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세대 지도자 리커창 상무부총리…`리틀 원자바오`애칭
기사입력 2012.01.06 17:10:37 |
최종수정 2012.01.06 17:30:53
기사
나도 한마디
◆ 2012 신년기획 한·중 수교 20돌 / 5세대 중국의 고민 ② ◆
리커창 국무원 상무부총리는 지난해 11월 말 허베이성 랑팡시를 찾았다. 서민형 임대ㆍ분양주택 건설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보장성 주택이라 불리는 중국의 서민형 임대ㆍ분양주택은 2015년까지 3600만채가 공급될 예정인데 올해 처음 착공됐다.
리 부총리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이곳저곳을 돌며 시멘트, 철근 등 건축자재들까지 꼼꼼히 점검하는 모습을 보였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그의 이날 현장 방문에 대해 `리틀 원자바오`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했다. 서민형 총리 이미지가 강한 원자바오를
벤치마킹해 주택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서민들을 배려하는 정치적 행보에 나섰던 셈이다. 부동산 가격 급등은 중국에서 빈부격차를
악화시키는 가장 큰 사회 문제 중 하나다. 상하이 분양주택 가격은 2010년 초까지 4년 새 90% 급등했다. 중국 정부가
2010년 4월부터 시행해온 부동산 가격 규제 정책의 중심에도 리 부총리가 있다. 보장성 주택 보급을 밀어붙인 것도 그였다.
보장성 주택은 서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었지만 지방정부의 반발을 샀다. 결국 리 부총리가 지난해 2월 지방 당국자들을 불러모아 다그친 뒤에야
일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의 서민 행보는 의료 분야에서도 활발하다. 의료는 주택과 함께 서민 불평이 많은 분야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리 부총리가 지난해 11월 베이징시 질병예방센터를 방문해 어려움에 처한 환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자 시민들은
환호했다. 리 부총리는 더 나아가 민간 의료기관 활성화 등 의료개혁 혁신안을 내놨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기본 의료보험을
실시하고, 국립병원을 개혁해야 한다는 그의 지론을 반영한 정책이었다. 시진핑 국가부주석과 함께 중국 5세대 지도부를 이끌고 갈 리
부총리는 `최연소` 수식어를 달고 다닌 스타 당 간부 출신이다. 그 시작은 1993년 5월 38세의 나이로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로 선출된 것이었다. 공산당 역사상 가장 어린 성ㆍ부급(장관급) 간부였다. 그로부터 5년 뒤인 1998년 6월 43세 나이로
허난성 부서기 겸 성장 대리를 맡았다. 당시 중국 언론은 `내일의 별`이니 `가장 어린 성장` `최초의 박사 성장` 등 표현을 써가며 그에게
관심을 표명했다. 그가 성장을 그만둘 때 허난성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5년 전 5000위안에서 7600위안으로 증가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그는 2004년 12월 랴오닝성 당서기에 임명됐다. 2007년 열린 제17차 당대회에서 그는
52세 나이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의 최연소 위원으로 선출됐다. 2008년 3월부터 맡고 있는 상무부총리 자리는 G2로 부상한
중국의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그가 `5세대 중국`의 최대 고민 중 하나인 빈부격차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 기획 = 매경 중국연구소 [기획 취재팀= 장종회 베이징 특파원 / 정혁훈 차장(상하이·광둥성 광저우) / 김규식
기자(네이멍구 시린하오터ㆍ랴오닝성 단둥)]
기사입력 2012.01.06 17:10:37 |
최종수정 2012.01.06 17: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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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신년기획 한·중 수교 20돌 / 5세대 중국의 고민 ② ◆
리커창 국무원 상무부총리는 지난해 11월 말 허베이성 랑팡시를 찾았다. 서민형 임대ㆍ분양주택 건설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보장성 주택이라 불리는 중국의 서민형 임대ㆍ분양주택은 2015년까지 3600만채가 공급될 예정인데 올해 처음 착공됐다.
리 부총리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이곳저곳을 돌며 시멘트, 철근 등 건축자재들까지 꼼꼼히 점검하는 모습을 보였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그의 이날 현장 방문에 대해 `리틀 원자바오`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했다. 서민형 총리 이미지가 강한 원자바오를
벤치마킹해 주택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서민들을 배려하는 정치적 행보에 나섰던 셈이다. 부동산 가격 급등은 중국에서 빈부격차를
악화시키는 가장 큰 사회 문제 중 하나다. 상하이 분양주택 가격은 2010년 초까지 4년 새 90% 급등했다. 중국 정부가
2010년 4월부터 시행해온 부동산 가격 규제 정책의 중심에도 리 부총리가 있다. 보장성 주택 보급을 밀어붙인 것도 그였다.
보장성 주택은 서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었지만 지방정부의 반발을 샀다. 결국 리 부총리가 지난해 2월 지방 당국자들을 불러모아 다그친 뒤에야
일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의 서민 행보는 의료 분야에서도 활발하다. 의료는 주택과 함께 서민 불평이 많은 분야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리 부총리가 지난해 11월 베이징시 질병예방센터를 방문해 어려움에 처한 환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자 시민들은
환호했다. 리 부총리는 더 나아가 민간 의료기관 활성화 등 의료개혁 혁신안을 내놨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기본 의료보험을
실시하고, 국립병원을 개혁해야 한다는 그의 지론을 반영한 정책이었다. 시진핑 국가부주석과 함께 중국 5세대 지도부를 이끌고 갈 리
부총리는 `최연소` 수식어를 달고 다닌 스타 당 간부 출신이다. 그 시작은 1993년 5월 38세의 나이로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로 선출된 것이었다. 공산당 역사상 가장 어린 성ㆍ부급(장관급) 간부였다. 그로부터 5년 뒤인 1998년 6월 43세 나이로
허난성 부서기 겸 성장 대리를 맡았다. 당시 중국 언론은 `내일의 별`이니 `가장 어린 성장` `최초의 박사 성장` 등 표현을 써가며 그에게
관심을 표명했다. 그가 성장을 그만둘 때 허난성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5년 전 5000위안에서 7600위안으로 증가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그는 2004년 12월 랴오닝성 당서기에 임명됐다. 2007년 열린 제17차 당대회에서 그는
52세 나이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의 최연소 위원으로 선출됐다. 2008년 3월부터 맡고 있는 상무부총리 자리는 G2로 부상한
중국의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그가 `5세대 중국`의 최대 고민 중 하나인 빈부격차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 기획 = 매경 중국연구소 [기획 취재팀= 장종회 베이징 특파원 / 정혁훈 차장(상하이·광둥성 광저우) / 김규식
기자(네이멍구 시린하오터ㆍ랴오닝성 단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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