 수도시민의 자부심마저 붕괴시켰다.




반면 배급의 수도였던 평양은 상대적 속박감과 함께 그만큼 삶의 질도 떨어졌다. 평양의 지방화란 이런 무정부적 혼란과 민심이 평양에도 옮겨졌다는 뜻이다.




가장 큰 원인은 이명박정부가 들어선 후 대북지원이 끊기면서 평양시가 거의 2년 동안 시민들에게 배급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직장에서 주던 배급표가 휴지처럼 되고, 화폐개혁 실패로 월급까지 무의미해면서 무너진 댐 마냥 기관이탈 인원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평양에서 추방시키겠다고 협박해도 어디가나 돈만 벌면 되지 하는 반발의식에 좀처럼 먹혀들지 않는다고 한다. 간부들까지도 제 살 구멍을 찾느라 중앙기관이 밀집된 평양은 그야말로 부패와 비리의 아성이 됐다고 한다.




평양까지 이 정도 와해되니 김정일은 독재자라고 하기엔 무색할 만큼 초라해졌다고 한다.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평양시민들은 돈 벌 개인궁리만 하고 앉아 있는데 김정일의 지시들은 아직까지도 수도건설, 군대지원, 혁명정신과 같은 옛 말 같은 집체주의를 강요해서 더욱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더욱이 김정은 3대세습 선언은 장기정권에 익숙 된 주민들에게 정권변화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주어 충성도를 크게 추락시킨 계기가 됐다고 한다. 그래서 김정일은 숙청도 예전처럼 제 멋대로 할 수 없는 처지라고 한다.




얼마 전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 류경을 숙청 할 때에도 과거 같으면 그의 연고자들까지 찾아 싹쓸이 했겠는데 부부장 외 1명을 처벌하는 것으로 끝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평양시 배급이 중단되면서 기관 자체 식량 해결을 허용한 결과, 그 사이 기관이기주의라는 새로운 개념의 결속력이 생겨서라고 한다.




얼마 전 통일부가 북한은 남북대화 중단으로 매해 5억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했는데 내 생각엔 50억 달러가 더 넘는다고 본다. 북한체제가 얼마나 취약하면 이명박 정부 2년에도 이렇게 휘청거린다.




대북지원 단체들은 대북지원 중단으로 대량아사 현상이 다시 발생한다고 하지만 이는 북한 실정을 왜곡하는 것이다. 시장이 없을 때와 있을 때의 북한 상황은 전혀 다르다.



한 달 내내 출근해서 배급을 받느니, 차라리 시장에서 2, 3일 뛰면 그 돈으로 쌀을 사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 국민의 대북지원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




대북지원 쌀은 주민식량이 아닌 통치식량이다. 외부지원이 차단되면 오늘날의 아사자는 북한 주민이 아니라 김정일 정권이 된다. *

김현희가 해야 할 역사적 사명은? 2009/03/11 17:31 추천 155 스크랩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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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chosun.com/nkch/3780999

대한항공 858기를 폭파한 김현희씨에 대해 북한에서는 마유미로 잘 알려졌다.
당시 노동신문 등 북한의 선동 매체에서는 남조선 안기부가 마유미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하면서 KAL기 폭파사건은 북한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사건이라고 했다.



하지만 89년 당시 평양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마유미에 대한 은밀한 소문이 평양의 중심가에서 돌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김일성종합대학이나 외국어 대학 등 고위층 자녀들이 몰려 있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마유미는 우리사람(북한)이고 남조선의 88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서 단행한 성공적인 공작이었다는 내용이다.



납치 일본인 가족 다구치씨의 아들과 상봉하고 있는 김현희씨



이미 평양의 웬만한 학생들은 마유미가 김현희 임을 다 알고 있었고 그녀가 다녔다는 평양 외국어대학에서도 그의 실체를 아는 사람들이 많았다. 김현희가 독약을 먹고 사망했다면 누구도 알 수 없는 비밀이겠지만 이미 김현희를 아는 북한사람들은 너무 많다.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도 KAL기 사건이나 아웅산테러는 북한이 자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있을 때 김일성과 김정일이 핵심간부들과 대외사업을 논의하는 자리에 있었는데 당시 김정일이 한 말을 소개한 적이 있다.



비행기 폭파나 아웅산 테러와 같은 대외공작은 김정일이 진두지휘했고, 국제사회의 압력이나 나쁜 결과에 대해 우려하는 김일성 앞에서 김정일은 “딱 잡아떼면 그만이다”고 말했다고 한다.



북한에서 대외적 주요 업무는 모두 최고 지도자의 결정에 의해서만 이뤄지게 돼 있다. 지도자의 승인 없이 그 어떤 일도 할 수 없다.


당시 대남 사업을 주도했던 김정일이 굵직한 사건들을 직접 챙긴 것은 북한에서는 상식적인 일이다.



진실이 증명해주는 KAL기 사건에 대해서 지난 정권은 이 사건의 진실을 왜곡하려고 했다. 일부 단체들은 아예 김현희를 가짜로 몰기도 했고, 김현희는 살인범이니까 죽은 듯 살고 있으라는 협박에 시달리기도 했다.



KAL기 폭파 사건의 책임자는 김정일이고 대남첩보조직인 35호실이 기획하고 시행한 사건이다. 김현희는 말단 공작원일 뿐이고 공작에 실패할 경우 독약 샘풀을 깨물고 죽어야 하는 운명이었다. 김현희는 어릴 때부터 세뇌교육을 받았고 그 공작교육이라는 것은 그 어떤 이념이나 상황판단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악랄한 것이다.

그래서 김현희 역시 김정일 정권의 피해자일 뿐이다.


그가 폭파 현장에서 집적 임무를 수행했다고 해서 그를 살인자로 모는 것은 북한의 사정을 너무 모르고 하는 것이다. 당시 김현희는 조국과 수령을 위해 목숨 바치고 적들을 제거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1989년도 요덕 수용소에 수감됐던 안혁씨는 수용소 완전통제구역(한번 들어가면 영원히 나올 수 없는 구역)에 마유미의 가족이 수감됐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는 단순히 소문이 아닌 사실이다. 요덕 수용소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보위원들의 입을 통해서 전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북한에서 김현희는 당과 수령을 배반한 ‘역적’일 뿐이고 그의 가족은 역적의 가족으로서 평생 나올 수 없는 수용소에 수감됐다.


김현희가 살아있는 한 김정일은 발 편 잠을 잘 수 없다.
정치범 수용소에서 많은 사람을 학살한 죄는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비행기를 폭파시켜 무고한 동족을 살해한 ‘죄’는 반드시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현희가 은둔생활에서 벗어나 북한 동포들과 희생된 유가족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김정일 정권의 만행을 폭로하고 북한인권과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는 길뿐이다. 멀지 않는 장래에 김정일 정권이 역사 앞에 심판받는 날에 김현희는 남북한을 통틀어 가장 큰 사건인 KAL기 사건에 대해서 죄인 김정일을 심판하는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

장마당 스토리 2006/07/20 00:20 추천 4 스크랩 10

장마당 스토리 2006/07/20 00:20 추천 4 스크랩 10

http://blog.chosun.com/nkch/1282375

한 탈북자가 북한에 있을 때 참담했던 경험을 수기로 쓴 글을 옮겨 실었습니다.





탈북자 : 김운주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치는 초봄이다. 오늘도 장마당으로 향한다. 장마당을 구경하는 것이 북한에선 가장 흥미로운 일이다. 물건 파는 사람, 단속하는 안전원(경찰)소매치기 소년들, 꽃제비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장마당은 참 볼거리도 많다.



무엇보다 사람구경이 제일 재밋다. 담배파는 할머니들, 떡 보따리 밑으로 손을 뻗어 떡을 훔치는 꽃제비들과 고함을 지르는 아낙네들, 생존 현장 그 자체다. 언제부터인가 기차역과 장마당 근처에는 몸파는 여자들까지 서성거린다.



지금 내 주머니에 단돈 백원이 있다. 월급 2천원(한국돈으로 환산하면 천원이 좀 못된다.)을 손에 쥘 때마다 1천900원은 장농 속에 넣어두고 백원 만 시장에 들고 나온다. 돈을 쓰기 위해서가 아니다. 장마당에 들어서면 백원도 없어 몇 달 전에 굶겨 죽인 아내와 딸에 대한 추억이 간절해지기 때문이다. 아 돈, 돈이 없어 먹을 것을 사 먹이지 못해 나는 그 귀한 생명들을 언 땅에 묻었다. 아내에게는 예쁜 옷을, 딸애에게는 그렇게 졸라대던 밀가루 빵을 사주는 것이 소원이었건만...




목숨이 질긴 탓에 홀로 살아남은 게 웬수 같아서 언젠가는 양잿물을 사려고 나왔던 적도 있는 그 장마당이다. 나는 특히 아이들 옷이나 장난감 파는 매점에 오래 서 있는 버릇이 있다. 그때마다 장사꾼들은 나를 보면 “쌀이 있는가?” 혹은 식용기름이 있으면 물건과 바꾸어주겠다고 서로 싸워가며 매달린다.




그들이 나에게 매달리는 것은 나의 시누런 군복 때문이다. 먹을 것이 없어 하루에도 수백명씩 굶어죽는 난리판이지만 당 간부들과 군대만은 식량배급이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었다. 그래서 군복 입은 사람들이 시장에 나오면 쌀을 팔려고 나오는 것으로 아는 것이다.




군복을 벗고 여기로 왔을 걸 하는 후회 때문인지 나는 그들의 팔을 신경질적으로 뿌리쳤다. 왜냐면 나는 가난한 군인이기 때문이다. 군복 입은 지 석달도 채 안돼 자기 잎에 풀칠도 하기 힘든 사람이다. 가족을 다 잃고 난 후 중앙에서 간부로 일하는 먼 친척 되는 사람이 인민군 총참모부에 줄을 대어 배급이라도 타 먹고 살라고 입혀준 군복이었다.




다행히 해양학 전공의 대학 졸업증을 가지고 있어서 ‘빽’만 있으면 바보도 출세하는 나라인지라 국방연구소에 중위 계급으로 입대할 수 있었다. 그런 나에게 쌀을 달라고 하다니, 나도 바로 몇 달 전에 처와 자식까지 굶겨 죽인 짐승 같은 놈이라고 그들에게 버럭 소리 지르고 싶었다. 그래서 오늘은 가족 생각이 더 간절해져서 과거를 돌이켜 볼만한 것을 하나라도 사야지 견디기 어려웠다. 뭘 살까.




나는 갑자기 허둥대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던 나에게 한 장사꾼이 들고 있는 빵이 보였다. 딸애가 그처럼 먹고 싶어 하던 밀가루 빵, 그 앞으로 다가간 나는 품속에서 돈을 꺼내며 얼마인가 성급하게 물어보았다. 장사꾼은 마침 백원이라고 대답했다. 빵이 든 봉지를 만져보니 아직도 따뜻했다. 순간 그 온기가 가슴으로 스며들며 나의 두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아버지가 굶어서 눈만 말똥이는 어린 딸에게 빵 한조각 사먹일 수 없었던 그 참담함이 다시 피부로 느껴져 견딜 수가 없었다.



백원을 든 손이 금방 떨렸다. 나는 미안하단 말을 던지고 도망치 듯 그 자리를 피했다. 피하면서 빵을 만졌던 손을 힘주어 움켜쥐었다. 그 힘이 그대로 어깨에도 미쳤는지 사람들이 내 몸에 부딪치며 신경질을 내며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겹겹이 막아서는 인파를 뚫으며 시장출구로 향했다. 그런데 얼마 못가 도저히 전진할 수 없는 사람 장벽에 막혀버렸다. 키 돋움을 해서 앞을 보니 가운데는 텅 비워 있는 것 같았다. 아마 또 어떤 장사꾼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구경거리를 만든 모양이었다.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조선에는 시장에 별의별 구경할 것이 다 있었다. 누구는 빈 깡통으로 기름등잔을 만들어 팔았고 누구는 담배꽁초를 주어 담배 힐터를 솜 대신 넣은 이불도 만든다. 풀죽도 먹기 힘든 나라여서 일명 송기떡이라고 하는 소나무 껍질로 만든 떡이며, 느룹나무 껍질을 말려 가루 내어 만는 누룹국수 등 아이디어 식품들이 넘쳐난다. 심지어는 세숫물도 판다. 전기가 없어 도시에 물 공급이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맹물도 상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시장 어디가나 세숫물은 5원, 세수 비누는 십원, 이런식으로 셋트를 맞춰 장사를 한다. “세수하고 가세요” 하며 소리치는 여인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나는 길이 열릴 때까지 참아 보려고 했지만 사람들의 땀 냄새와 장마당 구석의 오줌 찌린내와 오물냄새 때문에 더 참을 수 없었다. 하여 군인 흉내를 내며 거친 말투와 우직스런 몸동작으로 무작정 헤집고 앞으로 나갔다. 어찌나 빼곡히 몰려있었던지 내가 한번 움직일 때마다 그 모든 사람들이 다 흔들거리는 것 같았다. 마침내 땅이 보이는 곳에 선 나는 이마의 땀을 씻을 새도 없이 눈앞의 광경에 굳어지고 말았다.




시장 한 가운데 누더기 옷을 입고 뼈가 앙상한 여인이 서 있었는데 그의 목엔 다음과 같은 종이장이 걸려있었다.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그 여인 옆에는 6살쯤 돼 보이는 여자아이가 죄진 것처럼 머리 숙이고 앉아 있었다. “이 여자가 미친 것이 아닐까?” 자식을 버리거나 남에게 주는 사례들은 많이 듣고 보아 왔어도 이런 거짓말 같은 상황은 처음 목격했기 때문이다. 자식을, 그것도 빵 한 봉지 값에 팔다니, 모여선 사람들도 나와 같은 생각으로 너나없이 저주를 퍼부어댔다.

“저 년 완전히 미쳤어”

“아무리 먹고 살기 힘들어도 자식을 어떻게 팔어? 굶어죽어도 같이 죽어야지”

“생긴 건 바람둥이처럼 매끈한게 애를 팔다니”

“세상이 흉흉하더니 요즘 별의별 놈들을 다 보겠구만”

어떤 사람이 “애 엄마가 맞긴 맞아” 하며 소리치자 한 노인이 여자애에게 물었다.




“애야, 저 여자 정말 네 엄마냐?”

그 목소리에 모두가 입을 다물고 아이의 얼굴을 주시했다. 아이가 선뜻 대답을 않자 엄마가 아니라는 대답을 듣고 싶었던지 여러 사람들이 다그치듯 다시 물었다.

“야, 네 엄마 맞어?”

“네 엄마 아니면 아니라고 말해”

“우리가 있으니깐 일없어, 어서 말해”



쭈그리고 앉아있던 아이가 마침내 비실비실 일어섰다. 삽시에 주위는 조용해졌다. 내 옆에서 자꾸 온 몸을 굵던 사람도 그 때만은 손을 까딱 안했다. 두려운 눈길로 주위를 둘러보던 여자아이는 사람들을 향해 “맞아요. 울 엄마예요” 라고 소리쳤다.

울 엄마? 그렇게 말하는 딸애를 돈 백원에 파는 어미라니. 사람들의 분노는 한 충 더해졌다.

“저런 저런, 애가 불쌍하구나”

“야 쌍년아 아이를 팔겠으면 제대로 팔아라. 백 원이 뭐니”

“개도 삼천 원인데 딸이 개 값도 안 되냐!”

“제 입도 풀칠하기 힘든 세상에 누가 돈 주고 아이를 갖다 기를 사람이 있겠다고 저 지랄이야”

“그러게나 말이지. 차라리 아이를 키워달라고 사정하면 동정이라도 받겠다”

“백원으로 부자 되겠냐 미친년아!”



그 소리들은 고함에 가까웠지만 여인은 두 눈을 내리 깔고 미동도 없었다. 그게 더 미웠는지 사람들의 욕은 더 거세져 돌이라도 던질 기세다.

누군가 “야! 할 말 있으면 어디 변명이라도 해봐. 저거 벙어리 아니야”라고 하자 이번엔 욕질보다도 벙어리라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내 보기에도 그 여인은 정말 듣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벙어리 같았다. 그때부터 다른 사람들도 저 여자, 저 여자라는 말 대신 저 벙어리라고 손가락질 하면서 서로 수군들 거렸다. 벙어리에게 아무리 욕을 해봤자 소용없겠다 싶었는지 누군가 이번엔 큰 소리로 아이에게 아버지가 없냐고 물었다. 또다시 시장 안은 조용해졌다. 아버지라도 있었으면 하는 하나같은 기대감에 어찌 보면 모두들 긴장한 듯싶었다. 아이는 좀 전보다 더 가냘픈 목소리로 말했다.

“아버지요? 없시요. 먹지 못해서 영양실조로 죽었....” 말끝을 흐렸다.



여기까지 맥없이 중얼거리던 아이가 갑자기 머리 들며 또렷한 음성으로 소리쳤다.

“우리 엄마 욕하지 마세요. 울 엄마 지금 암에 걸려서 죽으려고 해요.”

비명처럼 들리는 아이의 그 소리는 사람들은 머리에 돌 맞은 것 처럼 뗑 해졌다. 누구도 입을 열지 못했다. 죽음보다 이제 곧 죽어야 할 삶을 볼 때가 더 침통한 법이다. 그 여인을 보니 이 세상 마지막 시간을 보는 것 같았다. 목소리라도 가지고 있다면 모든 사연을 쏟아 놓으며 통곡이라도 해보겠는데 그렇지도 못하는 것이 오죽하랴싶어 사람들은 더더욱 처량하게 벙어리 여인을 지켜보았다. 왜 여태 그를 한 번도 동정하려고 하지 않았던가.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그 글만 보고 왜 사람은 보려고 하지 않았던가. 어찌 보면 그 글로서 남들에게 더 동정과 배려를 받아보려는 모성의 최후 몸부림일 수도 있다. 나는 이런 생각으로 비로소 여인과 여자애를 유심히 뜯어보았다. 엄마가 죽는다고 야단치는 딸애의 목소리에도 덤덤히 서있기만 하는 벙어리 30대 여인, 누렇게 떠 있는 얼굴은 이미 삶을 포기한 듯 아무런 표정이 없었고 뼈가 마디마디 들여다 보이는 손에는 피도 흐르지 않는 것 같았다.




옷은 그동안의 고단한 생활을 보여 주 듯 여기저기 기운 흔적이 보였는데 바느질 솜씨가 깔끔했다. 신체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손재간이 좋다는 말이 생각났다. 아이도 엄마를 닮아 미운 구석이 없었다. 갸름한 얼굴, 쌍까풀진 두 눈, 오똑한 코, 작은 입술, 이렇게 흩어보던 나는 아이의 입술 밑에 난 작은 점을 보고 흠칫했다. 내 딸애에게도 그 자리에 그런 작은 점이 있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 점이 있어야 복이 되고 보이는 곳에 있으면 화가 된다는 동네 어르신의 말 때문에 늘 가슴에 걸렸던 딸애의 흔적이었다. 그래서 처녀애의 불행이 남의 일 같지 않았다. 나는 딸애를 먼저 보냈는데 저 애는 아빠를 먼저 잃었구나 하는 생각에 동변상련의 아픔이라 할까. 언젠가 만났던 인연 같기도 했다. 어쩌자고 혹시 내가 저 애를 키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욕구까지 솟구쳤다.




그러나 나는 일부러 머리까지 흔들며 그 모든 생각을 말끔히 털어 버리고 싶었다. 남을 동정하기엔 내 자신이 너무도 불행한 죄인이었던 것이다. 남들도 나와 비슷한 생각들을 해보는 것인지 한마디 씩 동정하기 시작했다.




“저 여자 죽으면 애는 정말 어찌 사노”

“엄마도 살고 애도 살면 얼마나 좋을까”

“친척 중에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을까?”

“에구 저거 불쌍해서 어쩌노”



그들 중 장사꾼으로 보이는 사람 하나가 모녀 앞으로 다가갔다. 장사꾼은 5백원을 꺼내 여인의 손에 쥐여주고 대신 목에 걸린 종이장을 벗겨내며 말했다.

“아주머니, 요즘 누구나 먹고 살기 힘든데 남의 아이를 돈 주고 데려다 키우겠다는 사람이 없어요. 그러니 이 돈 가지고 가시우”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여기저기서 공감하는 소리들이 연발했다.

“맞아요. 그 사람 말 들어요.”

“어서 그렇게 해요. 여기 나와 있어야 병이나 더 심해져요. 엄마가 살아야 아이도 살지요”

“날도 찬데 아이 데리고 어서 가요.”

나는 그 말들이 고마웠다. 그리고 그 순간 만큼은 여인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약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그 소리들을 못 들어서인지 아니면 듣고 하는 행동인지 벙어리 여인은 장사꾼의 손에 돈을 돌려주고 글을 다시 목에 걸었다.




오백원보다 애를 부양해주는 게 더 고맙겠다는 마지막 사정 같기도 하고 자기는 그 돈에 살아날 목숨이 아니라는 의미 같기도 했다. 이때 갑자기 “비켜! 비켜!” 하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사람들을 마구 헤치며 나타나는 사람이 있었다. 안전원(경찰)이었다. 누구의 신고를 받고 왔는지 목적하고 온 듯 여인에게로 곧장 다가와 다짜고짜로 어깨를 툭 툭 쳤다.




“이 년이 미치지 않았어! 여기가 사람을 노예처럼 사고파는 썩어빠진 자본주인 줄 알어? 당장 없어지지 못해!”

그러면서 여인의 목에서 종이장까지 획 잡아채어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그 한 조각 한 조각이 땅 바닥에 뿌려질 때마다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동정이 증오로 바뀌는 군중심리가 쌓여져 사람들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여 이 사람아. 그 여인 중병 걸린 사람인데 사정이나 좀 들어보고 그 야단을 치지”

숱한 사람이 모여있어 누가 그런 소리를 했는지 잡아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도 비난하는 소리들이 터졌다. 그들을 모조리 잡아갈 듯한 기세로 안전원이 사방을 일일이 둘러보자 그 면상을 쥐여 박기라도 하듯 이번엔 누군가 야유조로 소리쳤다.



“ 저런 새끼는 100원에 내놔도 냄새나서 사가는 사람이 없을게다”

순간 시장 안은 와! 하는 웃음판으로 변했다. 분노로 얼굴이 험하게 이그러진 안전원은 그 자리에 더는 서있을 수 없었던지 벙어리 여인에게 달려들어 분풀이를 하기 시작했다.




“가자. 인간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에서 이런 짓은 공화국을 모독하는 죄야. 어디 네 새끼까지 없어지고 싶어서 그래?.”

팔소매까지 걷어 올리고 안전원이 여인을 무섭게 잡아끌자 아이가 울음 절반 애걸 절반으로 사정하기 시작했다.




“아저씨. 우리 엄마 아파서 그래요. 제발 놔주세요. 엄마 가자. 엄마 죽을 때 나도 같이 죽으면 되잖어. 나 혼자 안살거야”

엄마랑 같이 죽겠다는 아이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나는 아내와 딸의 죽음을 보는 착각과 함께 온 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나만의 불행이 아니라 이 나라 인민이라면 누구에게나 다 있는 불행, 이런 불행의 나라를 금방 저 놈은 인간중심의 사회라고 했다.




노예제도 때도 사람은 사람 값으로 당당히 팔렸다. 그러나 백원에도 팔릴 수 없는 노예보다 못한 목숨들이여서 저 놈은 저렇게 지금 마구 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모녀에 대한 동정도 동정이지만 그 놈의 행위가 얄밉기도 하여 벙어리 여인에게 다가가며 큰 소리쳤다




“이보시오. 내가 아이를 데리고 가겠소. 나에게 돈 백원이 있소”

내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뭐야!?” 하면서 나에게 머리를 돌리던 안전원은 나의 군복을 보고 뚝 굳어졌다. 안전원도 군인은 두려운 존재여서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여인의 손에 돈을 쥐어주며 나는 간절히 말했다.

“이 백원으로 당신 딸을 산다기보다 당신 모성애를 사는 것이니 그렇게 아시오”




그리고 그 말을 시각적으로 확인시키기 위해 딸애의 여린 손목을 확신있게 잡았다. 내가 당장 데려 가려는 줄 알았는지 여인이 반사적으로 내 팔을 성큼 잡고 안절부절 못하다가 갑자기 사람들을 밀어내며 어디론가 급히 갈려고 하였다. 처음 그의 행동을 이해 못하던 사람들이 이내 그에게 길을 열어주었다.




나도 벙어리 여인의 돌발적인 행동이 몹시 의문스러웠다. 내가 마음을 다시 고쳐 먹을까봐 아이를 버리고 서둘러 달아나는 것인가. 정말 그렇다면 그 여인은 너무 어리석다. 혹시 어리석어서 제 아이를 정말로 백원에 팔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그 돈으로 양잿물이라도 사서 자살이라도 하려는가?. 나는 같은 혈육의 생각을 읽어보기 위해서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아이도 당황한 듯 싶었다. 그러자 내가 너무도 큰 결심을 쉽게 한게 아닌가 싶어 조금 긴장 되었다.




결국 사람들이 붐비는 그 속에서 모녀는 사라졌다. 진짜 암에 걸렸는지 빵 한조각을 얻기 위해 딸을 이용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북한도 이젠 갈데까지 다 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무리로 굶어죽으면서 인육까지 먹었다는 소문이 돌고 장마당에서도 팔렸다는 끔찍한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살아있는 사람을 팔겠다고 나선 것은 처음 목격했다.

하지만 다시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해 졌다. 차라리 안해와 딸을 굶겨죽인 나보다는 훨씬 용감한 사람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저런 것을 목격하면서 놀랄 처지가 아니지 않는가?

그래 나처럼 가족을 굶겨죽인 사람이 한두명이 아니지...다 잘못된 사회 때문이지 어찌 나 때문에 그렇게 됐겠는가 생각하면서도 못난 아버지라는 사실에 살고 싶지 않았다.

[수기]두만강가에 나의 인생을 묻었다 2009/12/21 10:55 추천 14 스크랩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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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chosun.com/nkch/4391779

탈북자 정은하





1. 병마에 너무도 고통스러워 죽여달라고 했지만…

끊임없이 이어지며 대한민국으로 찾아오는 탈북자 수는 올해로 2만을 채워가고 있다. 고향과 부모, 형제를 등지고 죽음의 고비를 넘어 이곳에 이르기까지 2만 여명의 탈북자들이 걸어온 인생행로는 저마다 각이하다.

누구는 배고픔을 참을 수 없어 누구는 감옥행을 가기 싫어 또 누구는 자유를 찾아서 각 자 서로 다른 이유로 이 길을 택했지만 우리들 모두에게는 꼭 같은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즐겁게 웃고 떠드는 순간에도, 행복으로 가슴 벅차는 순간에도 마음 한구석에 깊숙이 자리 잡힌 채 결코 지워지지 않고 끊임없이 자아를 괴롭히는, 사랑하는 고향땅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들이다.

탈북자 누구나 그렇듯 나 또한 떠나고 싶어 떠난 땅이 아니며 넘고 싶어 넘은 두만강이 아니다. 그러나 아무리 있으려 해도 더는 견딜 수 없어 그 땅을 떠나올 수밖에 없었던 나이고 우리들이다.

암담한 마음으로 삭막한 두만강 가에 서서 뒤편에 펼쳐진, 칠 흙 같은 어둠속에 묻혀 불빛 한 점 보이지 않는 내 고향을 뒤 돌아볼 때 내 마음속에도 음산한 어둠만 가득 찼고 눈앞에 펼쳐진 두만강 건너 중국 땅에서는 온갖 미련 다 버리고 어서 오라 수천 수 만개의 아름다운 불빛들이 손짓하며 명멸하고 있었다.

그 날 나는 뒤에 남겨지는 그 땅에 지나온 내 인생의 모든 것을 묻어 버렸다. 순진하고 행복하기만 했던 어린 시절과 처녀 시절, 불행과 슬픈 상처만을 가슴속에 남겼던 결혼생활, 또 다른 고통의 연속이었던 10년간의 독신생활, 결핵병원의 사체실 옆 지옥 같은 방에서 목구멍을 넘어 수돗물처럼 쏟아져 플라스틱용기에 가득 차던 피를 볼 때마다 전율하며 삶과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던 그 순간들...

고통에 몸부림치며 차라리 그냥 죽게 내버려 달라고 눈물 흘리던 내 손을 잡고 죽으면 안 된다고, 용기를 내라고 힘을 주던 고마운 의사선생님과 운신도 못하던 내 몸을 엄마처럼 닦아주고 지켜주던 21살의 간호사 처녀들, 죽음의 고비를 넘어 일어섰을 때 그럴 줄 알았다고, 의지가 강한 사람은 쉽게 죽지 않는다며 격려해주던 고마운 분들...

함께 기뻐하고 함께 아파하며 고통과 슬픔의 바다를 헤쳐온 내 어머니와 형제들, 고마운 분들 그 모든 것을 다 잊고 싶었다. 아니 잊으려 하고 지우려 해도 뜻대로만 되지 않는 그 모든 것들을 두만강 가에 선 그 순간에만은 지워버렸었다.

달빛이 어린 두만강 물에 섞여 엄마에게 울부짖던 내 말소리가 들린다. ‘혼자서 죽도록 고생했어도 견뎌 냈는데 내 엄마, 내 형제한테 와서 이렇게 병에 걸렸어. 이럴 줄 알았으면 집에 오지 말것을...’ 한 달간의 줄 기침 끝에 결핵이라는 진단을 받고 통곡하며 뱉는 내 말에 억이 막힌 엄마는 미처 말도 못했다.

홀몸으로 온기 한점 없는 한산한 숙소에서 추위에 온 몸을 떨다가 얼음같은 몸을 이끌고 직장으로 출근하느라 정신없이 살던 그 때 이미 병이 온 것을, 기댈 곳이 없어 아파도 쓰러지지 못했던 육체가 엄마랑 혈육에게 왔으니 맥이 놓여 그리된 것을 엄마 탓, 형제 탓 하다니... 생각하면 내 병 치료 때문에 고생하던 엄마와 동생, 조카들 생각에 미안하고 안쓰럽다.

이가 다 빠져 간신히 옥수수밥 잡수시던 늙으신 어머니와 좋아지지 않는 세간 살이 하며 병 든 누이 돌보느라 세대주 대접 한번 제대로 못 받아 보고 부대끼던 동생, 옥수수밥 앞에 놓고 고모 앞에 놓인 이밥 그릇만 뚫어져라 건네다 보던 어린 두 조카들, 가냘픈 몸매에 병든 시누이 시중까지 들라 웃음 한번 제대로 찾아보기 힘들던 올케의 모습...

숟가락에 담아 입에 떠 넣는 것이 밥 같지가 않아 돌을 씹는 것 같고 목구멍으로 넘어 가는 음식은 깔깔한 모래알 같아 끼니마다 수저를 들지 못하는 내 모습이 민망해 올케는 어린 조카들을 윽박질러 밖으로 내어쫒기도 했었다.

병 치료는 끝났으나 식구들에게 짐 되는 것이 미안해 혼자 밥벌이라도 해보려고 애쓰다 재발된 병세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몸이 완쾌되기 시작될 무렵, 나 때문에 지칠 대로 지친 어머니는 큰 언니의 집으로 떠나갔고 출근하는 동생과 아직 몸이 추서지 못한 내게 어린 조카들을 맡겨두고 본가에 다녀온다며 떠난 올케는 한 달이 되어 오도록 소식조차 없고, 속이 타 술 한잔 마시며 ‘두 번이나 살려줬으니 인젠 누이 혼자 알아서 살아가라’고 사정하듯 말하던 동생의 목소리..

2. "무섭다니, 다버리고 가는 사람이 뭐가 무서운가?"

병 치료는 끝났으나 식구들에게 짐 되는 것이 미안해 혼자 밥벌이라도 해보려고 애쓰다 재발된 병세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몸이 완쾌되기 시작될 무렵, 나 때문에 지칠 대로 지친 어머니는 큰 언니의 집으로 떠나갔고 출근하는 동생과 아직 몸이 추서지 못한 내게 어린 조카들을 맡겨두고 본가에 다녀온다며 떠난 올케는 한 달이 되어 오도록 소식조차 없고, 속이 타 술 한잔 마시며 ‘두 번이나 살려줬으니 인젠 누이 혼자 알아서 살아가라’고 사정하듯 말하던 동생의 목소리..

내가 힘든 만큼 그들도 힘들었으리라. 내가 아픈 만큼 그들도 아팠으리라. 그래도 병든 나는 그들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을 어찌하랴. 내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단 한 가지, 그들의 곁을 떠나주는 것이었다.

그 몸으로 괜찮겠냐고 걱정하는 동생에게 하직 인사 나누고 길을 떠났으나 갈 곳 없어 이 곳 저 곳 헤맨 끝에 마침내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두만강 가에 섰을 때의 내 모습은 틀림없이 허울만 남은 ‘산송장’의 모습이었으리라.

그 곳에서 소중한 것들을 모두 버렸었다. 버리면 안 될 것을 알면서도, 그대로 안고 가면 무거운 짐이 되어 두만강으로 들어서는 나의 두 발목을 잡을까 두려워 그 순간만은 버렸다.

‘내게는 아무도 없어. 부모도 형제도 친척, 친우도 없어. 세상천지 아무도 없는 나야. 그래, 나는 기댈 곳도 의지할 곳도 아무것도 없어서, 고아여서, 홀몸이어서 가는 거야...’ 두만강의 저편에서 이편으로 넘어서던, 내 인생을 완전히 바꾼 그 2분간 나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되뇌었던 것은 오직 이 말 뿐이었다.

함께 손잡고 두만강 물에 들어선 19살내기 연이가 무섭다고 훌쩍인다. 무섭다니, 뭐가 무서운데, 다 버리고 가는 이가 무서울 것이 뭐가 있는데...

"너 이만한 것도 생각하지 못하고 왔어? 울지 마." 독이 밴 나의 조용한 목소리에 연이가 울음을 그쳤다. 그랬다. 아무 미련도 두려움도 없었다.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그 순간만큼은 소중한 내 목숨도 생각지 않았다.

그렇게 넘어왔다. 내 고향의 끝인 두만강을... 다 버리고 텅 빈 가슴엔 ‘죽지 않고 살아야 한다’는 한마디만 달랑 품은 채...꽉 꽉 채워진 얼음에 간신히 남아 있는 그 한마디가 강가에 선 내게는 인생의 목표였다.

한번 묻어버린 소중한 추억을 다시 꺼낼 기회는 북송의 위험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던 중국 땅에서는 단 한 번도 오지 않았다. 열심히 일하고 싶어도 일할 곳 없고 어딜 가나 탈북자에게 보내지는 불신과 위험의 눈총에 견디기 어려웠던 나날들...

더러운 수욕을 채우려다 말을 듣지 않으면 고발하겠다고 위협하던 사람들을 피하며 조선족이라 속이고 간신히 취직한 회사생활, 열심히 일해서 사장할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한 내가 아니꼬워 북한여자라고 저희들끼리 수군대며 공안에 고발하라 추겨대던 조선족들, 그래도 나는 어찌 할 수 없어 그냥 혼자 화장실에서 얼굴이 퉁퉁 붓게 울었다.

갈 곳이 없는 것을 어찌하랴. 내가 이제 어디로 더 갈 것인지, 더는 피하고 싶지 않고 도망치고 싶지도 않았다. 이 구차한 목숨 부질없이 유지하려 발버둥치지 말고 그냥 이 곳에서 끝을 내고 말자. 그러나 하늘이 보기에도 나의 운명이 너무 가혹해 보였는지 생각지도 않게 목사분이 오셔서 사람 잡이에 미친 그들의 마음을 진정시켜 주었다. 영문 모르는 목사님의 두 손을 꼭 잡고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끊임없이 속삭이는 내 두볼로는 하염없는 눈물만 흘렀다.

그것이 중국에서 나의 생활이었다. 절망 끝에 한국으로 갈 수 있다는 친구의 소개를 듣고 1박 2일을 기차에 몸을 싣고 천방지축 찾아갔으나 그 곳서 나를 기다린 것은 또 다른 북송의 위험과 끝이 보이지 않는 기다림이었다.

살점이라도 떼줄 듯이 살뜰하던 사람이 자신의 수욕을 채울 수 없게 되자 공안에 고발하겠다고 위협하던 순간에 참고 참았던 분노와 원한이 터져 그 자리를 뛰쳐 나왔으나 갈 곳은 없었다.

지켜주는 나라도 없고 죽어도 돌아볼 이 없는 내가 거리를 헤매다 폭풍이 울부짖는 바닷가에서 세찬 파도를 바라보며 생각했던 것은 저 속엔 과연 내가 있을 자리가 있을까, 이렇게 살려고 죽음의 고비를 넘기며 예까지 오진 않았다는 것이었다.

두만강가에 묻어버린 지나온 나의 삶, 비록 아프고 힘든 추억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그것들은 언젠가는 다시 꺼내어 내 마음속에 품어야 할 소중한 것들이었다.

3. 대한민국에 오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지켜주는 나라도 없고 죽어도 돌아볼 이 없는 내가 거리를 헤매다 폭풍이 울부짖는 바닷가에서 세찬 파도를 바라보며 생각했던 것은 저 속엔 과연 내가 있을 자리가 있을까, 이렇게 살려고 죽음의 고비를 넘기며 예(중국)까지 오진 않았다는 것이었다.

두만강가에 묻어버린 지나온 나의 삶, 비록 아프고 힘든 추억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그것들은 언젠가는 다시 꺼내어 내 마음속에 품어야 할 소중한 것들이었다.

철없던 시절 내가 부모님의 품에서 아무 걱정 없었던 것처럼 그렇게 행복한 날들이 다시 오게 되면 제일 먼저 묻어둔 나의 엣 추억들을 조금씩 꺼내 보려 했지만 과연 그런 날이 올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했었다.

또다시 1년 반이라는 피 말리는 기다림, 그리고 마침내 이(한국) 땅에 왔다. 다시 한번 목숨을 걸고 중국에서 삼국으로의 탈출이라는 극적인 인생의 포물선을 새로이 그리며 대한민국으로 왔고 여기서 나는 지금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 고통스러웠던 그 모든 추억을 뒤로 한 채.

가까이 있어도 멀었던 이 곳, 분명히 하나인 우리 땅이지만 60년의 분단이 안겨준 이질감으로 힘들고 어려운 순간도 많다. 그래도 나는 이 땅에서 내 인생에 가장 즐겁고 행복한 시절을 보낸다.

대한민국에 온 내게 처음으로 새 생활에 대한 희망과 소중한 꿈을 품게 해주었던 하나원과 살뜰했던 선생님들은 오랫동안 슬픔과 고통의 미궁 속에서 헤매던 나의 넋을 안정시켜 주었다.

하나원을 수료하고 나온 내게 아담하고 자그마한, 내 인생에 처음으로 내 이름 석자로 차례진 임대주택은 새로운 내 삶의 소중한 보금자리로 자리 잡게 되었다.

가끔 힘들 때마다 나는 그 날의 두만강가를 떠올린다. 암흑과 광명의 가운데 서서 뒤돌아보며 버릴 수밖에 없었던 내 삶의 슬픈 추억들과 오늘을 위해 맞바꾸려 했던 귀중한 내 목숨, 그리고 목숨을 건 대가로 얻어진 오늘의 소중한 자유와 행복을 생각해 본다.

그러면서 ‘요만한 게 무슨 고생인데, 이 대한민국에 오려고 목숨도 걸었었는데 이건 아무것도 아니지, 오늘의 내 삶이 얼마나 행복한데...’라고 나 스스로에게 말한다. 그렇게 비우고 또 비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새 삶을 만들어 가며 마음속에 아름답고 즐거운 추억거리를 하나씩 하나씩 채워간다.

처음 먹어보는 생문어회를 보고 질겁해 비명을 질러 주변 분들이 깜짝 놀라던 일, 지하철을 잘못 타 30분이면 갈 곳을 2시간이나 돌고 돌던 일, 집을 배정받은 첫 날 밖에 나갔다가 꼭 같이 생긴 아파트들을 보고 집을 찾을 수 없어 몇 시간을 헤맨 끝에 간신히 찾은 내 집 현관 앞에서 혼자 배를 잡고 웃던 일..

몸도 약한 내가 한국에서의 어려운 생활을 이겨낼 수 있을지 스스로 걱정일 때 내게도 면접이라는 행운이 차려졌고 부족한 나와 함께 일하자며 선뜻 손 내밀어주던 사람들, 아무 것도 모르는 내게 차근차근 가르쳐 주며 오늘의 내가 있게 해준 직장의 동료들, 익숙되지 않은 한국 생활의 부적응으로 몸살을 앓아누운 내게 다정히 대해주던 고마운 사람들...

그리고 지금은 두만강 가에서 소중하면서도 버릴 수밖에 없었던 그 모든 것들을 파내어 내 마음속 깊은 곳에 담아 소중히 담아 안고 남북이 하나 될 통일의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살고 있다. 그 날이 오면 내 고향의 그리웠던 이들에게 나의 마음속에 가득 채워진 대한민국에서의 아름다운 삶의 갈피들을 모두 퍼내 보여주려고...

"난 대한민국에 와서 행복하다" 2010/07/30 15:10 추천 7 스크랩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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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chosun.com/nkch/4872012

[탈북자 수기]



나는 여섯 살에 아버지를 잃었다. 아버지는 평범한 탄광노동자였다. 내가 북한에서 제일 행복했던 때는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였다. 나는 3남매 중 외딸이었다. 오빠와 남동생이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우리 집 식구들은 굶주림에 허덕이며 사람이 아닌 짐승 같은 삶을 살아야 했다.

아버지가 묻히신 후 어머니는 탄광에서 일했다. 나는 아홉 살부터 어머니를 따라 오빠와 함께 탄광에서 일했다. 오소리굴 같은 갱으로 기어들어가 탄을 광주리에 담아가지고 나와서는 그것을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 어떤 때는 도적질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잡혀서는 매를 맞고.

나는 매일 배고픔을 안고 살아야 했다. 어떤 때는 너무 힘들고 배고파 탄광 갱에서 단잠에 빠져있던 중 굴 천정에서 버럭(버력. 광석이나 석탄을 캘 때 나오는 광물성분이 섞이지 않은 잡돌)덩어리가 떨어져 맞아죽을뻔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더욱 견디기 어려운 것은 어머니와 오빠의 구박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무서운 굶주림과 생존위협에 시달리면서 우리 집에는 사랑과 가족애가 깡그리 사라져버렸다.

악만 남은 어머니는 걸핏하면 화를 내며 자식들을 때리곤 했다. 어머니가 악에 받쳐 욕설을 퍼부으며 자식들을 때릴 때 보면 무서웠다. 어느 때부터인가 나는 어머니가 나의 친어머니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도 어머니 생각을 하면 아마 친어머니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만큼 나는 어머니로부터 지독한 구박을 받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오빠도 그랬다. 수시로 나를 때리고 구박하곤 했다. 너무 배가 고파 찬장에 손을 가져가면 손목을 밟아놓고 탄을 팔아 강냉이를 사오면 제가 모두 먹어버리고. 그리고 한마디라도 대꾸질을 하면 사정없이 때렸다. 나는 온몸에 퍼런 멍이 지워질 날이 없었다.

그래도 나를 생각해주는 것은 동생이었다. 어린 그는 오빠가 나를 때리면 울면서 누나를 때리지 말라고 형에게 매달리곤 했다. 나는 열세 살이 되던 해 어느 날 부엌에서 오빠에게 맞아 발목이 부러졌다. 한 달 동안 집에 누워있었는데 그 때는 정말 굶어죽는 줄 알았다. 나는 마침내 밥을 실컷 먹을 수 있다는 중국으로 도망칠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그 말을 동생에게만 했다. 아홉 살이었던 동생은 울면서 가지 말라고 하더니 다음날 어딘가에서 신발을 하나 훔쳐가지고 와서 나에게 주었다. 나는 그때까지 신발을 신지 못하고 다녔다. 나는 동생이 준 그 신발을 신고 중국으로 도망쳤다. 지금도 울면서 누나를 바래다주던 어린 동생의 모습이 삼삼히 떠오른다.

중국에서 걸인과도 같은 삶을 살던 나는 열여섯 살에 인신매매조직에 걸려 심양 근처의 한족마을로 팔려갔다. 거기에서 4년을 살았다. 나는 부지런히 일하면 사람 취급이라도 해주겠지 하는 생각에 열심히 살았다. 눈비 오는 날을 빼고는 계속 밭에 나가 일했다. 그러나 남편이라는 사람은 나를 사람 축에도 넣지 않았다. 자기는 마작판에나 놀러 다니면서 걸핏하면 나를 구박하고 때렸다.

그가 나를 때리고 구박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였다. 내가 ‘못사는 북한에서 온 거지’라는 이유였다. 나라 없는 백성은 상가집 개만도 못하다더니 내가 바로 그 상가집 개였다. 남편이라는 사람조차 그렇게 나를 때리고 구박하니 옆집과 동네에 사는 사람들도 나를 사람같이 여기지 않았다.

어느 날 나는 옆집 사람에게 몇 마디 대꾸를 했다가 죽도록 맞았다. 너무 화가 나서 남편에게 말했더니 남편은 거꾸로 나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그래서 다음날 나는 그 집을 도망쳤다. 그 후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식당일을 하다가 심양에서 고마운 사람을 만나 한국으로 오게 되었다.

2008년 한국에 올 때 까지만 해도 나는 나에게 그렇게까지 큰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다. 한국정부에서는 하나원을 수료하고 나오는 나에게 집을 주고 돈도 줬다. 대한민국은 자그마한 불편이라도 있을세라 우리를 보살펴주었다. 나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 하나원을 나온 후 언젠가 몸이 조금 불편해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동네 교회에 계시는 분들은 매일같이 나를 찾아와 위로해주고 불편한 것은 없는지 일일이 물어보고 보살펴주곤 했다.

정말로 대한민국은 사랑이 넘쳐나는 곳이었다. 난생 처음 그런 환대를 받으며 나는 눈물도 많이 흘렸다. 너무도 고생스러웠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울었고 대한민국이 고마워 울었다.

북한에서는 ‘어머니당’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 말은 어머니도 주지 못하는 사랑을 노동당이 주니 당은 어머니보다 더 위대한 존재라는 뜻이다. 그러나 지금 나는 이런 말을 하고 싶다. 어머니보다 더 위대한 것이 대한민국, 대한민국은 진정한 나의 조국이라고. 비록 스무 살이 넘는 나이에 글을 배우는 처지이지만 나는 지금 행복하다. 그래서 이런 글을 자주 써본다. ‘대한민국’ 그리고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탈북자 박경옥 /자유북한방송

2011년 6월 30일 목요일

中 부동산 거품 붕괴 대비할 때

中 부동산 거품 붕괴 대비할 때

세계경제 중국시장 의존도 높아…경착륙 땐 美경제 더블딥 올 수도

중국의 부동산 버블이 꺼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버블 붕괴가 연착륙할지 아니면 경착륙할지 문제만 남았다. 중국 경제 성장에서 부동산은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다. 중국 정부가 대규모의 유동성을 풀어놓자 부동산 붐이 일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가 1998년 일부 도심 주택의 사유화를 허가하자 주택가격은 치솟았다. 베이징의 소득 대비 집값은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4000달러가 채 되지 않지만 베이징의 평범한 아파트 한 채 가격은 25만달러다.

중국 정부는 투기를 잠재우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먼저 집을 구입할 때 내야하는 계약금을 인상했다. 재산세를 도입하고 은행의 금리와 지급준비율 수준도 인상했다. 정부 정책은 부동산 거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상하이 아파트 거래는 1월과 비교해 37% 감소했다. 홍콩 컨설팅 업체인 드라고노믹스에 따르면 같은 기간 중국 7대도시 부동산 거래는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부동산은 중국 경제에서 중추적 역할을 했다. 중국 경제 성장의 약 17%가 부동산에 기반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에서 건설에 쓰이는 강철은 전체 강철 소비의 40%를 차지한다. 주거지역 인근 공원시설,가정용 기기에 들어가는 것까지 감안하면 70%에 달한다. 만약 중국 경제가 부동산 버블 붕괴로 인해 예상보다 빨리 침체기로 접어든다면 한국이나 브라질 호주 등 주변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최근 상품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부분적으로 투기꾼들이 중국의 수요감소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건축에 쓰이는 강철뿐 아니라 구리가격도 하락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 붕괴는 분명히 세계경제에 심각한 결과를 몰고 올 것이다. 세계경제는 싼 장난감과 신발 이상으로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은 벤츠와 캘러웨이에겐 가장 빨리 성장하는 시장이다. 미국과 유럽의 유통업 · 패스트푸드 체인점은 중국인의 커지는 구매력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베니스에서 뉴욕까지 휘젓고 다닌다. 중국시장은 캐터필러나 보잉 입장에서 볼 때 가장 유망한 시장이다. 중국은 또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원자재 구매의 가장 큰손이다.

미국을 예로 들어보자.중국은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미국의 수출시장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5년 내에 수출을 2배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만약 중국경제가 지지부진해진다면 미국 주식에 투자되는 자금이 줄어들 것이고 그렇게 되면 미국의 기준금리 상승을 야기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재 미국경제는 느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경제의 침체는 미국 경제의 더블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럽은 또 다른 희생자가 될 수 있다. 이미 유럽의 재정위기가 유럽 국가들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다행스럽게도 독일이 유로존의 경제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독일 경제성장은 대부분 중국에 중장비와 고급차를 수출한 결과다. 이런 수출이 없었다면 독일의 경제성장은 평범한 수준이었을 것이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은 한국의 가장 큰 수출시장이다. 중국의 부동산 붕괴는 한국 제품에 대한 중국의 구매력을 떨어뜨릴 것이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수도 줄어들 것이다. 중국 시장뿐 아니라 다른 해외시장에서 중국의 휴대폰,조선,자동차는 한국 상품의 강력한 경쟁상대다. 중국은 앞으로 미국에서 중국산 자동차 판매를 두고 한국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경제의 기관차 역할을 해온 중국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중국 부동산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흥국가들이 유럽과 미국,일본에서 거둔 경제적 성과도 (중국의 경제침체로 인해) 상쇄될지 모른다는 예상이 나온다. 만약 중국 부동산 거품이 진짜로 붕괴된다면 이러한 예상은 곧 현실화될 것이다.

베이비부머 퇴장…부동산시장 후폭풍은 없다?

베이비부머 퇴장…부동산시장 후폭풍은 없다?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자라나 군사독재와 한강의 기적, 5.18 민주화운동,

 외환위기 등 격동의 시대를 산 한국 현대사의 주역 ‘베이비 부머(1955~1963년생)’.

 노부모 봉양과 자녀 뒷바라지에 평생을 헌신했지만, 정작 자신의 노후대책은 ‘집 한 칸’과 ‘국민연금’ 정도가 고작이다.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끈 이들 베이비 부머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은퇴하기 시작하면서 부동산과 금융 등 자산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대부분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 1980년대 이후 부동산 버블을 주도했던 베이비 부머의 2선 퇴진으로 향후 집값 하락은 불가피하며, 일부에선 부동산 대세하락을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헤럴드경제가 재창간 7주년을 맞아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실시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준비와 자산 보유 현황 및 운용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베이비부머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우려됐던 부동산 시장 붕괴는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강남 거주 베이비 부머들의 강남에 대한 믿음은 여전히 굳건해 ‘강남불패 신화’ 역시 쉽게 깨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은행 고객 중 서울ㆍ수도권에 거주하는 베이비 붐 세대 1274명을 대상을 실시한 이번 설문 결과, 현재 이들이 보유한 전체 자산 중 부동산의 비중은 평균 60%선에 달했다. 이는 통계청이 지난 2006년 기준으로 조사한 전국 베이비 부머 평균 79.8%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더구나 이들 베이비 부머들은 은퇴 후에도 부동산 비중을 현재보다 소폭(10% 포인트) 낮춘 ‘평균 50%선으로 유지하겠다’고 답해, 이로 인한 부동산 시장 충격은 당초 예상보다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임기흥 신한은행 부동산전략팀 부부장은 “지난 1980년대 이후 부동산을 통해 부(富)를 축적해온 베이비 부머들의 부동산 대한 믿음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향후 3년간 부동산 가격은 안정을 되찾거나 상승할 것이란 답변이 71%에 달했고, 80% 이상은 투자수단으로서 꽤 유망하다고 인식하고 있어 은퇴 후에도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강남 거주자들의 ‘강남 부동산’에 대한 충성도는 은퇴후에도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 응한 196명의 강남ㆍ서초ㆍ송파구 거주자중 55.6%는 향후 투자가치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으로 자신들이 살고 있는 ‘강남’을 꼽았다.

 또 절반 이상(56%)은 은퇴 후에도 계속 ‘강남에서 거주하겠다’고 답해 거주 지역에 대한 애착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 자산비중을 다소 줄이고, 보유주택 규모를 축소할지언정 자신이 살던 ‘거주 지역’은 가급적 바꾸지 않겠다는 것.

 은퇴 후 주택 규모는 중소형 선호도가 월등했다. 전체의 34% 가량은 현재 132㎡(40평형) 초과 중대형 주택에 살고 있지만, 은퇴 후에는 15% 만이 ‘중대형에 살겠다’고 답했다.

 이는 강남 거주 베이비 부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강남 거주자 196명 중 40평 초과 주택 거주자는 현재 36.7%에 달하지만, 은퇴 후에는 22%대로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현재 38.8% 선인 82.5~115.5㎡(25~35평형) 거주자는 은퇴 후 53.1% 수준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전체 인구의 14.6%인 712만 5000명의 베이비 부머중 311만명이 올해부터 직장에서 서서히 은퇴하기 시작하지만, 이들의 노후 준비는 아직 ‘미완성’이다. 전체 설문 대상자의 현재 보유 자산은 8억원 안팎인 반면 이들이 기대하는 노후 자금은 10억~15억원 선으로 큰 괴리감이 존재했다. 실제 현재 보유한 자산이 은퇴 후를 대비하기에 ‘조금 부족하다’는 응답이 48.7%, ‘매우 부족’이 23.9%를 기록하는 등 10명 중 7명은 현재의 자산이 노후를 보장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0년대 이후 ‘컬러 TV 세대’를 지금의 어엿한 20~30대로 키워내며 보여줬던 헌신적인 가족 사랑은 변함이 없었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베이비 부머 10중 9명은 자녀 교육비는 물론, 결혼비용까지 부담하겠다고 한다. 자신들의 부족한 은퇴자금마저 아낌없이 내주겠다는 것.

 베이비 부머들은 자신들의 노후 부족한 생활비는 37%가 ‘제2의 직업을 통해 충당하겠다’고 답했다.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은 자기 희생과 개척정신으로 무장한 그들에게 은퇴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경제성장의 주역에서 일하는 노년으로ㆍㆍㆍ. 베이비 부머의 억척스런 ‘인생 2막’이 시작되고 있다.

강남 부자들, 부동산 팔아 주식 산다

강남 부자들, 부동산 팔아 주식 산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50평대 아파트에 사는 ‘정윤정’(가명)씨는 최근 3억원 규모의 펀드를 환매하고 전문가가 유망 종목만 골라 투자해 준다는 자문형 랩(Wrap) 상품에 가입했다. 강씨는 투자 목적으로 사놓은 경기도 일산의 30평대 아파트를 팔아 주식 투자 규모를 늘릴 생각이지만 부동산 매매가 이뤄지지 않아 고민중이다.

강남 부자들의 재테크 전략이 달라졌다. 전체 자산 내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주식 직접투자와 랩 상품 등 공격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여년간 강남 부자들의 재테크를 관통했던 부동산 불패 신화는 서서히 사라지는 모양새다. 돈 냄새를 잘 맡기로 유명한 강남 부자들의 이유 있는 변심인 만큼 재테크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이라면 관심가질 대목이다.

헤럴드경제는 10일 강남 부자들의 재테크 유형을 파악하기 위해 이들의 속내를 꿰뚫고 있는 12개 주요 증권사(대우, 삼성, 미래에셋, 우리투자, 신한투자, 한국투자, 현대, 대신, 동양, 하나대투, 한화, KB투자) 강남 지점 PB 119명에게 요즘 강남 부자들의 ‘재테크 현황 및 향후 투자 계획’을 물었다.

강남 PB들은 이 지역 부유층들에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일부는 재산을 통째로 도맡아 관리하는 경우도 많아 강남 부자들의 재테크 관심사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다. 본지는 설문에 앞서 PB의 본인의 견해가 아니라 PB들이 상대하는 주요 강남 부자 고객들의 생각을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앞으로 부동산을 팔아 주식을 사겠다는 강남 부자들이 확연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부자들은 금융위기 이후 금융자산 내 위험자산 비중을 20~30% 줄여왔지만 향후 1년 이내에는 부동산 자산을 20~30% 줄이고 대신 그만큼 위험자산을 늘린다는 생각을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부자들이 최근 선호하는 상품은 랩(48명), 주식(36명), 주가연계증권(ELS ·17명) 순으로 나타났다. 3~4분기 유망 투자상품으로는 절반 가까이가 주식(58명)을 꼽았다. 랩(24명), ELS(21명), 펀드(8명)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이 유망하다고 꼽은 응답은 1명뿐이었다.

이처럼 국내 증시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비중 확대는 한국 기업에 대한 믿음이 강남 부자들의 마음 속 깊이 자리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럽의 재정위기, G2(미국ㆍ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 한국기업들은 지난 1~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3~4분기 전망도 비교적 선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혜인 하나대투증권 내방역 영업소장은 “강남 부자들은 부동산 가격이 특정지역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는 정체되거나 빠진다는 쪽으로 보는 반면, 한국 기업들의 실적이 워낙 좋고 내년까지도 전망이 좋다고 보기 때문에 현재 보유중인 부동산을 팔아 주식 등 현금성 자산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富동산 지도가 바뀐다

대한민국 富동산 지도가 바뀐다>용산·서해안벨트·접경지 부동산 뜬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2030년, 은퇴를 앞두고 있는 이주택씨(55). 20년 전 파주에 갖고 있던 아파트를 팔고 용인으로 이사했던 그는 지금 후회막급이다. 파주신도시 개발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자 이씨는 손해를 감수하며 집을 팔고 나왔다. 하지만 파주는 이후 남북관계가 호전되면서 신도시 개발이 탄력을 받았고, 지금은 수도권 최고의 도시 가운데 한 곳으로 부상했다.

반면 서해안에 땅을 갖고 있던 김토지씨(60)는 2030년인 지금 웃음을 짓고 있다. 부모님으로부터 상속받은 임야가 20년 전에는 3.3㎡당 10만원선이어서 별 기대를 안 했는데, 서해안 일대 개발계획들이 하나둘 마무리되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미리 가본 2030년 얘기이지만 지난 반세기 동안 공식처럼 여겨져왔던 대한민국의 '부(富)동산' 지도가 바뀌고 있다. 여기에 개발정책을 비롯해 경제·사회 환경변화 등도 부동산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1~2인 가구는 증가하고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과거에 연연하다가는 부동산시장에서도 순식간에 따돌림받는 상황으로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서울은 2030년 부동산 지도를 가늠할 수 있는 변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강남의 변화가 그것이다. 불패신화를 써내려갔던 강남권도 집값이 서서히 빠지기 시작했다. 대신 그 동안 움추려있던 용산이 용틀임하고 있다. 민족공원과 국제업무지 개발 등을 통해 새로운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산업화 과정에서 개발의 핵심축이었던 부산~포항~울산 등 동해안 대신 인천~군산~서산 등을 연결하는 서해안 벨트가 더 각광받고 있다. 특히 서해안은 중국의 경제성장과 맞물리면서 동북아의 새로운 경제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남북관계 변화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는 접경지역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지만 조만간 대화와 평화의 무드로 바뀌면서 접적지역 부동산시장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현대인들의 관심이 삶의 질에 맞춰지면서 답답한 도시생활보다는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도 달라진 환경이다. 농촌 뉴타운이 최근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투자가치가 떨어진다고 평가절하됐던 전원주택이나 타운하우스가 각광받는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시대와 정책의 변화에 따라 대한민국 부(富)동산 지도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부동산 거품 붕괴후에는 어떻게 될까?

한국의 부동산 거품 붕괴후에는 어떻게 될까?

1. 적절한 부동산의 가격은?

적절한 월세금액을 연 예금금리수익의 두 배쯤으로 본 수준.

예를 들어 강남의 입주 15년 차 30평대 월세가 150만 원이라면 150만 원*12 = 1,800만 원 => 연리 6% 수익으로 환산 시 3억, 현재 시가 8 ~ 10억 => 3억이 적당.

다른 기타 지역은 현재 월세 시세로 알아서 계산해보시기 바람. 그리고 월세 150만 원 견딜 수 있는 가구가 과연 얼마나 될지도 생각해보시고.

다만 금리가 올라갈 경우 자동으로 위 집값도 올라갈 수 있다. 이자 오른다고 집 가진 사람들 너무 괴로워하지 마라. 당신 집값의 바닥을 올려주는 것은 금리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현실상 금리가 지금보다 대폭 오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고금리 꿈도 꾸지 마라.


2. 전세제도의 존망

전세제도는 부동산가격의 상승을 전제로 만들어진 기형적인 제도로서 한국만의 아주 독특한 제도. 앞으로 점차 소멸되어 가는 것이 정상적.

왜냐하면 부동산가격 하락추세 시 전세는 일종의 레버리지 투자이므로 원금손실비율을 증가시킴.

예) 자기 자본 100%로 30% 하락 시 30% 손실
전세 40% 안고 투자했을 때 30% 하락 시 원금의 50% 손실

상승장에서는 이익극대화 하락장에서는 손실극대화, 저금리 상황에서는 전세의 매력 사라짐. 결국 부채가 없는 소유주는 월세로 전환하는 것이 이익.

부채가 많은 소유주는 전세금이 오를수록 전세입자를 못 구하는 딜레마 발생. 하락장에서는 결국 전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고 오히려 전세금을 마련해줘야 하는 지경에 빠질 수 있음.

전세 안고 집사는 일은 아련한 20세기 추억으로 사라질 것.


3. 하우스푸어의 채무 불이행 시 어떤 일이 발생하는가?

- 채무 불이행 시 은행 경매 처분 => 집을 잃고 금융채무 불이행자가 됨.

전세나 월세로 가되 본인 명의가 아닌 처나 친인척 명의로 진행하는 게 안전.

연체 후 연이자는 25%대이기 때문에(원금 전체에 대한) 통상 1년 정도 경매절차 진행 중에 채무액의 130% 이상을 변제하게 됨. 그이후 잔액을 배당받게 됨.

직접 거주하지 않고 전세를 안고 있을 경우 잔존 부채가 없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함. 만약 일본처럼 십수 년의 장기 하락이라면 빨리 만세 부르는 게 장땡.

명심할 것. 포커판에서 제일 많이 잃는 사람은 두 번째로 좋은 패를 들고 있는 사람. 좋은 조건일수록 나중에 파산.

- 집 경매 후 잔존 부채가 있을 경우

직장인은 파산 안 됨. 개인 회생 혹은 개인 워크아웃 해야 함. 회생은 5년간 워크아웃은 원금 다 갚을 때까지 빚 갚아야 함.

파산은 본인 및 배우자의 부동산 보유, 파산전 거래내역까지 모두 소명해야 함. 진짜 알거지가 아닌 다음에는 돈 빼돌리고 파산은 절대 안 됨.


4. 버블 붕괴 후 빈집이나 슬럼은 발생하는가?

당분간 임대료의 상승과 집값 하락이 지속되면서 세입자의 이동이 늘어날 것임. 즉 강남의 전세가 오르면 이들이 인근 지역으로 하향이동 할 것이고 다시 강남주변은 서울 변두리로 다시 수도권으로 종국에는 동탄, 파주, 양주 같은 위성도시권으로 순환할 것임. 이런 흐름 속에 아주 비싼 곳과 아주 싼 곳부터 빈자리가 생기게 됨.



현재 서울시내에서도 수많은 재개발 입주가 목전에 다달아 있음. 예를 들어 반포에 1,500가구가 들어온다는 것은 어디선가 10-20억 대 집에 거주할 능력이 있는 1,500가구가 비게 된다는 것임. 특히 고소득층에서 전락하는 (현재 주상복합 거주자들) 사람들의 이동이 가속화되어 주상복합의 월세는 기존 주택에 비해 더 급속히 추락할 수 있음.

가든파이브나 청계천 롯데캐슬베네치아 상가를 보듯이 비어 있다고 임대료를 0으로 만들어 모객할 수는 없음. 결국 적절한 임대자를 못 구해 비어 있게 되는 곳이 점점 발생하고 일단 빈집이 발생하면 그것은 암세포와도 같이 인근 지역으로 전염될 것임.

당신이라도 빈집이 늘어나는 슬럼가를 가겠는가? 더욱이 임대료의 하락은 생활수준 및 삶의 질 하락으로 이어져서 소득 계층 간 주거지역 이동은 더욱더 극단적이 될 것임.

당신 같으면 같은 임대료 내고 낡은 아파트에 신용불량자들이 사는 곳에 살겠는가? 더구나 전세가 아닌 월세로 변하게 되면 거주지역 이동에 대한 비용장벽이 낮아져서 이동은 더 활발해짐. 즉 전세금 5천만 원을 올려주기는 어려우나 월세 20만 원 올려주는 것은 견딜만함. 월세 20만 원 차이면 구를 바꿔 이사할 수 있음.

극단적인 슬럼화가 되면 해당 아파트의 가격은 거래가 되지 않는 0원이 될 수도 있음. 불과 20년 전 시골 고향집 팔아보신 분은 이해가 갈 것임. 지금이야 귀농이다 전원주택이다 해서 값이 많이 올랐지만 8-90년대 농촌 가옥들은 구매자가 없어 가격이 성립되지도 거래가 되지도 않아서 상속인들이 그냥 떠안고 있는 경우가 많았음. 폐가 흉가 참 많았음.


5. 부동산 버블 붕괴 시 과연 나라가 아니 은행이 망하는가?

은행은 안 망함. 물론 대출금을 일부 회수 못 하는 경우도 많겠지만 미국처럼 거덜나는 수준은 아님. 다만 사업자 대출이나 제2금융권들은 거덜날 가능성 많음. 하지만 저축은행들이야 저금하는 사람도 5천만 원 넘어가는 돈은 그만큼 각오하고 넣는 것이니 하루아침에 날아가더라도 나라 망하지 않음.

문제는 은행의 채산성 악화인데 결국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루어질 것임. 솔직히 우리나라 은행 지점 너무 많고 직원들 너무 많음.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은행 쾌적해서 좋지만 앞으로는 은행원 얼굴 보기 힘들 것임.


6. 부동산 버블 붕괴 시 서민이 고통스럽나, 부자가 고통스럽나?

버블 붕괴 시 서민이 고통스럽다는 건 부자들의 설레발 궤변임. 서민은 어차피 서민이고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는 것임.

솔직히 누구나 욕망은 있음. 널찍한 새 아파트. 방마다 화장실에 손대면 따뜻한 물 콸콸 나오는 그런 집. 딱 30년 전만 해도 꿈이었음. 누구나 그랜저를 탈 수 없듯이 누구나 새 아파트에서 살 수 없음. 서민은 그냥 다시 서민 하면 됨.

그러나 부자들은 다름. 대부분의 부자들이 부동산 버블을 통해 쌓은 재산이며 임대소득, 자산소득 등임. 이들은 원래 있던 자리가 없음.

그 고통은 수십 배 더 고통스러울 것임. 하지만 그렇게 불로소득자들이 붕괴되고 진정한 노동의 가치가 진짜 돈으로 바뀌는 세상이 되어야 그게 사람 사는 세상임. 즉 땅이나 건물값은 낮추고 사람값은 높여야 함.




북유럽 물가 비싸다고 욕하지만 그게 다 사람값이 비싸기 때문임. 사회의 부. 물론 이 과정에 일부 부의 독점이 심화될 수 있지만. 그것은 공정한 조세를 통해서 바로 잡아야 함. 즉 버블 붕괴 시 부자들 중의 부자들 극소수가 부를 집중시킬 수 없도록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정부가 있어야 함.

만약 현 집권층이 2012년 이후에도 집권을 한다면 우리는 바로 3류 국가로 추락할 것임. 그것도 다 국민들 수준에 맞춰 세상이 돌아가는 것이니 할 말 없음.

일본 부동산 경제 거품 붕괴과정은 무엇인가?

일본 부동산 경제 거품 붕괴과정은 무엇인가?


일본도 1990년대 초까지는 부동산 투기로 골머리를 앓았고, 정책입안자들은 어떻게

하면 부동산 가격을 잡아 서민생활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했습니다.
일본 부동산 거품의 원인은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일본은 저임금을 무기로 하는 수출주도형 경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임금에 따른 일본의 대미무역 흑자는 끊임없이 통상마찰을 일으켰고, 미국은 이 때문에

선진 5개국 정상회담(G5)에서 달러화 약세를 합의(플라자 합의)했습니다.
일본 수출기업들이 경쟁력을 잃었지만 수출가격도 높아졌으므로 일본 국내에는 엄청난

규모의 달러가 유입됐습니다.


1985년 492억달러였던 무역 흑자 규모는 1986년에는 860억달러로 오히려 크게 늘어났죠.
감당하기 어려운 돈을 안게 된 일본 경제는 여기저기 돈을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1987년에만 227개사의 해외기업을 인수했습니다.


1989년에는 소니가 콜럼비아 영화사를 인수하고, 미쓰비시가 록펠러센터를 인수하는 등

‘일본이 세계를 사들이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일본의 회사원들 사이에선 남태평양의 피지에 섬을 사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지나친 엔화 강세가 이어지자 일본은 이자율을 낮춰 엔화 강세의 속도를 낮춰보려고 했습니다.

이자율이 낮아지면 자금이 더 높은 이자를 찾아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엔화도 다소 약세를

보이지 않을까 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자율이 낮아지자 일반인들의 자금은 갈 곳을 잃고 부동산과 주식에 몰렸습니다.
‘재테크’라는 신조어가 생겨났고 닛케이지수는 1987~1989년 2년 만에 2배가 됐습니다.
은행들은 고객을 찾아다니며 은행에서 돈을 빌려 부동산에 투자하도록 했습니다.
땅값이 폭등하며 일본 6대 도시의 땅값은 1985년 이후 5년 만에 약 3배가 됐습니다.
그러나 이후 일본 정부가 인플레를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땅을 사기 위한 대출을

금지하자 부동산·주식 버블은 일순간에 무너졌습니다.

먼저 무너진 것은 주식이었습니다.
주가가 폭락하자 돈은 부동산으로 몰렸습니다.
일본의 지가(地價)는 1990년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 현상은 일시적이었습니다.
일본 부동산 가격은 주식과 1년 반 정도의 시차를 두고 1991년 가을부터 폭락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일본의 부동산 가격은 대체적으로 1980년대 초 수준입니다.
최고가대비 80%까지 떨어졌습니다.
최고가 10억 아파트가 2억까지 떨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부동산 가격 폭락은 끝을 기약할 수 없는 불황으로 이어졌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자 은행에서 빚을 내 부동산에 투자했던 개인과 기업들은 빚을 갚을 수

없게 됐습니다.
기업이 망할 경우 은행이 담보로 잡아뒀던 부동산을 팔아봐도 당시 감정가격과 비교해 현저히

낮아진 때문입니다.
바로 이것이 일본이 아직까지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부실채권 문제입니다.
일본의 부동산 버블 붕괴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죠.

이상은 일본의 부동산거품 붕괴과정을 간단하게 요약해 보았습니다.

'부동산 거품 붕괴' 저축은행 폭탄이 터졌다

'부동산 거품 붕괴' 저축은행 폭탄이 터졌다


17일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한데 이어 18일 보해저축은행 등 4개 저축은행이 추가로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자산규모 업계 1위인 부산저축은행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자본잠식상태인데다 유동성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였다. 특히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최근 하루 1천억원 이상 예금이 인출되면서 '뱅크런' 위기에 내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언론이 이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고 있지만 논조는 미묘하게 다르다. 저축은행 부실의 핵심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때문이다. 그러나 보수·경제지들은 미묘하게 핵심을 피하면서 정부의 관리·감독 부실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고 있다. 공적자금을 투입해서 시장 불안을 잠재워야 한다거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들 신문들은 정작 위기의 근본 원인이 부동산 거품에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잔액이 2조3568억원으로 전체 대출 잔액 3조2814억원의 71.8%나 됐다. 부산2와 중앙부산, 대전, 전주 등 계열 4개사까지 합치면 이들 5개사의 PF 잔액은 4조2천억원에 이른다. 지난해부터 부동산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2009년 6월 말 기준으로 0.37%였던 고정이하 여신 비율이 지난해 말 7.18%로 치솟고 연체율도 0.83%에서 35.14%로 급등하는 등 부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금융당국이 19일 부산저축은행 계열의 저축은행 3곳과 보해저축은행에 대해 추가로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부산저축은행 계열사인 부산2저축은행 해운대지점에서 1인당 최고 5천만원까지 보호된다는 예금보험공사의 안내문이 내걸린 가운데 예금자들이 예금지금 절차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부산저축은행은 2007년부터 부동산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돌아선 뒤에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규모를 계속 키워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토지 매입부터 준공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턴키 방식 대출이 많았던데다 다른 계열사들까지 끌어들인 뒤라 쉽게 발을 빼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2008년 6월 말 기준으로 9610억원이었던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이 2년 만에 두 배 이상 불어나면서 연체율도 35.4%까지 치솟았다.

상당수 언론이 지적하는 것처럼 부산저축은행 등의 부실은 무모한 투자와 금융위원회 등의 관리·감독 실패 탓도 있지만 더 근본적으로 부동산 거품을 잡지 못하고 오히려 조장했던 정부의 정책 실패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일찌감치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직후인 2008년 하반기부터 저축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지만 부동산 시장에 직격탄을 날릴 것을 우려한 정부는 이를 쉬쉬했고 언론도 문제의 본질을 외면했다.

금융위원회는 부실 저축은행을 퇴출시키는 대신 인수·합병을 지원해 부실을 감추기에 급급했다. 부산저축은행이 대전저축은행을 인수했던 것도 폭탄 돌리기의 한 과정이었다. 자산관리공사를 동원해 프로젝트 파이낸싱 채권을 매입하기도 했고 예금보험기금에 공동 계정을 만들어 저축은행들을 지원하자는 황당한 정책을 밀어붙여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당장 뇌관이 터지는 건 막았지만 오히려 부실을 조장하고 더욱 키우는 결과를 불러왔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8일 금융당국의 책임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감독당국이 저축은행 경영 안정을 위해 노력했지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외부환경 변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며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문제가 생긴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위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추구하는 저축은행들과 건설회사들의 위험천만한 공생관계를 수수방관해 왔다는 비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한시적으로 폐지하고 양도세 중과 폐지를 연기하는 등 꺼져가는 부동산 경기를 떠받치는데 모든 정책을 다 동원했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금리를 동결해 폭탄이 터지는 시점을 늦춰왔다. 정부는 지난 5년 동안 저축은행 부실 문제를 언급하는 것조차 꺼리는 분위기였다.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은 부동산 거품 붕괴의 신호탄이 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저축은행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을 숨기는데 급급했고 언론도 이를 눈감아 줬다. 대부분 언론이 부동산 거품 붕괴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도 이런 안일한 대응 방식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최근까지도 시장에서는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 저축은행들 부실도 어느 정도 해결될 거라는 막연한 기대가 남아있었다. 정부가 개입을 꺼리고 단호한 조치를 주저했던 것도 그런 기대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중앙일보는 18일 사설에서 "부실업체는 신속하게 퇴출시키고 불법대출과 횡령, 배임을 저지른 대주주와 감사는 확실하게 처벌해야 한다"면서 "재발을 막는 지름길은 저축은행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도 19일 사설에서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부실을 적기에 도려내지 못하고 오히려 덮어줘 부실을 키웠다"고 비판했다. 국민일보는 "감독당국의 무분별한 규제완화와 땜질 대응 및 감독 소홀이 부실의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 언론이 강도 높은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지만 정작 부동산 정책 실패를 문제 삼는 곳은 거의 없다. 대출 규제와 관리·감독의 문제 이전에 부동산 거품을 방조하고 조장해 왔던 정부의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언론 보도는 저축은행의 도덕적 해이와 방만한 경영, 금융당국의 규제 실패를 비판하는데 그치고 있다. 정부가 일찌감치 부동산 거품을 빼려는 적극적인 시그널을 줬더라도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그렇게 늘어났을까.

이명박 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거나 건설회사 지원을 확대하는 등 꺼져가는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을 쏟아냈다. 보수·경제지들도 앞장서서 부동산 경기 연착륙을 주문했다. 가계 부채가 감당하기 어려울 수준으로 불어나고 대출 연체율도 급증했지만 정부는 출구전략을 늦추면서 거품과 부실을 키워왔다. 그 위험과 파급효과를 제때 경고하지 않은 언론도 공범이라고 할 수 있다.

향후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도 큰 관심거리지만 이에 대한 언론 보도도 찾아보기 어렵다. 업계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며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익명을 요구한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이제 와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규제하고 나서면 건설회사들에 대출 상환 압박이 시작되고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저축은행들의 추가 붕괴 도미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부동산 시장에 직격탄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부동산 거품의 4마리 용 한국/중국/호주/캐나다. 호주 부동산 거품붕괴 시작 [2] 4/19오늘뉴스(bu*****)

세계 부동산 거품의 4마리 용 한국/중국/호주/캐나다. 호주 부동산 거품붕괴 시작 [2] 4/19오늘뉴스(bu*****)

등록일: 2011/04/19 등록IP: 203.***.***.147 조회: 1289 찬성: 6 반대: 2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유럽과 미국등의 다수 선진경제가 부동산 거품 붕괴를 겪었고 아직까지도 붕괴중에 있으며 그로인한 금융부실 재정부실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도 부동산 거품이 빠지기는 커녕 오히려 더 키웠거나 그 거품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가 있습니다.(도시국가제외)

바로 우리 한국,중국,호주,캐나다가 그 대표적입니다.


그중에 호주의 부동산 가격이 급락을 시작하며 부동산 거품붕괴가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호주 멜버른 주택가격 급락..거품 붕괴 현실화 한국경제TV"



그간 투기꾼들이 부동산 거품을 정당화 하거나 거품자체를 부정하기 위해 써온 말들이 있습니다.

"호주를 보라. 중국을 보라. 어딜봐서 한국이 거품인가!"


이말은 마치 강호순이 유영철을 보면서 "저놈을 봐라 내가 나쁜놈인가" 라고 하는거와 마찮가지라 하겠습니다.


결국 한국도 부동산 거품 대붕괴를 앞두고 있으며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물가상승과 금리등을 감안할때 3-40% 이미 하락한 곳이 수두룩합니다. 물론 아직 머리에서 어깨정도 내려온 상태이지만 말입니다.


매도 일찍 맞는것이 낫다고 했습니다.


일찍 거품붕괴를 경험한 선진국들은 현재 거품을 잔뜩 안고 있는 신흥경제국들에게 무지막지하게 유동성 살포를 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수출하고 환차익을 맛보며 국부를 열심해 빼나가고 있습니다.


이들 자본이 본격적으로 환류하고 거품붕괴가 가속화 될때 과연 우리는 무엇으로 회복할 수 있을까요. 막대한 가계빚 잔치를 얼마나 지리하게 해야할까요.



넘치는 유동성으로 인해 그나마 버티고 있는 한국 부동산. 천정부지로 치솟는 코스피를 보며 마치 한국경제가 비상하고 있는듯이 선동을 하면서 부동산 폭등을 울부짖는 투기꾼들은 이제는 반성 자체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 댓가를 몸소 치루는 일만 남았습니다.

부동산 거품 붕괴‘ 저축은행발 폭탄부동산정보

부동산 거품 붕괴‘ 저축은행발 폭탄부동산정보


2011년 들어 삼화저축은행에 이어 부산, 대전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로 시작된 저축은행 부실사태는 억지로 떠받친 부동산 거품이 언제든 한국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이미 국내 부동산 시장은 2007년부터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부동산 거품이 붕괴되는 조짐을 보였다. 부동산 거품을 키우느라 국내은행들이 끌어쓴 단기외채 때문에 환율이 폭등하는 등 2008년 말 한국경제는 큰 충격을 겪었다.



결국 2009년 초에 600억 달러에 이르는 시중은행들의 단기외채를 정부가 대신 상환해줘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막대한 부동산 부양책을 통해 지연시킨 부동산 버블 붕괴의 충격은 저축은행의 총체적 부실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서 자세히 밝힐 수는 없으나, 김광수경제연구소가 기업회원들에게 발송하는 <경제보고서>에서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부실 실태를 자세히 분석한 결과, 저축은행의 부실 정도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총체적 부실 상태에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에서는 몇 개 저축은행 외에는 추가로 영업정지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국내 저축은행 가운데 상당수가 추가 파산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평가 결과 자산규모 1조원 이상의 24개 대형 저축은행만 따져봐도 10개가 파산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요주의는 6개, 주의는 5개로 무려 21개가 어떤 형태로든 부실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정은 상당히 정확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 근거로 금융위에서 부산, 대전저축은행의 영업정지를 발표하기 이전에 분석한 저축은행 평가 보고서에서 이들 두 군데 저축은행을 파산 위험이 높은 대형 저축은행 10개 중에 포함하고 있었던 점을 들 수 있다.



이런 실상을 잘 알고 있는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이미 저축은행을 인수대상으로도 고려조차하지 않고 있을 정도다. 이미 한 외국계 투자은행 대표는 2010년 중반에 “외국자본들이 국내 저추은행 재무상태를 실사했다가 PF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워낙 심각해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며 “마치 쓰레기통 뚜껑을 열었다가 하도 악취가 진동해 살펴보지도 않고 도로 뚜껑을 닫은 꼴이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저축은행의 PF대출 부실은 금감원에서 발표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태로 판단되며 일반들은 거래시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저축은행과 거래할 때 절대 예금자보호한도를 넘지 말도록 해야 하며, 급한 돈이 묶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고금리를 제시한다고 해서 저축은행에 예금을 맡기는 것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만큼 해당 저축은행의 사정이 다급하다는 것을 반증하기 때문이다. 특히 저축은행들이 조직적으로 분식회계를 자행하고 있다는 간접증거들이 나타나고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저축은행의 재무제표를 그대로 믿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물론 사전 리스크 관리를 잘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저축은행도 수십 곳에 이른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저축은행 부실사태가 금방 끝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필자를 포함해 김광수경제연구소는 그 동안 끊임없이 이 문제에 대해 경고하며 부실이 커지기 전에 부동산 거품을 빼고 하루빨리 부실 저축은행의 시장퇴출 등을 통해 근본적 수술을 실행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기만과 책임회피로 일관했다.



그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물 밑에서 부실 규모는 커지고 시장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정책 실패의 충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문제 해결을 미룸으로써 사태를 키우면 국민의 고통과 혈세 부담이 덩달아 커진다는 점이다. 당장 외환위기 이후 2010년 11월까지 저축은행에 투입된 공적 자금은 17조2807억원에 이른다. 특히 2010년 한 해에만 61개 저축은행이 보유한 부실 PF채권을 사들이는 데 2조5000억원을 투입했다. 자산관리공사 등을 통한 매입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직간접적으로 혈세 부담으로 돌아올 공산이 크다. 도대체 도덕적 해이에 빠진 건설업계와 저축은행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세금을 퍼부어줘야 한다는 말인가.



선대인

김광수연구소 부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