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9일 수요일

'다케시마 후원기업' 논란…불매운동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포털, 카카오톡 등을 통해 이른바 '다케시마 후원기업' 명단이 빠르게 퍼지면서 이들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이들 업체들 중 일부는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최근 일본 아베 신조 총리 정부의 우경화 본격화 바람과 맞물려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8일 카카오톡과 트위터 등에 따르면, '다케시마 후원기업 명단과 불매운동 참여 독려' 관련 메시지가 온라인과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이 독도를 다케시마로 이름을 바꾸는 캠페인에 후원금을 내고 있다"며 "이들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해야한다"고 촉구하는 내용이다.

이번에 거론된 업체들은 국내에 유통·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는 유수의 일본 기업 13곳이다.

특히, '다케시마 후원기업 명단 논란'은 새해들어 일본 아베 총리 정부의 우경화 본격화 소식과 맞물려 더욱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다.

서울 아현동에 사는 황규란(37)씨는 "해당 기업의 제품이 타 제품과 비교해 월등히 뛰어나서 구매를 한거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다케시마를 후원하는 기업들이 만들어 판매하는 물건을 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물론, 여기에 언급된 해당 기업들 중 일부는 본사에 공식 확인 한 것을 토대로 사실과 다름을 적극 해명하고 있다.

여러 나라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글로벌 업체가 특정 국가에만 해당하는 정치 목적 후원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어 회사차원의 후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논란이 된 일본 기업의 한 관계자는 "본사에 이번 후원 논란과 관련해 공식을 접수하고 공식입장을 확인했는데 '사실무근'이라는 답변과 함께 '글로벌 기업으로서 정치나 종교와 관련된 이슈에서는 언제나 중립을 추구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돌아왔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금 SNS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기업들 리스트는 있지만, 어떻게 후원하고 있다는 식의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나 증거는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해당 업체에 소속된 개인이 회사 몰래 후원할 수는 있지만 회사가 나서서 후원하는 일은 말도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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