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25일 일요일

"중국의 대북전략" 반성해야만 한다. 중국, 냉전 이데올로기 여전!

얼마전 인터넷으로 본 한국 드라마 선덕여왕은 내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민족 독립과 국가 통일이라는 한국인의 간절한 염원을 볼 수 있었던 좋은 작품이었다.  


중국의 근현대사도 강대국의 침략과 식민 지배를 받았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역사를 돌이켜 보면 사실 중국은 '종주국'이라는 미명 하에 자신 보다 작은 조선의 내정을 간섭하기 일쑤였다. 특히 청나라 말기, 위안스카이(袁世凯)는 총리교섭통상대신으로 조선에 부임해 왕실까지 간섭하였는데, 이는 본질적으로 일본인들의 만행과 다를 것이 없었다.


약소국이 당한 치욕과 설움을 생각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이에 대해 반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이제 강대국이 되었다. 자신보다 약한 나라를 대할 때 과연 자국의 이익만을 최우선시 해야 할지, 아니면 상호 대등한 위치에서 도움을 주어야 할 지 결정해야 한다.


중국에“남과 입장을 바꾸어 헤아린다”(將心比心)라는 말이 있다. 만약 대만이 공해 상에서 중국의 군함을 격침시켜 수 많은 인명을 앗아갔더라도 중국은 '냉정함과 자제심'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인가? 한국이 북한에 대해 군사보복을 취하려는 것을 두고 많은 중국인은 '골육상잔'을 하려한다고 비난하는데, 이같은 논리라면 북한이 남한의 군함을 공격하여 많은 사상자를 낸 것은 어찌하여 비난하지 않는가.  


중국, 냉전 이데올로기 여전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되면서 중국은 이념적 이유로 북한 편에 섰다. 냉전이 끝난 오늘날, 혹자는 한국이 냉전 이데올로기를 버리고 미국 편에만 치우치는 것을 그만 둬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냉전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중국은 게다가 한국과 파트너십을 맺었음에도) 중국이 여전히 냉전 시기 '혈맹'인 북한을 감싸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사실 중국에게 있어 냉전 이데올로기는 사라진 적이 없다. 민족주의 정서가 확산되면서 냉전 이데올로기가 단지 '서구의 음모론'이란 이름으로 옷을 갈아입은 것 뿐이다.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중국이 북한에 대한 태도를 전향하지 못 한 것은 전략적인 실수가 아닐 수 없다. 지금은 중국이 북한을 옆에 끼고 미국과 딜을 하며 일시적으로 미국에 위협도 가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이 '약발'도 떨어질 것이다. 북한을 껴안고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많은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이런 전략은 전혀 득 될 것이 없다는 것을 중국인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중국은 언젠가는 북한이라는 이 무거운 짐을 내던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는 평범한 중국인이지만 '대중화사상'은 가지고 있지 않다. 한반도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미국과 중국, 러시아와 일본을 포함하여 어떠한 강대국의 세력에도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상하이 독자 chorlauheung / 정리=중문뉴스팀 허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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