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7일 토요일

ㆍ보수의 분화… 아직 구심점 없지만 ‘신보수’ 탄생 가능성도

전원책 “부끄럽다” 박세일 “보수·진보 융합”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글자크기ll l 이 기사 어땠나요?유익해요후련해요공감해요화나요황당해요 ㆍ보수의 분화… 아직 구심점 없지만 ‘신보수’ 탄생 가능성도보수가 분화하고 있다. 일부에선 보수·이념의 이분법적 잣대를 벗어난 ‘이념의 융합’을 언급하고, 다른 한편에선 중도로 이동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애매하다”고 문제 삼으면서 정통보수 세력임을 자임하고 있다. 보수 위기론에 따른 각자도생인 셈이다.보수논객 전원책 변호사(57)는 정통보수를 표방하는 ‘자유회의’를 결성하고 상임의장을 맡았다. 지난달 20일 한 차례 전체회의를 가진 바 있다. 전 변호사는 5일 “학계인사·전문직·안보관계자·기업인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현실 정치인도 4명이나 참여했다”면서 “20일 선언문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원책 변호사(왼쪽)·박세일 이사장그는 한나라당이 무상급식·무상보육 등 ‘좌파식 포퓰리즘’ 정책을 펴는 데다, 도덕성도 결여돼 보수라고 칭하기에 부끄럽다고 했다. 전 변호사는 “한나라당의 변화가 물 건너간 것이 분명한 만큼 ‘신보수’를 표방하는 세력이 나타날 바탕은 마련됐다고 본다”고 했다.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64)도 ‘국민생각’ 창당을 추진 중이다.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함께하는 신당”을 표방하는 ‘국민생각’은 이념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실업·양극화·교육 등 사회문제와 통일문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진보인사이던 장기표 녹색사회민주당 대표가 참여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파악될 수 있다. 1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신당 창당 작업에 돌입한다. 2월 중 중앙당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한계도 보인다. ‘박근혜’라는 강력한 대선주자가 있는 한나라당에 비해, 외곽 세력인 데다 구심점이 없어 힘이 실리지 않고 있다. 박세일 이사장은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등 외부인사들의 영입을 시도했지만, 성과가 없다. ‘국민생각’ 영입을 제안받은 한 인사는 “ ‘큰일 한번 하셔야 하지 않겠느냐. 인프라를 쫙 깔아드리겠다’는 제안을 받았는데, 내키지 않았다”고 했다. ‘자유회의’도 외부인사 영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물론 외곽 정당을 위한 공간은 있다. 일단 여당에서 쇄신대상으로 지목돼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인사들이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본인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친이계 인사들의 신당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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