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19일 화요일

김현희가 해야 할 역사적 사명은? 2009/03/11 17:31 추천 155 스크랩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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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chosun.com/nkch/3780999

대한항공 858기를 폭파한 김현희씨에 대해 북한에서는 마유미로 잘 알려졌다.
당시 노동신문 등 북한의 선동 매체에서는 남조선 안기부가 마유미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하면서 KAL기 폭파사건은 북한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사건이라고 했다.



하지만 89년 당시 평양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마유미에 대한 은밀한 소문이 평양의 중심가에서 돌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김일성종합대학이나 외국어 대학 등 고위층 자녀들이 몰려 있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마유미는 우리사람(북한)이고 남조선의 88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서 단행한 성공적인 공작이었다는 내용이다.



납치 일본인 가족 다구치씨의 아들과 상봉하고 있는 김현희씨



이미 평양의 웬만한 학생들은 마유미가 김현희 임을 다 알고 있었고 그녀가 다녔다는 평양 외국어대학에서도 그의 실체를 아는 사람들이 많았다. 김현희가 독약을 먹고 사망했다면 누구도 알 수 없는 비밀이겠지만 이미 김현희를 아는 북한사람들은 너무 많다.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도 KAL기 사건이나 아웅산테러는 북한이 자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있을 때 김일성과 김정일이 핵심간부들과 대외사업을 논의하는 자리에 있었는데 당시 김정일이 한 말을 소개한 적이 있다.



비행기 폭파나 아웅산 테러와 같은 대외공작은 김정일이 진두지휘했고, 국제사회의 압력이나 나쁜 결과에 대해 우려하는 김일성 앞에서 김정일은 “딱 잡아떼면 그만이다”고 말했다고 한다.



북한에서 대외적 주요 업무는 모두 최고 지도자의 결정에 의해서만 이뤄지게 돼 있다. 지도자의 승인 없이 그 어떤 일도 할 수 없다.


당시 대남 사업을 주도했던 김정일이 굵직한 사건들을 직접 챙긴 것은 북한에서는 상식적인 일이다.



진실이 증명해주는 KAL기 사건에 대해서 지난 정권은 이 사건의 진실을 왜곡하려고 했다. 일부 단체들은 아예 김현희를 가짜로 몰기도 했고, 김현희는 살인범이니까 죽은 듯 살고 있으라는 협박에 시달리기도 했다.



KAL기 폭파 사건의 책임자는 김정일이고 대남첩보조직인 35호실이 기획하고 시행한 사건이다. 김현희는 말단 공작원일 뿐이고 공작에 실패할 경우 독약 샘풀을 깨물고 죽어야 하는 운명이었다. 김현희는 어릴 때부터 세뇌교육을 받았고 그 공작교육이라는 것은 그 어떤 이념이나 상황판단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악랄한 것이다.

그래서 김현희 역시 김정일 정권의 피해자일 뿐이다.


그가 폭파 현장에서 집적 임무를 수행했다고 해서 그를 살인자로 모는 것은 북한의 사정을 너무 모르고 하는 것이다. 당시 김현희는 조국과 수령을 위해 목숨 바치고 적들을 제거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1989년도 요덕 수용소에 수감됐던 안혁씨는 수용소 완전통제구역(한번 들어가면 영원히 나올 수 없는 구역)에 마유미의 가족이 수감됐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는 단순히 소문이 아닌 사실이다. 요덕 수용소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보위원들의 입을 통해서 전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북한에서 김현희는 당과 수령을 배반한 ‘역적’일 뿐이고 그의 가족은 역적의 가족으로서 평생 나올 수 없는 수용소에 수감됐다.


김현희가 살아있는 한 김정일은 발 편 잠을 잘 수 없다.
정치범 수용소에서 많은 사람을 학살한 죄는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비행기를 폭파시켜 무고한 동족을 살해한 ‘죄’는 반드시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현희가 은둔생활에서 벗어나 북한 동포들과 희생된 유가족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김정일 정권의 만행을 폭로하고 북한인권과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는 길뿐이다. 멀지 않는 장래에 김정일 정권이 역사 앞에 심판받는 날에 김현희는 남북한을 통틀어 가장 큰 사건인 KAL기 사건에 대해서 죄인 김정일을 심판하는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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