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19일 화요일

김정일이 치매에 걸렸을 가능성 2011/06/24 23:19 추천 11 스크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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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김정일은 한동안 대남(對南)정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표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선거 당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서울로 파견하면서 민주당 후보를 밀었지만 결국 대참패로 끝나자 북한이 받은 충격은 엄청났다. 김정일은 노무현 정권 이후 한 번만 더 좌파정부가 들어서면 북한의 장기생존 뿐 아니라 적화통일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요즘 북한에서는 군부의 아첨쟁이들만 챙기는 김정일 때문에 제대로된 정책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정권이 아니라 한나라당이 들어설 경우를 대비하지 못한 북한이 한동안 방황하다가 내린 결론은 이명박 정권과 끝까지 싸우겠다는 것이었다. ‘비핵·개방 3000’은 결국 북한이 추진하는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고 체제전환을 시도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김정일의 편집증적인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적개심은 대남도발로 이어졌다. 천안함을 폭침하고 연평도를 포격하면서 남한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켜 결국 그 책임을 한국 정부에 뒤집어씌우려고 했다. 남한에서 벌어진 쇠고기 촛불집회가 마치 자신들의 일인 양 노동신문에는 한동안 촛불로 도배되기도 했다. 이명박 정권을 흔들어 민심을 잃게 한 후 2012년에는 좌파정부를 다시 세우겠다는 김정일의 결심은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


얼마 전 북한의 국방위원회가 남북 비공개 비밀접촉 사실을 공개하면서 남측이 정상회담을 구걸했다고 폭로하고 나섰다. 북한은 우리측 참석자들의 이름까지 모두 공개하며 국제 관례상 유례가 없는 결례를 자행하고 나섰다.


이번 사태의 책임은 물론 북한에 있지만, 북한의 대남전략에 대해 기본적인 파악을 하지 못한 우리의 책임도 크다.
김정일 정권이 천안함, 연평도 도발 이후 우리에게 보여준 메시지는 그들 말대로 이명박 패거리와는 끝까지 싸우겠다는 것이다. 이유 불문하고 북한에 무조건 머리 숙여야 남북관계를 풀겠다는 것으로 이명박 정권과 기(氣)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런 연장 선상에서 정상회담을 위한 비밀접촉을 갖는다는 것은 김정일 정권이 우리를 오판하게 만들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이명박 타도를 꿈꾸는 김정일에게 천안함과 연평도에 대해 북한이 적당히 사과하면 정상회담도 하고 북한을 도와줄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북한에 있다. 최고지도자의 정신 건강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권과 끝까지 해보겠다는 일관된 생각은 좋지만 북한 내부 사정을 조금만 고려한다면 김정일은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 요즘 오락가락하는 북한의 대외정책은 모두 김정일의 비정상적인 결정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비밀접촉을 마구 까발리며 국제사회의 망신을 자초하는 북한은 사실 남측을 망신준다고 생각하지만, 진짜 망신은 자신들이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북한의 이런 망신적인 행동은 김정일의 편집증을 바로잡을 수 있는 그 누구도 북한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노동당통일전선부 최승철 부부장을 비롯한 오랜 협상 전문가들이 대거 숙청되고 대외연락부가 국가보위부 류경의 해외반탐에 밀려 한동안 역할이 축소되면서 북한의 대남정책은 혼선을 거듭하고 있다. 북한이 2012년 정권교체를 목표로 세우고 고통을 인내하고 있다면 우리가 어떻게 북한을 대해야 할지 답은 나와있다./nkc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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